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떠 보니, 사람들이 북적북적이다. #.# 여기에 View Point가 있어서 사람들이 여기 저기 주차해 놓고 구경을 하느라 ~~ 우리는 왠지 머쓱해진다. 어서 일어나서 잔 흔적을 없애야 겠다. 시트를 다시 원래대로 올리고, 어제 내놓았던 플라스틱박스3개, 라면 두 박스, 쌀 한 포대, 아이스박스 등등을 다시 차에 집에 넣었다. 그리고 다시 화장실로 가서 세수하고 양치질 하고~~ 상쾌한 아침이다!! ^-^ 아침은 구리구리 너구리~를 맛나게 끓여먹고!! 우리도 View Point로 가서 얼마나 예쁜지 감상을 하자~
바다에 올록 볼록 돌들이 솟아 있다!! 그리고 갈매기도 여기저기 날아다닌다. 와우~ 앞으로 이런 경치를 계속 계속 보며 드라이브를 한단 말이지!! 갑자기 신이 난다~ 눈으로만 감상을 하다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들어올렸다. 생각해보니 권태기라는 미명 아래 사진기를 놓았던지 꽤 오래 되었다.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은지가 꽤 오래다. 시들해진 내 마음을 바꿀 만큼 아름다웠던 샌 프란시스코로 가는 길의 풍경. 우리는 삼각대를 세워놓고 점프놀이도 하고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출발!!
가다보니 또 다시 보이는 View Point다. 우리도 구경하자~~~~ 또 다시 예쁜 경치다. 저 한참 밑에 펼쳐진 바다. 그리고 여러 개의 바위섬들 그리고 작은 바윗돌들. 틈틈히 솟아 있는 예쁜 소나무들. 그리고 바다에서 헤엄치는 바다사자들. 그런데 바위 섬 위에 검은 무언가가 엄청 많아서 봤더니, 바다사자 떼들이 바위로 올라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엄청 신기하다. 야생 바다사자들을 보니 , 그래 여기가 광대한 자연환경이 펼쳐진 미국이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복 받은 나라 캐나다 그리고 미국. 하지만 해안도로는 미국이 한수 위다. 캐나다의 해안도로는… …. … 그저 바다가 나무사이로 살짝 보이다 말다 였지만!! 미국의 해안도로는 바다와 나란히 , 같이 하나가 되어 달릴 수 있는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정말 아름다운 해안도로이다. 미국의 해안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정말 끝내준다! 우리 으릉이가 컨버터블이라면 더할 나위 없었겠지만, 이대로라도 너무나 완벽한 드라이빙 코스였다. 이렇게 아름다운 경치를 볼 때마다 가족들 생각이 또 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늘의 점심 슈퍼표 통닭>
<안개낀 해안도로>
미국에 와서 느낀 점 중 하나는 캐나다보다 도로가 더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 도로가 더 넓고, 도로면이 아스팔트로 깨끗하게 잘 깔려 있고, 선도 분명하게 잘 그어져 있다. 그리고 운전자들이 캐나다보다 거칠고, 더 빠르다. 그래서 그럴까? 자동차 여행뿐만 아니라 오토바이 여행자들이 무척 많다. 남자 여자 모두 큰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의 광대한 자연을 느끼기 위해서 달린다. 헬맷, 복장 등을 잘 갖추어서 오토바이가 정말 차 처럼 다닌다. 우리나라에서는 오토바이가 차 사이로 다녀서 위험했는데 여기는 오토바이가 차 처럼 다닌다. 차랑 같이 줄 서고 손으로 좌회전 우회전 신호 잘 넣고 다닌다. 오호~ 나도 오토바이를 잘 탄다면 한 번 도전해 볼만하겠다. 예전에 꼴똥아저씨가 미국 종단을 3일만에 했다는 이야기가 이해가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토바이 뿐만 아니라 자전거 여행자와 도보여행자도 무척 많다. 다들 제각각 자연을 느끼기 위한 접근법이 다른 것이겠지..
어제는 노숙을 했으니 오늘은 캠핑장에서 맘 편히 자고 싶다. 그리고 갑자기 안개가 껴서 더 이상 가봤자 경치를 구경할 수 없겠다. 그래서 가장 먼저 보이는 캠핑장으로 가기로 했다. 가격은 Full Hook up이 $21이다. 자 우선 자리를 잡고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한국인 부부가 보인다. 그래서 인사를 드렸더니 같이 와서 저녁을 먹자 하신다. 시카고에서 오신 분들로, 알래스카로 가던 길이었는데 도로에서 사슴을 받는 바람에 자동차에 약간 무리가 가서 방향을 틀어서 서해안으로 내려 온 것이라고 하신다. 60대 중반의 은퇴한 부부로, 연금을 받으면서 여행을 다니신다고 한다. 미국 곳곳에서 한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지만, 캠핑장에 오는 한국인은 드믄데 캠핑장에서 만나니 참 반갑다. 맛있는 매운탕과 와인/스카치, 그리고 과일까지 얻어먹고 배를 둥둥 두드리며 같이 산책을 하고, 빌려주신 침낭으로 잠도 따닷하게 잘 수 있었다. 히히~ 여행의 묘미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
<캠핑장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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