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13 Sun 2010
아침에 일어나 우리의 낙인 인터넷을 하려고 하는데, 인터넷이 먹통이다. 헉 뭐지? 우린 로비로 가 인터넷이 안 된다고 하자, 오늘 하루 이 동네 전체가 정전이라고 한다. 오후 7시가 되야 불이 들어 온다고 하는데… 우리 나라의 경우, 공사 시 보통 2시간 정도의 정전이지만 이 곳은 하루 종일 정전이라니. 너무 한 거 아냐?? -_-
당장 전기가 없어진 우리는 심심하다. 읔.. 뭐하지? 인터넷은 커녕 컴퓨터도 켤 수 없고, TV도 안 나오고, 어떠한 전기도 쓸 수 없으니 참 불편하다. 한 번씩 이렇게 있던 것이 없어야 그 소중함을 알게 되나 보다.
우린 이 김에 론니플래닛이나 꼼꼼히 읽어 보기로 했다. 볼리비아까지 일정은 어느 정도 정해 졌지만, 그 이후의 일정은 아직도 고민이다.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거의 같은 높이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부터 먼저 갈 지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 배낭 여행자 같은 경우, 여러 번 국경을 왔다 갔다 하면 되겠지만 우린 자동차를 가져 가기 때문에 국경 넘을 때마다 복잡한 절차를 걸쳐야 한다. 거기다 10월 12일부터 남극 크루즈에 올라타기 때문에 그 전까지 우수아이아에 꼼짝 못하고 있어야 하니, 루트 에도 제한이 생긴다. 거기다 고려해야 할 점이 한 두개도 아니니… (파라과이에서 차 판매 문제, 비용 문제 등)
예상안 1) 볼리비아 우유니를 통해 칠레로 넘어 가서, 칠레로 쭉 내려 가다 아르헨티나로 빠진 뒤, 그렇게 우슈아이아를 거쳐 부에노스 아이레스까지 넘어 간 뒤, 파라과이로 가서 차를 판다.
예상안 2) 아르헨티나 북부로 들어가서 우수아이아까지 내려 가서 칠레로 올라 온다. 그 뒤 다시 칠레로 올라 가서, 파라과이로 가서 차를 판다.
사실, 또 하나의 문제가 더 있다. 그건 바로 운전면허증! 현재 가지고 있는 캐나다 운전 면허증, 멕시코 운전 면허증, 한국 운전면허증 세 가지 중 캐나다와 멕시코 운전면허가 만료 되었고, 한국 운전 면허증도 만료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런데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국제 운전 면허증만 통용 되는 곳인데, 가지고 있는 캐나다 국제 운전 면허증도 만료가 되었으니… 방법을 모르겠다. !.! 악 어쩌지… 조언을 구할 때도 마땅치 않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 보려고 해도 정전이라 방법이 없다. 유럽인들은 국제 운전 면허증 기간이 2년이라는데… 어찌나 부러운지.
저녁이 되어 장을 보러 시장으로 나섰다. 시장에 도착하니 진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어둠 속에서 장사를 하는 길거리 노점상, 그리고 그나마 촛불이라도 있는 노점상, 자체 발전기를 돌려 불을 환하게 켠 대형마트. 그야 말로 빈부의 차가 확연히 드러나는 곳이 이 곳 시장이었다.
7시가 되자, 깜박 깜박 하며 들어 온 불. 아싸!! 드디어 전기가 들어 온다. 정말 소중한 전기. 이젠 아껴써야지. ㅠㅜ
PS. 멕시코- 아르헨티나까지 자동차로 여행 했던 멜라니-덩헌님 에게 국제 운전면허증에 대한 고민을 물어 봤다. 답변은 대리인으로 한국 국제 운전 면허증 발급이 절대 되지 않고, 아르헨티나는 어떻게든 외국인에게 돈을 뜯어 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페루는 경찰에게 잘 못 뇌물을 줬다 가는 바로 구속 된다고 한다. 헉… 어쩌지?? 사건은 다시 미궁 속으로… 이러다가 칠레를 일정에서 빼게 될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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