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Mexico)/The south

Nov 08 Sun 2009 [Uxmal] 공짜 우쉬말 관람기

팬더는팬팬 2009. 11. 25. 05:21

 

 

 

<마야벨 간판. 나오는 길에 찍어봅니다.>

 

 

 

어제 독하게 마음 먹은 , 기적적으로 6 기상 실천. 그리고 번개와 같은 속도로 텐트 정리 기타 정리 , 8시쯤 다음 도시인 우쉬말로 향할 있었다. 우리의 목적은 3시까지 우쉬말 도착 , 2시간 정도 유적 살펴보기, 그리고 다시 2시간 후에 펼쳐지는 빛과 소리의 감상하기.

 

우선 가는 법 정리.

 

빨렝께에서 메리다까지 버스로는 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 도로의 길이는 약 500km.  우쉬말을 들렸다가 메리다로 가려면 186번 도로를 빨렝께에서 부터 계속 타고 오다가, Escarcega라는 곳에서 북쪽으로 난 길 261 번을 탄다. 만약 여기서 계속 186번을 타버린다면 멕시코 벨리세 국경도시인 채투말로 향하게 된다. 그리고 깜페체를 지나서 한번 더 우쉬말과 메리다로 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우쉬말로 바로 이어지는 길은 작은 도로인데 이정표가 써져있다. 조금이라도 낌새가 이상하면 현지인에게 꼭 물어봐야 한다. 지도랑 나침반이랑 있다면 최소한 방향이 맞는지는 확인 할 수 있다. (우리는 네비게이션을 이용한다. 상세 맵은 없지만 대략적인 위치와 진행 방향은 확인 할 수 있다.)

 

 

     가는 길은 생각보다 길이 좋았다. 100km로 달릴 수 있었다. 최악의 도로 였던 산크리스토발 가는 길을 상상하고 갔던 지라 정도면 양반. 아니 양반대장이다. 중간 중간 나타나는 죽음의 또페(과속방지턱) 이제 너무나 익숙하다. 우리도 벌써 멕시코 운전에 적응 되었나 보다.

 

     오늘 따라 유난히 검문이 많다. 군인, 경찰, 지역수비대 없이 면허증 보자 하고 신상명세 물어보고 짐도 바짝 뒤진다. 뭐지? 빨리 우쉬말까지 가야 하는데.. 길에서 시간 뺏기게 생겼다. 우씌~ 결국, 우리 아이스박스를 열어 아저씨는 꼬투리 하나를 잡으셨다. 계란 통과가 안된단다. ??? 계란이 ???ㅠㅜ 결국, 아껴 아껴 먹던 싱싱한 계란 6 뺏겼다. 엉엉엉. 그게 어찌나 아깝던지.. 안에서 우에보(계란), 우에보, 우에보 . 하며 시간은 중얼거린 같다.

 

    

 

 

<무료 도로 치고는 어쩐지 길이 좋더라 했다...역시나다. 가격은 준유료 도로급. >

 

 

 

<깜페체 가는 길. 갑자기 앞에 나타난 바다. 멕시코 만! 이게 얼마만에 보는 바다야.>

 

 

 어느 정도 지나니, 갑자기 풍경이 바뀌기 시작한다. 우리 나라 민속촌에서나 법한 초가집들이 하나 나타난 . 오잉? 정말 우리나라의 초가집과 너무나 비슷하다. 왠지 안에 들어가면 구수한 된장찌개가 있을 하다. 크리스토발 지역에서 보던 기와집, 곳에서 보는 초가집, 우리 나라의 그것들과 너무나 닮아있다.

 

 

 

 

 

우쉬말에 거의 닿았을 , 갑자기 폭우가 쏟아진다. 설마… 설마… 설마… 비를 기원하는 곳이 우쉬말 이러더니… 어찌, 다른 곳은 맑았는데, 곳에만 이렇게 폭우가 내리다니. 고민된다. 폭우 속에 맞고 유적을 것인가. 아님 메리다로 곧장 것인가. 열심히 고민 중이었는데, 갑자기 빗발이 약해진다. 그렇지!! 그렇지!! 하늘이 돕는 구나. 그렇다면, 들어가 보자~ 우리 으릉이를 안전한 곳에 주차하고(20페소) 매표소로 가는길, 갑자기 폭우가 다시 시작된다. ...울고 싶다.

 

      이렇게, 갈팡 질팡 하는 사이 시계는 4시를 넘어간다. 지금 들어간다 해도, 시간도 못보고 유적을 나와야 하는데 그러기엔 입장료가 아깝다. 특히나 유까딴 반도에 있는 유적지는 주정부에서 추가 요금을 징수해 다른 유적지들 보다 60페소가 비싼 111페소 이다. 옆에 있는 가이드 아저씨와 의논을 보니, 말을 하면 공짜로 들여보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그때가 4 20분쯤이었다. 매표소 직원에게, "유적지에 들어가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촉박하게 남았는데… 어쩌지… 30 구경하기엔 111페소는 너무나 비싼것 같아"라고 조심스레 얘기하니, 높은 분과 상의를 하더니 공짜로 들여 보내 주셨다. 얏호~~~~ 

 

     나중에 들어보니 이렇게 늦게 도착한 관광객을 위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서 도착 사람들에게는 가끔 이렇게 무료로 들여 보내 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에겐 엄청 좋은 기회다.

 

 

 

 

<우쉬말 가는 길. 20km 전 아직까지는 햇볕 쨍쨍>

 

 

 

 <우쉬말 차림표>

 

 

 

비가 오든 말든, 공짜라는 기쁨에 팔짝 팔짝 콩콩콩 뛰며 유적지로 입장했다. 이미 빨렝께에서 마야의 유적지를 보았지만, 새로운 세계이다. 약간 분홍빛을 품고 있는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아름다웠다. 그리고, 비오는 유적지는 첨이라 그런지 운치도 있고, 비를 기원하는 곳에 비가 내리는 뭔가 재밌기도 했다. 우리는 마법사의 피라미드를 둘러 , 수녀원의 방으로 이동하였다. 굉장히 규모가 인상 깊었고, 아름다웠다. 마야의 유적지임에도 불구하고, 로맨틱한 분위기가 ~ 풍기는 유럽의 성들이 생각나는지는 모르겠다. 아쉽게도, 한정된 짧은 시간 안에 봐야 하기 때문에, 모든 건물을 둘러 보지는 못했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유적지로 아직도 기억된다.

 

 

 

 

 

 

 

 

<비오는 잔디 밭에서 슬라이딩을 즐기는 아이들>

 

 

 

 

<오늘의 메인 사진. 우쉬말의 원더 우먼> 

 

 

 

 

 

 

 

<단지 수녀원처럼 생겼다하여 수녀원으로 불리운다. >

 

 

 

<하늘의 점= 비둘기들. >

 

 

 

<전체적으로 노랑색 바탕의 건물. 깔끔하고 굉장히 섬세하다>

 

 

 

 

 

 

 

 

 

 

 

<수녀원의 방> 

 

 

 

<가보지 못하는 곳은 망원으로라도 당겨 봅니다.>

 

 

 

 

 

 

 

 

 

 

 

 

유적지를 나와 직원들에게 문의를 하니, 많은 때문에 오늘 빛과 소리의 쇼는 취소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내일도 비가 같다고 하니, 내일 다시 오는 것도 무리가 있다. 어서 서둘러 메리다로 가야 하겠는걸~

 

     일요일 밤에 도착한 메리다는 밝게 켜진 광장의 만큼이나 환한 느낌이었다. 모든 거리가 숫자로 되어 있어 길찾기도 엄청 쉬운 도시다. 우리가 숙소를 찾기 위해 방문한 곳은 3. 론니에 소개된 숙소는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올라 있었다. , 하나같이 론니에만 소개되면 그렇게 방값을 올리는지.. 야속하기만 하다. 결국,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저렴한 더블룸에 둥지를 있었다. 상대적으로 적은 한국인 관광객이라 그런지,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된 호텔은 가격이 아직도 착하다. 후훗~ 2명이 하루에 160페소에 개인 화장실까지. 대규모 빨래를 해야 하는 우리에겐 개인 화장실이 무척이나 반갑다.

 

     비에 젖어 찝찝한 몸을 씻고, 밀린 설거지 빨래를 마치니 어느 9시가 넘어간다. 침대에 누워 오늘 공짜로 우쉬말에 들어 갔던 생각을 하니 나도 모르게 킥킥킥 웃음이 나온다. 역시, 에스빠뇰 어학연수 하길 잘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