남미(South America)/Argentina

[Ruta 40] 덜덜덜~ 비포장길을 달리다.

팬더는팬팬 2010. 10. 23. 00:27

 Oct 01 Fri 2010

 

 

 

아침에 눈을 뜨니, 주변에 트럭들이 늘어 났다. 다들 이렇게 하룻밤 보내고 운전해서 다른 곳까지 가는 모양이다. 아침으로는 아무리 먹어도 지겹지 않은 라면과, 점심 도시락용으로 볶음밥을 싸서는 출발이다.

 

 

 

 

<아껴두었던 멸치 칼국수를 오늘에서야 먹는구나~정말 맛있다. ^^;>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유명한 도로가 바로 지금 우리가 달리는 루타꾸아렌타(Ruta 40), 게바라 오토바이로 여행한 도로로 알려져 있고, 길이 가장 험하기로도 유명하고, 우수아이아부터 멘도사, 북쪽 까파쟈떼까지 아르헨티나를 길게 연결하는 도로이기도 하다. 아르헨티나 북부에서도 도로를 달린 적이 있어 도로와는 번째 만남이다. 그런데 도로도 요즘은 많이 포장이 되어서 예전의 악명만큼 험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직도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악명 높은 도로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주유소도 충분하지 않고, 길도 험해서 곳을 달리기 전엔 자동차도 미리 정비하는 편이 좋고, 비상 기름도 들고 다닌 편이 좋다.

   어제까지는 일차선이라도 포장은 되어 있는 편이었지만, 오늘부턴 포장되어 있는 도로는 구멍이 숭숭 뚫려 있고, 그렇지 않으면 비포장도로다. 그래도 볼리비아에 비하면 정도 비포장도 감사하다. ^^

 

 

 

 

 

<에스켈 근처까지는  포장도로.>

 

 

 

 

<루타 40. 옛날 체게바라가 지나갔겠지??>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나무가 누워있다. ㅋㅋ 웃겨>

 

 

 

 

<비포장길의 시작>

 

 

 

<60~70km/h 까지 낼 수 있는 잘 관리된 비포장 도로. 간혹 미끌린다.>

 

 

 

 

 

 

오후 2, 안에서 미리 준비해 볶음밥 도시락에 케찹을 뿌려서 먹고, 간식으로 과자도 먹는다. 사람은 정말 많이 먹는 동물들이다. 그리고 조금 힘을 달리니, 리오마요 라는 마을이 나온다. 인구 3천명에 8 마리가 사는 곳이라고 론니 플래닛에 적혀 있는데… 하하~ 그래서 파타고니아 사람들은 양고기를 많이 먹는 구나. 곳에서 가득 주유를 하고, 다시 출발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바람이 어찌나 부는 지… 이게 유명한 파타고니아 바람인가 보다.

   조금 힘을 , 오늘의 목적지인 페리또 모레노까지 본다. 곳은 페리또 모레노 빙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도시인데, 나름 공항도 있는 근방에선 도시다. 주유를 하려고 주유소에 갔는데, 곳은 이상하게 비싸다. 다른 주유소를 가봐도 마찬가지. 밑으로는 변변찮은 도시가 없어서 멀리 여행가는 사람들은 어쩔 없이 곳에서 주유를 해야 한다. 그래서 평소엔 수뻬르 기름을 넣다가 이번에는 노르말로 넣는다.

   오늘 곳에서 하루 자고, 내일 손바닥 암벽화가 있는 유적지로 예정이었는데, 아직 해가 조금 남아 있어서 조금 움직이기로 했다. 가기 , 내일 아침에 먹을 용으로 메디아루나와 기타 빵들도 조금 샀다.

 

 

 

 

 

 

<리오 마요에 도착해서. 정말 사막 한 가운데 있는 도시다.>

 

 

 

<이 작은 마을에서도 패션은 살아있었다.>

 

 

 

<오늘은 끝없이 한번 달려보다~으릉아 힘내~!!!>

 

 

 

 

 

 

 

 

 

 

 

<지금은 남위 45도. 깔라파테는 약 50도 이다.>

 

 

 

<신데렐라 언니와 함께라면..100시간도 안지겨워용~>

 

 

 

 

<간간히 포장 도로가 이어지는데......금방 사라진다. ^^>

 

 

 

   Cueva de las Manos( 동굴) 가는 길은, 지금까지의 비포장 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도 다른 곳은 비포장이라도 관리가 되는 같았다면, 곳은 관리 되지 않는 그런 상태다. 하루 종일 비포장을 달렸는데 아무래도 깔라파테 가기 전까지 이런 길이 지속 같다. 그래도 비포장 길을 달리는 낭만이 있달까? 항상, 좋았거나 싫었거나 하는 강렬한 경험들이 기억에 많이 남지, 괜찮았거나 별로거나 하는 경험들은 기억에 남길 마련이다. , 내내 쿨럭 쿨럭 비포장을 따라서, 자리는 찾아서, 먹는 바람 부는 데서 버너 꺼내서 만들어 먹는, 이런 강렬하고 클래식한 로드 트립의 경험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같다. 오늘 밤도 처음 보는 공간에 자리를 잡고, 창문 밖으로 보이는 쏟아질 듯한 아름다운 별들을 기억하며, 잠이 든다. 

 

 

 

 

 

 

 

 

 

 

 

 

 

<남쪽으로 내려 갈 수록 하늘이 점점 예뻐진다. 왜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