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Canada)/The east

August 2, 2009 재미없는 토론토

팬더는팬팬 2009. 10. 5. 07:36
 

오늘은 토론토에서 보내는 둘째 날이다. 오늘은 하지?? 예정대로라면 박물관투어를 하기로 되어 있지만 몸이 이렇게 지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팬더는 어제부터 계속 재채기와 콧물을 질질.. ㅠㅜ 아무래도 집의 개가 문제인 .. 개털이 바닥 곳곳에 널려 있고, 오늘 먹은 아침에도, 그리고 바닥에도 움큼씩.. 빨리 집을 탈출하고 싶다. 쇼생크~~!!  하루쯤은 집에서 ~ 쉬고 싶은데 집에 있기도 눈치 보이고, 때문에 괴롭기도 하다. 그렇다고 나가자니, 토론토 재미도 없고 박물관은 지겹다. .. 이래~  캐나다 다시 왔을 때의 감동은 어디에도 없다.

 

      항상 과거라는 것은 그렇다. 뭐든 지나고 나면 좋았던 것도 추억이고, 나빴던 것도 추억이고, 모든 것이 추억이 되고, 추억이라는 것은 미화되기 마련이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바로 나라는 사람이다.  처음 캐나다 왔을 그리웠던 한국, 미국 갔을 그리웠던 캐나다, 다시 캐나다에 오니 그리운 미국이다.  아무리 캐나다 1 도시라지만 미국에 비해 없이 작은 도시 사이즈에 지루하고, 높은 타워도 올라 가봤자 도시 규모가 작으니 별로고, 특별한 매력도 없고, 박물관도 거기서 거기고, 몸은 피곤해 죽겠는데 때문에 놓고 잠도 자겠고, 기름값과 세금은 엄청 비싸고.. ~~ 이래~~ 할머니 할아버지만 그립고.. !!!!!!!!!!!!!!!!!  ~ 토론토 재미없어.

 

     그래도 어쩔 없이 길을 나선다. 이게 바로 짤리고도 집에 못하고 양복입고 출근하는 아저씨들의 마음일까? 곳도 없는데, 가기도 싫은데, 집에서는 정해진 시간에 나와야 하는 마음과 어찌 다르리오.. 

 

 

 

 우선은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 기분이 풀릴 같다. 핀치-영스트리트에 있는 작은 코리아타운으로 출발. 우리의 선택은 순두부찌개. 선택이 탁월했다~ >.<  한국에서 먹던 맷돌 순두부 맛이다~ 돌솥밥에 나오는 밥을 먼저 먹고, 뜨거운 물을 부어 숭늉도 만들어 먹고, 순두부에 직접 계란도 넣어 먹는 바로 . .!!  맛도 훌륭!! 여기 북창동순두부는 강추~~ ^^* 기분 좋아 30% 정도의 팁을 놓고는 나왔다. ㅎㅎㅎ 가격이 1인분에 8불 정도. ^^

 

 

 

 

 

 

 

 

 

 

밥을 먹고 나오니 기분도 한결 나아진다. 다음 목적지는 이튼센터. 가이드북에 따르면 여행자들의 세금환급을 도와주는 사무실도 있다 하니, 예전에 컴퓨터 영수증을 들고 가볼까 싶어서다. 막상 가서 생각하니 여권을 들고 오지 않아서, 사무실을 찾을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에 쇼핑몰과 주변 탐방에 집중하기로 했다. 근처 광장에서는 털키쉬페스티벌이 한참이었다. 맛있게 생긴 케밥을 비롯해 터키 커피, 터키 등등의 음식들과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스테이지 에서는 전통음악을 연주하고 몇몇 사람은 흥이 춤을 추기도 하는 많은 아라빅들로 붐비는 곳이었다. 우리는 케밥을 사서 나눠먹고 축제를 조금 즐기다가 퀸스파크 쪽으로 올라가니 다른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레게뮤직 페스티벌!! 레게머리를 사람들이 한가득, 빨간/노란/녹색 들어간 치마를 여기 저기서 판매하고, 세계 곳곳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스테이지에서는 레게뮤직들이 흘러 나오고 초청 가수들은 노래를 하고 있다. . 단지 블록 건너왔을 뿐인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다. 저곳은 터키, 이곳은 자메이카다.  이들의 상징이 빨간색 노란색 녹색 검정색인지 궁금하여 네이버 지식인을 찾아보니  다음과 같다.

 

"레게음악에서 자주 사용되는 색상인 빨강, 노랑, 초록, 검정색은 각각

빨강(피와 형제), 노랑(태양), 초록(라스타파리아니즘(Rastafarianism)), 검정(흑인) 뜻합니다.

 

, 라스타파리아니즘 [Rastafarianism] 이란 네이버 백과사전을 검색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서를 다르게 해석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흑인으로 보고 에티오피아의 황제 하일레 셀라시에 1(18921975) 재림한 그리스도로 섬기는 신앙운동.

황제 하일레셀라시에 1세의 본명인 라스타파리 마콘넨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그는 솔로몬과 시바여왕의 마콘넨가의 자손으로 24 왕이 이슬람교도로 개종하자 이에 반대하는 그리스도교도들을 규합하여 정권을 잡았다. 30 메넬리크 2세의 자우디츠 여왕이 죽은 황제로 즉위하였다. 하일레 셀라시에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를 뜻하는 말이다.

1930년대의 라스타파리운동은 자메이카와 도미니카에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던 흑인들 사이에서 일어나 마커스 가비의 '아프리카 귀환운동' 에티오피아의 라스타파리 황제 즉위에 고무되어 더욱 확산되었다. 라스타파리는 지금까지도 흑인들의 구세주로 여겨지고 있는데,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흑인들은 원래 유대인이었으나 벌을 받고 환생하여 현재 백인들의 지배를 받는 고통을 당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백인문화와 그리스도교는 거부하지만 성서에서 발췌한 교리는 맹목적으로 믿고 따른다. 개인의 행복과 존엄성보다는 엄격한 윤리에 비중을 두고 있으나, 마리화나 등을 흡입하는 것은 평화를 가져다주는 신비한 체험으로 여긴다. 1982 영국교회가 종교로 인정하였다. "

 

 

 

 

 

 

 

 

 

 

<이튼 센터 앞 - 토론토 사람들은 여기다 모여있군>

 

 

 

 

 

 

 

<케밥......그다지...ㅠ ㅠ >

 

 

 

 

 

 

 

       

 

     재미없는 토론토지만, 작은 이벤트들이 조금은 재미있는 토론토로 만들어 주었다. 발바닥이 아프도록 걸어 다닌 오늘, 잠이 ~~ 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