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몰아치기 땅고 연습!! , 물 집 두 개 ㅠㅜ

팬더는팬팬 2010. 10. 19. 14:01

Aug 18 Wed 2010

 

 

 

괜시리 어제 먹은 땅고 수업이 찔려서 승재오빠를 따라 나서기로 했다. 선생님 집에서 하는 레슨 날인데, 원래는 경재씨랑 승재오빠만을 위한 특별 레슨이라고 승재오빠가 자꾸 강조해서 기분이 별로 였다. 분명 시간 와서 자세교정 받으라고 선생님께서 말씀 하셨는데… 승재오빠는 특별레슨이라서 경재씨와 자기를 제외하고는 미리 연락 하고 가야 한다고 한다.  

   , 승재오빠의 말을 살짝 무시하고, 40분간을 걸어서 선생님 댁에 도착했다. 걷기엔 살짝 거리였는데, 승재오빠는 항상 거리를 걸어 다닌다고 한다. 역시 체력이 좋단 말야.

 

   처음 보는 선생님 댁은 아늑하고 마음에 들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수업 시작. 계속 걷기만 했다. 걷고, 걷고, 걷고. 기본인 걸음이 되니까 앞으로 진도가 나가질 않는다. 한참을 걷고 있을 경재씨가 도착 했다. 오늘 이과수 갔다가 돌아 오는 날인데, 도착하자 마자 택시 타고 레슨 오는 대단한 사람이다. 게으른 반성해야 한다.

   계속 걷고, 걷고, 남자 둘은 진도 나가고. 그렇게 레슨 시간은 지나갔다. 레슨이 끝나자 마자, 구두를 벗어 던졌는데 찌릿 찌릿 아파오는 바닥. 오랜만에 구두들 신어서 그런 건지. 아무튼 발이 너무나 아프다. ㅠㅜ

   그리고, 가벼운 다과 시간. 선생님이 커피와 , 과자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항상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크리스탈 선생님이 너무나 좋다. ^----------^ 헤헤헷~

 

   이번엔 셋이 우리는 거리를 다시 걸어서 호스텔까지 도착 했다. 나도 예전엔 걷는다고 생각 했는데, 사람들의 비하면… 그리 걷는 편은 되는 같다.

   경재씨는 끝마다 습니다. 라고 해서 너무나 재밌다. 군대 말투 같은데, 말투가 어울려서 그것도 신기한 사람이다.  

 

   호스텔에 도착 해서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는(계란 떡국? ), 몇몇 사람들과 함께 밀롱가로 출발 했다. 오늘은 크리스탈 선생님이 밀롱가를 여는 째날. 두근 두근. 아마 한국인 최초로 부에노스에서 밀롱가를 것은 아닐까? 아무튼 괜시리 내가 두근 거린다.

   일찍 사람들은 강습을 받고, 늦게 오는 사람들은 밀롱가 시작 시간인 9시에 맞춰 오기로 했다. 오픈 날이라 특별히 강습과 밀롱가 입장료를 합쳐서 35페소에 준다고 다니엘이 선포를 하고, 우린 무척이나 기뻐 했다. 갑자기 5페소 굳은 느낌~ ㅎㅎ

 

   소정이를 비롯해 다른 여자들은 구두를 신고도 자유로운 느낌인데, 나만 이렇게 적응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주눅이 들기도 하고, 기가 죽기도 하고, 오기가 생기기도, 화가 나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들이 동시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그래도 많은 실수를 웃으면서 괜찮다고 말을 경재씨 덕분에 무사히 강습 시간을 마칠 있었다. 경재씨 고마워요! ^^

 

 

- 팬더는 토끼가 수업 간 사이에 따로 사람들이랑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갑니다. 슝~~

 

 

 

 

 

 

 

 

 

 

 

 

 

 

 

 

 

 

 

 

 

 

 

 

 

 

 

 

 

 

 

 

 

 

<뒤 늦게 밀롱가로 가는 팬더네

 

 

 

 

 

<춤 추는 크리스탈 선생님과 남편인 다니엘>

 

 

 

 

 

<토끼와 경재씨>

 

강습이 끝날 무렵 밀롱가에 놀러 사람들이 얼굴을 드러 냈고, 같이 앉아 있다가 내일 칼라파테에 가는 사람들이 일찍 자야 같아서 밀롱가에서도 일찍 자리를 뜨고 나왔다.

 

   호스텔에 돌아 오니, 반가운 얼굴인 지영언니와 예전씨가 보인다. 칼라파테는 너무 즐거웠는데 공항에서 너무 고생하고(갑자기 폭설로 비행기가 연착 되었는데 예전씨한테만 너무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한다), 레티로 터미널에서 소매치기 미수 사건(옷에 생크림을 묻히고는 도와주는 하면서 물건을 훔치는 수법) 발생해서 너무나 속상했던 것이다. 에쿠~ 말도 통하는 우리 같은 동양인들은 가끔 부당한 대우를 받기도,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쉽다. 이미 지나간 일은 잊어야지 어쩌겠어. 힘내요~ !!

   칼라파테에 다녀 작은 술꾼 + 내일 칼라파테에 예정인 조용한 술꾼 둘은 밤을 잊고 술을 들이킨다. 이미 다녀 사람들은 그렇다 쳐도, 내일 사람들은 저래서 가겠나 걱정스럽다. 역시나 우리 모두 새벽이 참이나 지나서야 잠이 들었다. ~

 

   그런데 오늘 갑작스레 춤을 열심히 쳐서 그런지, 새끼 발가락 쪽에 새끼 손톱만한 물집이 각각 하나 잡혀 버렸다. 어쩐지… 구두 벗고 나서 발이 엄청 아프다 했더니.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