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나서기로 했지만 또 해가 5시경 잠이 들어서 점심 때가 되어서야 나올 수 있었다. 오늘의 스케쥴은 다음과 같다
우선 )
1) 신카드 만들기(Social Insurance Card)
2) 은행계좌 열기
3) 핸드폰 만들기-등록하기
4) 현철이 보러 가기
5) Cloud 9 에 전자사전 찾으러 가기
우선 신카드를 만들러 다운타운으로 행했다. 전날 유니의 몸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한복 프로젝트는 다음으로 미뤄서 평상복을 입고 나왔다. 신카드는 마치 주민 등록증과 같은 개념이다. 집을 구하든 직업을 구하든 이게 있어야지 가능하다. 신넘버를 부여 받은 뒤에야 일을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휘슬러로 갈 계획이기에 같은 BC 주이고 3시간 거리인 벤쿠버에서 발급 받는다. 신클레어라는 빌딩으로 향한다. 우연히 버스에서 내리니 신클레어 건물이 우리 바로 앞에 있었다. ^^ 가서 Reception 코너에서 접수를 하니 1시간을 기다리라고한다. �양~~ㅜㅜ
<리셉션에서 줄을 기다리면서..>
이런….그럼 그 사이에 은행에 다녀오자. TD 뱅크가 BC 주에서 유명하다. 가장 가까운 TD 뱅크로 가서(걸어서 20분거리 ^^) 우리는 계좌를 열고 싶다고 했다. 1000$ 이상을 예치 해두면 월 계좌 사용료가 없고 10번의 인출이 가능 하다. 1100$ 를 입금했다. 메니져인 중국아주머니와 상담을 했는데 우리는 꽤 재미난 시간을 가졌다. 한국에 대해서 중국, 그리고 캐나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한국의 성형 수술이 유명하다고 자기도 가서 수술 받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예의상 안해도 괜찮을 것 같다고 칭찬도 해주고 암튼 계좌이야기보다 잡담을 더 많이한 것 같다.
계좌 만들러 다녀 오는데 거의 1시간 반을 소비했다. 신카드 만드는 곳에서의 우리 차례가 지나갔을 것이다. 또 다시 한시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몰라 불안해 했지만 우리의 리셉션 할머니께서 특별 배려해주셨다. 수십명이 기다리는 앞에서 내 이름이 불리고 유니이 이름도 불렸다 짜잔~~^^ VIP 라도 되는 양 걸어가서 신번호를 받았다. 신카드는 2주 쯤 후에 나오는데 우리는 머무르는 주소가 없기에 나중에 다시 여기에 와서 받으러 오겠다고 했다. 신넘버만 알고 있다면 있으면 굳이 신카드가 없더라고 큰 상관이 없다.
벌써 오후 4시를 넘겼다. 이제 현철이가 있는 샐러드 바에 가보자. 핸드폰을 만들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내친구에게 받아온 공기계를 그만 방에다가 두고 안 가져와버렸다. 이런…ㅜㅜ 현철이는 다운 타운 한 가운데 위치한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일하고 있었다. 직원은 현철이 혼자인 것 같고, 사장님은 주방에서 음식을 만둘고 계셨다. 오랜만에 본 친구. 근 3달 만이다. 큰 통에다가 샐러드를 담아서 많이 할인 받아서 먹었다. 배고픈 상태에서 갔지만 나름 괜찮았다. 현철이 와는 일 마감하고 7시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우리는 그사이에 Cloud 9 으로 가서 사전을 찾으러 간다.(오늘은 참 부지런히 다녔다.어제와는 다르게.^^) 레스토랑을 가려면 밴쿠버 다운타운을 가로 질러야 하다. 가는 길에 초코렛 가게에 들려 귀여운 쪼꼬 구경도 했다.
<어마어마한 초코렛이 진열되어 있다. 우항~먹고싶다.ㅠㅠ>
<고양이,개구리, 돼지 모양 초코렛~^^!!>
<다운타운 한 가운데 위치한 스타벅스-언제가는 스타벅스에서 일하고 말리라~!!>
한참을 걸어서 Cloud 9 도착해서 물어보니 또 없단다. Housekeeping office 에 전화도 해보고, 1층의 프론트 데스트 리셉션에 가서도 확인 해보고, 결국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 직접 확인도 해봤지만, 못 찾았다. 하루에 4~5번 청소를 한다고 하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 보내주지도 않았지만 (약간 무시당한..느낌??) 결국 들어가서 확인까지는 해봤지만 없다. 괜찮다. 사전이야 다시 사면 된다. 물론 여기서는 사기 좀 어렵지만 한국에서 사도 배송 시스템이 잘되어있고 마침 함께 필요한 물건이 있어서 나중에 정착해서 주소가 생기면 그때 사야겠다. 어쨌든 직접 와서 확인을 하니 맘은 편하다.
다시 시내로 향한다. 마침 지금은 세일 기간이다. 거의 모든 가게가 30~50% 의 세일은 하고 있다. 유니가 나중에 일할 때 사용할 검정색 운동화가 필요해서 신발을 보러 다녔다. 역시 한국보다는 많이 비싸다. 이쁘지도 않은 운동화가 적어도 7만원은 줘야한다. (세일 기간 중에..) 3~4곳의 가게를 돌아다닌 끝에 아주 친절하고 재미있는 아저씨가 있는 가게에서 우리는 농담도 하고 여러 신발, 사이즈를 신어보면서 67달러를 주고 샀다. 덤으로 양말까지 하나 얻어다. 맨발로도 신어보고 양말 신고도 신어보며 사이즈를 맞춰 보았따. 앞으로 1년간은 무난히 신을 것 같다.
또 다시 현철이를 만나러 가자. 헥헥헥…. 현철이가 한국 식당 (놀부)를 소개 한다. 주변에서 꽤 유명한 곳 같았다. 한국음악과 우리말이 들려온다. 냉면, 해물순두부, 고기 볶음을 시켜서 오랜만에 밥을 먹었다. 역시…. 나에겐 빵 10개 보다는 밥 1공기가 낫다. 이제 이틀에 한번씩은 밥을 먹어야겠다. 식사를 마치고 우리 셋은 팀홀튼으로 향했다. 달콤~~한 커피 한잔을 하면서 또 이야기가 쏟아졌다. 한국말이 좋긴 하다. ^^ 10시가 넘었다.
<팀홀튼에서 나,현철이,유니>
캐나다 플레이스라는 곳으로 현철이가 안내한다. 배모양으로 된 식당, 회의장인데 밤풍경이 꽤나 근사하다. 바다에서 보는 밴쿠버의 야경과 신선한 바람이 긴 하루의 피곤함을 가져가는 듯 했다. 나와 유니는 또 우아~입떡~~하니 벌리고 사진을 찍어댄다. 삼각대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했다. 적당한 곳에 사진기를 올려두고 야경에 도전해 본다.
<캐나다 플레이스 입구-밴쿠버의 상징??? 이라나 뭐라나.^^>
<진짜 배위에 돗도 있다 ^^>
<캐나다 플레이스 에서 본 밴쿠버 다운 타운 야경>
<캐나다 플레이스 에서 본 밴쿠버 해변 야경>
11시가 다 되어서야 우리는 집으로 돌아왔다.
우리(??)집으로 오니 Lala 가 와 있었다. 14시간 가량 버스를 타고 와서인지 벌써 잠들어 있었다. 이제 우리 방는 라라에게 방을 내어줘서 거실에서 침낭과 함께 잠이 들었다. 바닥에는 카펫이 없어서 완전 한국식 돌마닥과 같았따. 냉기까지 올라온다….ㅜㅜ 내일은 떠나야 할 날이다. 또 우리는 고민했다. 어디로 갈 것이냐…. 어제까지 돈을 많이 벌 수 있고, 스키와 휴양의 관광지인 휘슬러로 가기로 결정해서 가까운 밴쿠버에서 신넘버와 계좌까지 만들었다. 가만히 생각해본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서 취업할 때에 큰 호텔에서의 이력이 나아 보였다. 그럼 잠시 비교 해보자
- 휘슬러
장점) 사계절 휴양의 도시. 여름에는 캠핑,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다.
시급이 다른 곳보다 높다. 2잡을 할 경우 월 200~250만원 정도 벌 수 있다.
밴쿠버와 가까워서 필요한 행정이나 물건 사러 오기가 편리하다.
미국 서부여행을 계획 했기에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갈 수 있다.
단점) 캐나다 내에서 물가가 제일 높다 밴쿠버의 1.5배라고 한다.
스텝 어컴이 딸린 일을 구하지 못하면 엄청난 집값을 내야한다. (월 :80~100만원)
- 밴프
장점) 여름에는 밴프를 따라올 관광지는 없다.
알바타 주에 위치해서 다른 곳보다 세금이 낮아서 상대적으로 시급이 높다.
스텝 어컴이 딸린 직업이 대부분이여서 초기 정착하기가 용이하다
겨울에도 스키장이 있어서 즐길 수 있다.
단점) 겨울에 상대적으로 일거리가 적다. (여름이 성수기이다)
도시가 작다. 문화 생활이 적다.
- 에드먼턴
장점) 메리어트 라는 대형 호텔에서 일할 수 있다. (성훈이의 소개)
성훈이의 소개로 초기 정착 시에 많은 도움을 많을 수 있다.
매리어트 호텔의 경력을 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도 손에 꼽는 큰 도시여서 불편함이 없을 것이다.
도시 규모에 비해 한국인의 비율이 적고, 특히 매리어트 호텔에서 현재 한국인은 성훈이 혼자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영어를 굉장히 잘한다고 하고, 나중에 2잡을 호텔 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
예) 본직업은 하우스키핑으로 하고 시간 날 때 호텔 내의 스타벅스, 뱅큇서버 알바로 테이블 정리해 주기 등 아르바이트 개념으로 일할 수 있다.
단점) 도시 자체의 큰 매력은 없다. 위치가 어정쩡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가 어렵다.
9월부터 추워진다 일년 중 반은 겨울 그래서 무지무지 춥다.
쟈...여기까지 정리하고 보니 우리는 성훈이가 있는 에드먼턴으로 다시 길을 잡았다. 완전 변덕쟁이 같으니... 만 하루 만에 진로가 바뀐 것이다. 오로지 성훈이 때문에 에드먼턴으로 간다. 성훈이는 같이 성남 분당 깻잎모임 때 함께 주최를 하는 것을 계기로 해서 좀 친해졌다. 그 후로 나를 많이 챙겨주고 캐나다에 먼저 가있을 때에도 한국에 있는 나에게 전화해서 이런 저런 충고를 해주는 고마운 친구이다.
그럼 휘슬러는 포기하고, 우선 밴프로 떠나기로 했다. 에드먼턴 매리어트 호텔로 이력서를 보냈지만 아직 답이 없고, 우리는 내일 떠나야 해서 우선 밴프로 가서 관광도 하고, 미리 일을 접해 볼 수도 있다. 우리의 길이 점점 뚜렸해져서 기분이 좋아졌다. 다행히 오늘 핸드폰을 가지고 오지 않아서 개통하지 못한 것이 다행이다. 여기는 주가 바뀌거나 도시가 바뀌면 다시 sim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그럼 밴프로 향하자~!!
아직은 관광이다. 한여름의 밴프 과연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정말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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