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7시 출발예정이었으나 조금의 늦잠으로 인해 7시 30분에 집에서 나올 수 있었다. 가족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나이아가라로 출발~ 출발~ 아침식사는 차 안에서 씨리얼에 딸기맛 두유를 먹었는데, 색다른 신선한 맛이었다. 역시, 우유보다는 두유가 좋다~ 그리고 북미지역에는 딸기맛 두유, 초콜릿맛 두유, 아몬드맛 두유, 바닐라 맛 두유 등의 여러가지 맛을 고를 수 있기에 더욱 좋다. 헤헤헤~ 나이아가라 가는 길은, 어제 다운받아 놓은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황정음과 김용준의 실제커플스토리가 리얼하고 잼나다.
역시, 생각대로 관광객들이 차고 넘친다. 백 미터 전부터 꽉 들어찬 차들과 넘치는 관광객들로 폭포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곳이구나를 알 수 있었다. 자~ 이제 주차할 공간을 찾자. 폭포와 제일 가까운 곳은 3시간이 맥시멈이고, 주차료 또한 엄청 비싸다~ 그렇다면 조금 더 가볼까? 두 번째 주차장은 한 번 들어가는데 20불이고 시간은 무제한이었다. 10불만 되도 고민 없이 들어가는데.. 20불은 정말이지.. 쳇~ 자, 그럼 조금만 더 가볼까? 이번엔 1회 입장에 16불이 나온다. 들어갈까 말까를 열번 쯤 망설이다가 조금만 더 가보기로 했다. 어라~ 심봤다아~~~~~~ 근처 공원의 무료 주차공간을 얼떨결에 발견했다아~~ 아싸라 삐야 ~~ 돈 벌었다~ 나이아가라까지 쪼금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뭐 어때~~ 씨~~~익~~~~ ^----------------^
<폭포 앞 잔디밭>
<폭포 뒷 쪽 산위에는 여러 호텔들이 쫘악~~~>
나이아가라는 총 2개의 폭포로 이루어져 있다. 브라이덜베일과 홀슈로, 그 둘 중 홀슈가 엄청엄청 큰 폭포이고, 브라이덜베일은 홀슈에 비하면 아가폭포이다. 둘 다 65m의 높이로 높이는 거의 같았지만, 넓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 홀슈가 약 650m , 브리이덜베일이 약 300m 정도였다. 그리고 수량도 홀슈가 약 6배나 많았다. 캐나다 쪽에서는 홀슈전면과 브라이덜베일 모두를 볼 수 있지만, 미국 쪽에서는 일부분만 볼 수 있기 때문에 캐나다쪽에서 보는 나이아가라가 훨씬 더 멋지고 스펙터클하다. 운이 좋은 날에는 폭포에 뜨는 무지개를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운이 좋았는지 예쁜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헤에에~~
<홀슈..>
<홀슈 폭포 가까이 가는 안개아가씨호 투어-
호수를 몇십미터 앞두고는 물쌀 때문에 더이상 앞으로 못가고 발만 동동 구른다.>
<연중 사람이 가득한 나이아가라.>
<이렇게 무지개도 볼 수 있답니다. 역시나 나이아가라..^^>
<브라이덜 베이.>
<로모 효과 내기..꽃잎 모양 렌즈 후드를 45도 돌립니다 ㅋㅋ>
특히나 홀슈폭포는 근처에 가기만 해도 거대한 물보라 때문에 온 몸으로 물방울을 맞을 수 있다. 우리는 나이아가라 폭포를 조금 더 가까이 느끼기 위해 투어를 신청하기로 했다. 두 가지 투어중에 우리가 선택한 것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밑으로 내려가서 홀슈폭포 바로 앞에서 물줄기를 보고, 뒤쪽으로 연결되어 있는 통로를 지나 폭포 뒤까지 볼 수 있는 Journey behind the fall 이라는 투어였다. 또 다른 투어로는 배를 타고 폭포 근처까지 갈 수 있는 Maid of mist도 있었지만, 직접 걸을 수 있는 시간제한 없는 투어가 더 우리에게는 좋을 것 같아 앞의 투어를 선택하게 되었다.
11시쯤 티켓팅을 하러 갔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2시에 입장 할 수 있는 티켓을 1인당 $13.13에 텍스포함 해 살 수 있었다. 그 동안 점심을 먹으면서 기다리자 싶어 점심 먹으러 2층 레스토랑(창문으로 폭포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가보았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쌌다. 몇 일 간 캐나다에서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있었기에 당분간은 근검절약을 해야 하는 관계로 패스트푸드를 먹기로 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왔다.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메뉴는 핏자, 햄버거, 샌드위치,스시롤 정도였다. 아참, 농심 큰사발면도 스시가게에서 판매하고 있었지만, 8불이나 지불하면서 컵라면을 먹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우리가 선택한 것은 치즈버거세트와 핏자 한 조각 추가를 해서 나누어 먹기 였다. 나쁘지 않았다아~~
식사를 마치고 기념품샵을 둘러보니, 얼추 투어하는 곳에 갈 시간이다. 우리는 줄을 서서 기다리고, 역시나 통과의례인 사진찍기를 마치고 나서야 비옷을 받고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관람포인트는 총 4곳으로 폭포 앞 지하1층, 폭포 앞 지하2층, 폭포 뒤, 폭포 완전 뒤 였고, 차례대로 둘러보았다. 사실 뒤쪽의 물 떨어지는 모습은 단순 물 떨어지는 것 이상의 모습은 연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폭포 앞쪽에서는 물보라를 그대로 맞을 수 있어 흠뻑 젖을 수 있었다. 물론 비옷을 입었지만, 거센 바람과 물보라 앞에서는 쫄딱 젖을 수 밖에 없었다. 여름이기도 하고 나이아가라 폭포물을 맞을 수 있는 기회 앞에서 사람들은 오히려 물에 젖는 걸 즐기고 있었다. 우리 역시 신나게, 즐겁게 시~원하게 폭포물을 맞았다 ㅋㅋㅋ 시~~~원~~ 하~~ 네요~~~~!!
<방수 카메라의 위력이 발산!! 정말 한번 씩 유용할 때가 있다.>
나오는 길에 보니, 또 사진을 팔고 있다. 저렇게 또 우리 사진이 버려지는구나 싶어 조금 안타깝기도 하다. 잠깐 이 곳의 사진팔기 수법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유명관광지 기다리는 줄 앞쪽에서 입장하기 바로 전에 혹은 입장한 후에 사진을 찍어준다. 그리고 번호표를 주고는 나중에 사진을 꼭 찾아보라고 얘기를 해 준다. 그리고는 출구 혹은 투어가 끝나는 곳에 이미 인화해 놓은 사진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그 자리에서 이 사진을 살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이미 인화해 놓은 사진의 가격은 약 $20정도. 만약 한 두군데의 특정한 여행이라면 구입할 수도 있지만 매 여행마다 구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 때문에 우리는 보통 그런 사진을 구입하지 않는데, 구입되어지지 않는 사진들은 그 자리에서 버려진다. 사진을 버릴 망정 절대 싸게 팔지는 않는다. 그럴 때마다 버려지는 우리 얼굴들을 보는 것도 그리 마음 편한 일은 아니다. 이럴 바엔 차라리 사진을 찍고 싶지 않지만, 이 곳 유명관광지의 상술은 그걸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
클린턴힐이라고 불리는 가장 번화한 거리로 나가보자. 그 곳에는 허쉬초클릿 상점과 코카콜라 상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 전에 밥부터 먹어야겠다~ 물과 함께하는 투어를 했더니, 마냥 배가 고프기만 하다. 가이드북에서 발견한 식당은 이 근처의 베트남음식점. 얼마전부터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싶었기 때문에 망설임없이 그리로 결정! 그러나 그 주소는 이미 다른 상점으로 바뀌어 있고, 또 한번 가이드북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ㅠㅜ 아~ 먹고싶었는데!! ㅠㅜ 그래서 무작정 들어간 곳은 중국음식점이었다. 2인용메뉴인 set A의 가격이 $16로 매우 저렴하였고, 양도 많아서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일하는 사람이 너무 적어서 인지, 제대로 된 케어를 받을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배드티퍼가 되기로 결심하고 계산대로 향해 계산서를 본 순간.. 그들이 뻣뻣하게 서비스 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세금과 팁이 벌써 계산서에 포함되어 있었던 것이다. 어떤 서비스를 하더라도, 이미 팁이 계산에 포함되는 이유로, 저런 서비스가 나왔던 거였구나.. 그렇구나.. 왠지 속은 듯 씁쓸한 기분이다.
허쉬초콜릿 상점은 초콜릿 무료시식도 할 수 있고, 허쉬초콜릿사의 모든 초콜릿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이었고 코카콜라 상점 역시, 코카콜라회사의 모든 상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고 그 외에도 아이스음료와 기타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었다. 재밌는 것은 이 매장들이 바로 옆에 나란히 있었다는 것, 그리고 건물안에서 서로 왔다갔다 할 수 있도록 하는 통로가 이어져 있었던 점이었다.
이제는 배도 부르겠다, 본격적으로 보리를 찾아보기로 했다. 전화/쪽지로도 연락이 안 되어서 이제는 직접 찾아보기 방법이다. 내가 예전에 듣기로는 힐튼호텔에서 일한다고 들어서 그 쪽에도 가보고, 근처 스타벅스들도 둘러보았지만 보리를 찾을 수는 없었다. 아마 내 기억이 틀리거나 보리가 오늘 쉬는 날이거나.. 어쨌든 보리야 못 찾겠다 꽤꼬리~ 두손 짚고 나와라~
9시부터 10시까지는 폭포에 조명을 비추어서 나이트쇼를 매일 밤 한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무척 아름다웠는데, 실제로도 그런 지 궁금하다. $.$ 두근 두근 드디어 시작된 나이트쇼는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낮에 웅장하면서 건장한 모습을 뽐냈던 홀슈폭포는 지나친 물보라 때문에 조명발이 잘 받지 않았고, 오히려 낮에는 소박해 보였던 브라이덜베일이 선명한 색을 내뿜는게 요염하기까지 하다. 마치 이름처럼, 말발굽모양 폭포는 낮에는 힘차게 달리고 밤에는 잠 드는 듯했고, 면사포호수는 낮에는 수줍은 신부의 면사포처럼 그렇게, 밤에는 면사포가 벗겨진 첫날 밤의 요염한 신부처럼 그렇게 바꾸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 10시쯤 되니 약 5분 동안 작은 불꽃놀이도 펼쳐졌다. 역시, 대단한 나이아가라 폭포다. 나중에 보게 될 이과수폭포는 어떻게 다른 매력이 있을 지 너무 궁금하다. !.!
<밤엔 특히나물보라가 거섹. 거의 비가오는 수준...하지만 놓칠 수 없지.>
PS. 만성피로에 지친 우리는 길가의 모텔에서 자연스럽게 십불 깍아서.. 50불에 협상을 하고 하룻밤 머물기로 하였다. 마음 같아서는 노숙도 불사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게는 휴식이 필요했기에..
여기서 알게 된 점은 작은 모텔은 가격이 협상 가능하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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