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hile

[Cerro Sombrero] "뻥~" 무참히 터져 버린 타이어

팬더는팬팬 2011. 2. 13. 20:37

[ Nov 10 Wed ]

 

 

 어제 들었던 리오 그란데의 바닷가에서 눈을 아침을 맞는다. 오늘은 특히나 자서 개운하다. ^-^ 아침으로는 어제 놓은 요거트와 메디아 루나, 귤을 먹는다. 팬더는 둘세 레체 요거트, 나는 딸기맛 요거트를 골랐는데, 팬더의 요거트에서 둘세 레체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메디아 루나는 어제 분명히 4개를 샀는데, 6개나 들어 있어서 부르게 아침을 먹을 있었다. 마지막으로 귤을 먹을 땐… 어찌나 배가 부르던지, 억지로 먹었다.

 

 

 

 

<눈을 떠보니.. 차창으로 보이는 동해...ㅋ 대서양>

 

 

 

<해안가의 집들>

 

 이제 칠레 국경으로 향할 시간이다. 시간을 맞춰서… 단체 버스가 지나는 시간과 겹쳐서 국경은 혼잡스러웠다. 과일 , 채소, 고기 걸릴 물건은 하나도 없어서 별로 찔릴 일은 없지만… 괜시리 고추장, 된장, 간장 등이 맘에 걸린다. , 이태까지 왔으니 괜찮겠지. 검사는 정말 대충 박스 열어 보고는 ! 가장 힘들었던 국경 넘기는 볼리비아 - 아르헨티나 구간이었다. 볼리비아에서 넘어 왔다고 검사를 어찌나 빡세게 하던지. 오히려 아르헨티나 - 칠레 구간은 서로 믿는지, 생각 보다 검사가 철저하지는 않다.

    칠레 국경에서 만난 멕시코 할아버지는 와하까 출신인데, 알래스카에서 출발해서 곳까지 내려 왔다고 한다. 우린 우수아이아까지 갔다가 칠레로 다시 올라가는 , 할아버지는 우수아이아에 가기 위해 칠레를 나와 아르헨티나 국경으로 가는 이었다. 이동수단이, 보자 마자 웃음이 터져 버렸는데…. 그건 바로 '모또딱시' 라고 불리는, 인도의 오토릭샤와 비슷한, 태국의 뚝뚝과 비슷한 중미에서 사랑 받는 교통수단이었다. 저걸 타고 내려 왔다니… 할아버지께 물어 보니, 잠도 곳에서 잔다고 한다. 우리도 와하까에서 잠시 살았다고 하니, 할아버지 집은 소깔로에서 가깝다고 반가워 한다. 대단하신 . 할아버지는 우리에게 본인 여행을 홍보하는 스티커와 사진을 주셨고, 우린 가지고 있는 한국 기념품을 드렸다. 서로 각자의 여행에 행운을 빌며, 우린 그렇게 각자의 길로 향했다.

 

 

 

 

<루타 3. 부에노스에서 땅 끝 마을을 잇는 대서양 연안 국도>

 

 

 

<멕시코 오하까에서 온 아즈텍 문명의 전도사>

 

  무사히 국경을 벗어 나고 나니… 오늘 날씨가 엄청 덥다. 히유~ 오늘 특별히 날씨가 좋은 건지… 동안 먹구름만 보다가 쨍쨍 내리 쬐는 해가 어색하다. 차에 가만히 있으면 더운 정도, 창문을 내리고 바람을 쐬야지만 시원한 정도, 반팔 티를 입으면 약간 쌀쌀한 정도다. 

   배가 살짝 고파와 시계를 보니 시가 넘었다.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점심도 제대로 먹을 테니, 지금 먹기로 했다. 가지고 있는 수타면 2개와 햇반 하나를 처음부터 같이 넣고 끓였다. 오랜만에 수타면을 먹어봤는데, 면이 쫄깃하고, 국물 맛도 훌륭하다. 그리고 같이 넣은 밥도 맞게 풀어져서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라면을 먹었다. 이러다가, 우린 라면 전문가가 듯… ^^

 

 

 

 

<담장 넘어 풀밭의 회색 여우-뾰족뾰족 귀>

 

 

 

<양양이들.. 정말 넓은 이 곳에서 맘놓고 풀을 먹는다.>

 

 

 

 

 

 

 이제부터는 3~4시간 정도는 비포장을 달려 가야 한다. 아르헨티나를 벗어 나자 마자, 시작 되는 비포장길. ~ 싫다. 다른 날보다 유난히 타이어 소리가 탱탱 거려서, 바람 빼고 다시 달리는데… 팬더가 갑자기 차를 세우고는 내린다. ?? 들었는데"~" 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내려서 으릉이 뒷바퀴를 확인해 순간. 마이 갓니스!! 정말 무시무시하게 처참하게 장난아니게 타이어가 터져 있었다. 생전 태어나서 처음 보는 광경이다. 동안 타이어가 펑크 적은 있지만 샌디에고여서 쉽게 견인차를 불러서 해결할 있었는데, 지금 곳은 아무도 우릴 도와 곳이 없는 사람이 살지도 않는 외딴 곳이다. 생각해 보니, 방금 터진 타이어가 샌디에고에서 새로 갈아 타이어였다. 으흠~

 

 

 

 

 

<띠딩.....딱 보는 순간....골이 아프기 시작했지만...뭐 몇번 크고 작은사고를 당해보니 내성이 생긴 건지.담담해 진다.ㅋㅋㅋ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

  아무튼 일은 이미 거고, 수습을 하기 위해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 갈아야겠다. 뒤쪽 트렁크를 열어 밑바닥에 달린 스페어 타이어를 분리 하고, 잭을 이용 차를 들어 올리는데 우리 앞으로 아르헨티나 번호판을 흰색 픽업트럭 대가 서더니 청년이 우리에게로 다가 온다. 도와줄 것이 없느냐를 묻는 청년, 착하다. 우선은 잭으로 차를 들어 올리는 중에… 어이없게도 잭이 부러졌다. 헉… 차에 달려 있는 잭이…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부러져 버리다니… 그럴거면 차에 이렇게 연약한 잭을 달아 것이냐고. 우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데… 청년이 자기 차에 있는 새로운 잭을 들고 왔다.

   우리의 구세주!! 잭으로 들어올릴 있는 높이가 너무 낮아서 근처에 있는 나무 판자와 돌들을 들고 와서는 열심히 퍼즐을 맞춰 본다. 사이에 손에 부상을 입은 청년. ~ 어떡해!! 우리 도와주려다 손에 피가 난다. 괜찮냐고 물어 보는데, 대수롭지 않게 신경도 쓰고 수리에만 열중하는 고마운 청년. 어찌 보답을 해야 할련지.

 

  

 

 

<이런!!!! 부서진 툴..정말 손이라도 밑에 넣었다면 큰일 날 뻔 했네요>

 

 

 

<결국 아르헨티노의 도움으로 차를 들어 올리게된다.>

 

 

 

<미안하지만 근처의 울타리를 뽑아서까지...높이를 조절해본다.>

 

결국, 주워 나무 판자와 돌들을 적당히 끼워 넣고 차를 적당한 높이까지 들어 올리는 성공을 하고, 스페어 타이어로 갈아 있었다. 본인 일도 아닌데, 차를 세워서 자기 일처럼 부상도 마다 하지 않고 도와준 청년. 감사해라. 아르헨티나 사람들의 이미지가 오늘로써 바뀌었다. 마침 가지고 있는 후시딘을 발라 주고 밴드도 붙여 주고는, 작지만 가지고 있는 기념품을 선물로 주었다. 고마워요~ 이름 모를 아르헨티노!!

 

 

 

<아기 타이어로 교체 성공~!!>

 

 

엉금 엉금 평균 10km/h 속도로 조심스레 달린다. 아무리 느려도 우리 걷는 속도보단 빠르다. 쎄 솜브레로 까지만 가면, 마을이 있다고 하니 곳에서 타이어 교환을 하고, 띠에라 푸에고를 벗어나야겠다. 고메리아(타이어 수리점) 도착하니 오후 8, 사고 시간 오후 5, 그래도 3시간 만에 수습을 하고, 마을까지 도착해서 다행이다.

   고메리아(타이어 수리점)에 도착 우리 타이어를 보여 드리니 깜짝 놀라시는 아저씨. 이렇게 갈기 갈기 찢어진 타이어를 어딜 가서 보겠어. ;;;; 조심스레 교체가격을 물어 보니 5,000페소. 우리 으릉이 지붕 위에 올려 놓았던 옛날 타이어 개중 하나를 꺼내 갈아 끼기로 했다. 다행히 배탈 비용이 모자랄까봐 걱정했는데, 무사히 배(남미 대륙으로 넘어가는 배)까지는 있겠다.

   기계를 작동 시키고, 타이어를 교환하고 무사히 으릉이 오른쪽 뒷바퀴로 교체 되는 순간. 후레이~ 만세!!! 으릉이가 다시 살아 났다. ^^~  이제 다시 길을 떠나 봅시다!!

 

 

 

 

<쎄로 솜브레로. 마을에는 수리점이 없다.!! 정비소는 마을 입구 삼거리 바로 지나서 오른쪽에 있답니다.>

 

 

 

<다시 부드러운 도로가 시작 됩니다.>

 

 

 

<고메리아. 타어이 수리점. >

 

 

 

 

 

   항구로 가는 . 세로 솜브레로부터는 길도 포장도로고, 타이어도 갈았겠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속도는 많이 내지 않고, 50km/h  정도로, 타이어 적응 기간을 갖기로 한다. 타이어가 동안 많이 놀아서, 어떻게 일하는 먹었을까봐 ^^;;

   항구에 도착 , 다른 운전사들에게 물어 보니 값은 배에 다음에 내면 된다고 한다. 5분쯤 기다리자, 배가 도착하고, 차들이 방향으로 일제히 가기 시작한다. 아하~ 배를 타는 곳이 군데라 배가 어느 쪽으로 오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줄을 서기 시작하는 구나. 우리 뒤에 줄을 독일남자 둘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차를 50일간 렌트해서 아르헨티나와 칠레만 자동차여행을 하고 있다고 한다. 가격은 물어 보지 못했는데… 얼마일까…??

 

   13,900페소 징수. 20분간의 항해에 조금 비싼 같다. 충분히 구간은 다리를 놓아도 텐데… 아마 다리를 놓지 않는 이유가 선박회사들이 반대해서? , 다리 공사를 하면 정부에서 돈을 내야 하는데, 사설 선박회사를 이용하게 하면 정부는 돈을 필요도 없고 소비자에게만 부담을 시키면 되니 그게 정부 입장에선 편하겠지.

 

 

 

 

<마젤란 해협을 또 다시 건너 거대한 남미 대륙으로 넘어 간다.>

 

 

 

<배삯.한대당 122페소>

 

 

 

<어느 덧 해가 지고 있다. 짙은 푸른물과 좀 더 그윽한 하늘이 조화롭다.>

 

 

배에서 내리니 어느 10시가 넘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Pali Aike 라는 칠레의 국립공원이다. 론니 플래닛에는 하이라이트로 표시되어 있지만, 현지인들조차도 모르는 곳이다. 우선 국립공원안에 들어가서 오늘 밤을 보내야 겠다는 일념으로, 다시 비포장을 달린다. 구간은 이정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GPS 표시도 되지 않아서 길을 가면서도 가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게 되는 그런 길이다. 금방 나올 알았는데 아무리 달려도 공원은 나오지 않아서 숨을 쉬며 시계를 보았을 벌써 11. 마침 지나가는 차를 붙잡고 공원을 물어 봤더니 5km 가면 나온다고 한다. 조금만 가면 되는 구나. ^^

 

 

    무사히 공원안으로 ! 들어 가서, '라구나 아나' 라는 호수 앞에 자리를 잡았다. 배가 꼬르륵 고파 오지만, 시간은 11 . 지금 해서 먹으면 12시가 넘을 테고, 씻고 준비를 하면 시간이 훨씬 늦어질테니 오늘 저녁은 스킵하기로 했다. 낮엔 그렇게 따듯했는데 되니 바람도 쌀쌀하게 불기 시작 한다. 우린 훈련된 재빠른 몸놀림으로 무사히 자리배치를 마치고는, 으릉이 안에 누워서 길고도 길었던 하루를 마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