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09 Wed 2010
아침 일찍, 우리 방문을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었다. 혹시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다급하게 문을 여니, 어제의 호객꾼 크리스티앙이 개구리같은 얼굴을 들이 밀고는 지금이라도 나스카 라인 비행기 투어를 가지 않겠냐고 물어 본다. 분명 어제 안 한다고 했는데!!! 아 저 밉상!!
덕분에 일찍 잠이 깬 우리는 어제 차를 맡긴 곳으로 가서 차를 빼 오고, 옥상에서 아침 식사를 한다. 빵 두 개와 커피 한 잔이 이 곳 아침의 전부이지만, 뭐 나쁘지 않다. 하지만 식사를 하고도 배가 안 부른 게 사실. 내일부터는 계란이라도 하나 부쳐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린 오늘 하루 이 곳에서 쉬고, 팬더는 내일 경비행기 투어를 할 생각이다. 어제 여행사에 물어 보니, US 60 정도다. 어제 크리스티앙은 우리에게 US100 을 받으려 했으니, 너무 심하게 부풀리 셨다. -_-+ 역시, 어떤 투어도 숙소에서 예약하는 건 편리하지만 비싸다는 건 상식이다.
오늘 하루는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나 갈라파고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업로드 하는 데만도 엄청난 시간이 소요 된다. 한 번에 20장씩 밖에 업로드가 되지 않는데, 200장도 넘는 사진 중에 사진을 골라 내고 업로드를 한다는 게 보통 성가신 작업이 아니다.
그런데, 블로그 업데이트 하는 시기와 맞물려 블로그에 손님들이 갑자기 늘어 났다. 알고 보니, 뜨는 블로그 와 블로그 이슈에 우리가 선정 되었던 것. 앗~ 이건 블로그 업데이트를 열심히 하라는 신의 계시가 아닐까? @.@ 이렇게 인터넷 빠른 곳은 중남미 통틀어도 찾기가 어려울 만큼 뛰어난 인터넷 속도를 자랑하는 이 곳이 블로그 업데이트를 하기에 최고의 장소인데… 순간 고민이 된다.
그리고 멕시코와 쿠바에서 만났던 종철오빠(넓은 형)가 에콰도르 끼토에 있는데, 바쁘게 움직여 페루까지 온다고 했으니 만나서 같이 움직여도 좋을 것 같다. 아.. 어쩌지?? 여기서 종철오빠를 기다릴까? 아님 쿠스코에서 시간 맞춰 만나기로 할까? 고민 하다 우리가 나스카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 동안 블로그 업데이트도 하면 얼추 시간이 맞겠다. 고민 끝!
이리하여, 나스카에서 생각보다 오래 머물게 되었습니다.
PS. 부실한 아침 식사와 점심과 저녁 사이 라면을 끓여 먹은 게 하루 종일 한 식사의 전부 였다. 배고픔까지 참아가며 하는 블로그 업데이트. 우리 좀 대단한 것 같다.
PS2. 저희가 머무는 호스텔은 Guang Zhou 호텔(주인이 중국인이라 '광저우'인 것 같네요) 입니다.
론니에 나오는 Friend house 랑 같은 블럭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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