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를 타고 몬트리올까지 이동 후, 구몬트리올까지는 걸어서 이동이다. GPS도 있고, 지도도 있으니 길 잃을 염려가 없다. 우훗 ^^V
온통 불어인 기차표 판매기. 결국 사용법을 옆 아주머니께 물어봤지만 기계고장이란다. 그럼 방법은 하나 결국 무임 승차 도전해서...성공 !! 몬트리올 역까지는 10분 걸리는 곳에서 타서 표검사를 하지 않았다.
<몬트리올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장치, 빌리는 곳과 반납하는 곳이 달라도 된다. 가격도 많이 비싸지는 않다.>
<몬트리올 거리의 특징이라면 절대...건물과 건물 사이가 붙어 있다는 것. @@>
첫 번째 목적지는 노트르담대성당. 겉으로는 일반 성당과 별 다를 바 없었지만, 안에 들어가니 엄청 화려한 경관이 펼쳐져 있다. 입장료는 개인당 $5이었지만 하나도 아깝지가 않았다. 무료투어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영어/불어). 특히, 뒤 쪽에 웅장한 파이프오르간과 앞 재단의 화려함이 압권이었다. 역시 교회보다는 성당이 멋지다 +_+
<어디를둘러봐도 번쩍번쩍. 황홀한 성당 노트르담>
<노트르담 성당 외부>
오늘의 도시락은 카레밥이다!! 그런데 밥이랑 카레랑 미리 비벼왔더니, 이건 뭐.. 떡밥이다. 살짝 약밥같기도 하고.. 어쨌든 잘 넘어가지도 않는 밥을 억지로 먹었더니.. 살짝 괴롭기까지 하다. 아~ 먹고 난 뒤 느껴지는 이 매운향도 싫다.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해볼까 했더니, 적어도 $4은 줘야 하니.. 도시락으로 아낀 돈 아이스크림으로 다 쓰겠다. ㅠㅜ 심사숙고 끝에 팀홀튼으로 가서 커피로 입가심을 하기로 했다. 역시 서민들의 든든한 팀홀튼!! :)
가장 큰 사이즈 프렌치바닐라와 쿠키 하나 주문해서 먹는데, 프렌치바닐라 맛이 좀 이상하다. -_-;; 퀘백지역은 맛이 다른가? 괜히 컨플레인하기 귀찮아서 설탕 몇 개 넣어 먹으니 좀 비슷하네~ 좀 쉬면서 가이드북도 다시 꼼꼼히 읽어보고, 다음 목적지를 상의하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불쑥 손이 나오더니 내 카메라를 낚아챈다. 뭐야~~~~ 나도 깜짝 놀라서 벌떡 일어나서 내 카메라를 다시 낚아채니 낯선 남자가 내 얼굴도 쳐다보지 않고 곧장 밖으로 나가 뚜벅뚜벅 걸어나간다.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없이!!!! 어머나!! 뭐야!! 이건 작정하고 내 카메라를 노리고 한 짓이네!! 저런~!! 나쁜놈!! 워낙 정직한 캐나다인들 덕분에 경계태세를 안하고 지내던 캐나다 였는데.. 퀘백주는 역시 좀 위험하다!! 앞으로도 조심해야 겠군.. 나쁜놈들.. ㅠㅜ
<수륙양용 투어버스>
<작은 가게가 즐비한 선착장 주변>
아직도 벌렁벌렁 하는 가슴을 바로 하고, 다시 길을 나섰다. 항구쪽을 둘러보고 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시계탑이 보인다. 가이드북에서 언뜻 본 적 있는 시계탑이다. 안을 보니, 직접 걸어서 위까지 올라 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올라가볼까? 계단에는 큰 숫자부터 시작해서 하나씩 올라갈 수록 작아지는 숫자가 적혀져 있었고, 약 70여개의 계단만이 남았을 때 쯤 일반계단은 없어져버리고 좁디 좁은 나선형계단만이 계속 계속 이어져 있었다. 어느새 앞뒤 양옆에는 시계바늘과 시계추가 부지런히 움직이는 그 높이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제 나선형계단을 올라가면 시계탑 옥상에 도달하고 저 멀리까지 몬트리올 구시가지가 한 눈에 보이겠지? 조금은 두렵고 궁금한 마음으로 한걸음, 한걸음 올라가니, 뒤로는 바다가 보이고 앞으로는 모든 건물들이 우리 발 아래에 있다. 드디어.. 몬트리올까지 왔구나 싶다. 벌써 북미여행의 2/3가 지나간 것이다. 그래도 큰 사고 없이 여기까지 예정대로 온 것이 장하다. ^-^
<좁고 높은...이곳.>
시청앞으로 자리를 옮기니, 작은 길거리 공연이 한참이다. 공연자가 5명의 남자를 뽑는데 그 중, 우리 팬더를 쏙 뽑아간다. 오잉? 썬글라스를 머리에 낀 스타일이 좋아서 뽑았단다. 그래그래~ 서로 자기소개를 하는데, 팬더에게는 한국에서 왔으니 태권도를 해보라고 한다. -_- 올레~ 한국에서 오면 다 태권도를 할 줄 알아야 하는 건가?? 멋진 덤블링으로 팬더가 자기소개를 하니, 갑자기 인기최고 태권소년 박도령이 되버렸다. 우후흣 그리고는, 라이온킹 노래를 하는데 윔바윔바 윔바윔바 윔바윔바 윔바윔바 노래와 율동을 앞에 나온 남자들에게 맡겨버린다. ㅋㅋ 아무리 봐도 우리 팬더가 젤루 잘한다~~ ㅋㅋㅋ 소매치기 미수범으로 기분 나빴던 게, 시계탑에서 본 몬트리올 전경과 이 작은 공연으로 어느새 맘이 녹는다.
오늘의 인기최고스타 박,도,령,
^-^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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