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Feb 05 Fri 2010 [Rioacha] 예기치 못한 카니발 축제!

팬더는팬팬 2010. 3. 17. 07:32

(오랜만에 포스팅 합니다. ^^; 왕 건강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10 체크아웃. 잠을 설쳤더니 피곤 피곤이다

 

  오랜만에 호스텔 왔다는 어제의 즐거움이 가시기 전에, 같은 쓰는 룸메 때문에… 히유~ 4인실 도미토리는 방마다 화장실이 있다. 말은 우리 말고는 다른 화장실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 우리 방은 우리 둘과 다른 여자애 명만 사용하기에 좋아했더니, 전혀 좋아할만한 일이 아니었다. 크헉~ 화장실에 용변 보고는 물도 내리고, 마법 걸린 날이라고 자랑 하듯이 여기 저기 흔적들을 남겨 놓았다. 게다가 자기 혼자 사용하는 화장실도 아니면서 자기 물건들을 늘어 놓아 우리 물건들을 하나도 놓을 없이 만들어 놓아 불편하다. 이런 화장실 예절 뿐만 아니라 안에서 스피커로 음악을 무한 반복 재생하신다. 새벽 늦게까지… 그리고는 침대에 누워서 붕붕붕~ 까지 거리낌 없이 하는데… 이걸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애매한 기준이다. 우린 하루만 자고 떠날 건데 문제 만들기도 싫고, 우리가 피해 보기도 싫고… 다른 비어있는 도미토리도 없고… 모르겠어서 그냥 불편해도 참았다. 덕분에 4시간 수면 일어 밖에 없었고, 팬더는 일어나자 마자 목이 뻐근 하다고 난리다. lol 몰라 몰라. 우리끼리의 소심한 추측으로는 혹시 이스라엘 출신?

 

 

     타간가 시내를 잠깐 둘러 보고 맛있는 생과일쥬스를 마시고~ (파인애플 주스가 제일 좋아요.) 드디어 . 이다. 오늘의 목적지는 리오아차라는 사막 지역 쪽의 관문이라고 있는 마지막 도시이다. 리오아차 다음 부터는 작은 마을들 밖에 없어서 필요한 있으면 리오아차에서 모두 준비를 해서 가는 것이 맞겠다.

 

 

 

<타간가 시내>

 

 

 

<쁠라야~해변으로 가 봅니다!>

 

 

 

 

<음식 가격이 만만치 않네요. 10000페소=6000원>

 

 

 

 

 

 

 

 

 

 

 

 

 

 

 

 

 

 

 

 

 

 

 

 

 

 

 

 

 

 

 

 

 

 

 

<타간가는 위에서 내려다 는 경치가 엄청나게 좋답니다.>

 

 

 

  가는 중간 중간엔 많은 군인들과 경찰들의 포인트가 있어서 여러 여권, 자동차 등록증, 운전 면허증, 자동차 입국 허가서 많은 서류들을 보여줘야 했다. 이럴 때마다 ~~ 귀찮다. 그래도 안전한 여행길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협조한다. !.! 예쁜 바나나 밭을 바라보며 미리 준비해 점심인 햄버거도 냠냠 먹고, 작은 마을에서 파는 간식인 치즈를 듬뿍 얹은 바나나 직화구이도 먹고. 역시 자동차 운전은 간식들과 함께 해야 즐겁다. *^^* 

 

 

 

 

<멈춤 인간형 표지판> 

 

 

 

 

<토끼표 햄버거. 고급 패티를 써서 그런지아주 맛있었어요>

 

 

 

 

 

 

 

 

<바나나 구이 + 치츠 토핑>

 

 

 

<나름 캐리비언 바다 랍니다.>

 

 

 

 

 

 

 

 

 

 

 

 

 

 

 

 

 

 

 

 

 

 

 

 

 

 

 

 

 

 

 

 

 

 이렇게 4시간 쯤을 달려 달려 드디어 도착한 리오아차. 반갑다^^ 항상 도시 중앙보다는 변두리쪽 숙소가 저렴하다는 법칙에 따라, 변두리쪽 숙소를 둘러 보는데… 귀신 나올 같아 결국, 길을 돌린 곳은 론니에 소개 숙소다. 도미토리가 사람당 2 페소로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은 도시가 아니라서 다른 숙소들은 비싸다. 그런데 도미토리를 결국 우리 둘만 사용하게 되서 개인방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조건이다. ㅋㅋㅋ 어제와는 달리 마음이~ 편안 진다. 숙소 직원들도 너무나 친절하고 넗디 넓은 방을 우리가 독차지 하니… 크큭 웃음밖에 나온다. ㅋㅋㅋ

 

 

 

 

 

 

 

<오늘의 숙소 - 멍멍이가 지키는 하얀 성이예요>

 

 

 

 

 

 

 

 

  우리는 짐을 놔두고 동네 구경을 하기 위해 카메라만 들고 거리로 향했다. 그런데 마침 오늘이 리오아차 카니발 기간이라는 것이다. 어머나 운도 좋아랏!! 춤추면서 퍼레이드 하는 사람들도 구경하고~ 몇은 우리에게 카메라 각별히 조심하라며 조심스럽게 충고도 준다.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많은 사람들이 화려한 옷들을 입고 퍼레이드에 참가를 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계속 지나가는 퍼레이드가 감동적이다. ㅠㅜ 기대도 한곳에서 이렇게 카니발을 보게 되서 그런가? 아님 남미에서 처음 보는 카니발이라 그런가? 아무튼 기분이 좋다. 좋아 죽겠다. 이걸 보니 화려할 바란끼야 카니발이 더더욱 기대가 된다. 그런데…..

 

 

 

 

 

 

 

 

 

 

 

 

 

 

 

 

 

 

 

 

 

 

 

 

 

 

 

 

 

 

 

 

 

 

 

 

 

 

 

   어딜가나 양날의 칼날처럼 단점은 존재한다. 바로, 카니발을 즐기는 방식의 차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밀가루를 뿌리고, 그것도 가까이 다가와서 밀가루를 잔뜩 묻힌 손으로 얼굴 구석구석을 만지고 특히 귓구멍에도 다량의 밀가루를 투입한 뒤에야 물러 간다. 어흑, 거기다 스노우 스프레이까지… 위로 발사해 눈처럼 뿌리는 별로 기분 나쁘지 않지만 얼굴 정면에 쏘아 대서 눈뜨기도 힘들게 하는 정도의 장난은 불쾌하기도 하다. 그래도 축제기간이니까… 몸에 맞는 괜찮다. 그들의 축제를 그들의 방식으로 느끼는 거니까.. 그런데 카메라에 뿌려 대는 참기가 힘들다. 습기와 먼지에 약한 카메라에, 그것도 DSLR이라 사이사이 들어갈 구멍이 많은 밀가루 뿌려대면 본체와 렌즈 사이 곳곳에 곱디 고운 밀가루 입자가 빼곡히 들어 간다. 히유~~ 생동감 있는 축제 사진을 찍고 싶은 욕심과 카메라를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감 사이에, 나오는 한숨. 지못미 ㅠㅜ

 

 

 

 

<영광의 밀가루 장식>

 

퍼레이드가 마무리 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기 위해 거리를 둘러 보았다. 중심 도로를 걷는 내내 왼쪽에 바다가 있어, 여유로운 여름 바닷가 마을의 풍경이 아름다워 보인다. 지나가는 아저씨가 말을 건다. 처음 묻는 말이 영어 아냐고다. 안다고 하니 힘겨워 보이는 영어로 우리에게 뭔가 말하는데, 요점을 모르겠다. 미국에서 17년째이고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가 카니발 기간이라 놀러오라 초대를 해서 이쪽으로 놀러왔다고 한다. 17년째 미국 거주치고는 많이 아쉬운 영어다. 필라델피아에 산다는데… 우리가 필라델피아 어디에 있는 안다고 하니… "오우~ 퓔리~" 하면서 계속 "퓔리~ 퓔리~" 외친다. ㅠㅜ 그래~ 퓔리 퓔리… ㅋㅋ 이건 요지도 없고 내용도 없는 말들만 오고 간다. 퓔리 퓔리 ㅋㅋ 옆에 앉아 있던 아주머니는 우리와 대화하는 아저씨를 존경스런 눈빛으로 쳐다 본다. 그래.. ㅋㅋㅋㅋㅋㅋ 여자한테 보이려고 우리한테 힘겹게 아저씨.. 미션~ 성공!!

 

 

     우리는 아저씨와 헤어져 조금 걸었다. 사람들은 모래사장과 길거리를 구분 짓는 작은 담에 걸터 앉아 길거리 음식에 맥주 잔을 곁들인다. 우리도 세라, 슈퍼에 가서 맥주 캔과 길거리에서 파는 고기꼬치, 샌드위치, 소세지구이 등을 사와선 간단하게 저녁 먹는다. 맛있다!! 시원하게 부는 바닷바람에 맥주 모금이 기분 좋고, 여자친구 앞에서 영어 쓰기 위해 우리를 불러 세운 아저씨마저 귀엽고, 우연히 보게 카니발도 끝내주게 좋았고, 좋게 도미토리를 개인 방처럼 쓰게 오늘 하루도 감사하다. 크크큭~ ~~~~~~~~~~~~~~~~~~~~아름다운 밤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