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탐아저씨는 이혼한 부인네 집으로 이사 도와주러 가기로 했다고 아들과 함께 집을 떠났다. 사실 다음 숙소도 없는 우리는 아저씨네 집에서 하루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저씨 침대를 빼앗으며 피해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 아저씨에게 한국식 저녁식사도 만들어 주고 싶었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을 떠올리며 떠나기로 했다. 우리는 서로를 꽉 안아주며.. 어제 써 놓은 편지를 드렸다. 언제라도 타코마에 오면 너희집이 있으니 걱정말라는 하는 우리 미국인아빠~ 정말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다.
<톰아저씨가 적어준 친구네 주소, LA와 샌프란시스코로 가면 연락해 보라는....^^>
그 동안 정든 집을 떠나서 우리는 순대국밥을 먹으러 갔다. 에드먼튼 있을 때 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순대국밥이다!! 여기서 순대국밥을 보니 반갑다~ :) 으흐흐 우리는 순대 한 접시와 국밥 2그릇을 주문했다. 그런데 양이 엄청나게 많다. 신난다 신나~~ 깍두기와 후루륵 먹는 순대국밥~ 그리고 순대는 새우젓에 찍어먹고!! 크크크크크크~ 너무 많은 양 탓에 결국은 다 먹지 못하고 조금 남겨 버렸다. 아쉽다 아쉽다.순대를 포장하고 순대국밥만 먹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ㅠ 그래도 처음으로 사 먹은 한국음식이라 나중에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택스와 팁 포함해 28불 지불하고 나왔다.
<한국식당 모임 발견하다. 타코마는 미국 최초 공인 한인촌이라고 한다.>
<Before>
<After>
순대국밥을 먹고 나오는데 몸 상태가 점점 악화되었다. 진통제를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정신이 혼미해 질 정도이다. 그래서 더 이상 무리한 일정진행은 어렵다고 판단되어 근처 메리어트를 찾아 숙박하기로 했다. 메리어트 계열의 조금 싼 COURT YARD를 선택했다. 직원할인을 받아 $39에 머물 수 있었다. 그런데 이미 일을 그만 둔 상태인데 직원할인이 될까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성공이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 신용카드 보증을 같이 해 두었기 때문에 나중에 신용카드로 추가금액이 징수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 몇일 간 지켜봐야 겠다. 어쨌든 샤워를 마치고 푹신한 침대에 누으니 온 몸이 늘어지기 시작한다. 잠이 스르륵 밀려온다. 꿈결에서 팬더 목소리가 들린다. 미안 팬더야!! 난 지금 바빠~ 이따 얘기하자!!
몇 시간을 그렇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진통제에 수면제 성분이 들어있는게 아닌 가 싶다. 사람들이 추천하는 애드빌로 바꿔봐야 겠다. 어쨌든 잠에서 깨니 팬더는 컴퓨터를 하고 있다. 어제 베스트바이에서 같이 봐두었던 넷북이다. 세금공제를 받아 400불에 살 수 있었다고 한다. 팬더가 꿈에 그리던 6셀이다. 유후~ 그런데 한글이 안된다. -_-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계속 잘 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반품을 해야 할 지도 모른다. 하자없이 뜯은 상품을 반품하면 15%를 빼고 준다. 그리고 상품액이 $300이 넘을 시에는 현금지급이 아닌 체크로 지급한다고 한다.
큰일이다!! ㅠㅜ 일단 설치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 그런데 팬더도 하루 동안 너무 힘들었는지 잠이 스르륵 들었다. 뭐.. 내일 하면 되겠지… 나도 다시 잠이 온다. 내일이 되면 다 낫길 바라면서 나도 다시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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