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S.S de Jujuy - Salta] 도시가 싫어~!

팬더는팬팬 2010. 10. 14. 05:14

Jul 21 Wed 2010

 

 

 

 9 체크아웃을 하고는 후후이 시내를 조금 돌아 다니기로 했다. 가장 먼저, 호스텔과 연계되어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까페 찾아가서는 아침 식사를 했다. 생각보다 푸짐하고 훌륭하게 나오는 아침 감탄을 하고, 지금까지 좀처럼 보지 못했던 예쁜 인테리어에도 감탄을 했다.

 

 

 

<아침 식사 하는 곳.>

 

 

 

<대나무를 이용한 인테리어. 아주 멋있어요>

 

 

 

 

 

 

 

 

 

 

 

 

 

 

 

 

그리고 예전에 팬더 친구에게 받은 핸드폰을 가지고 돌아 다니며 개통을 있는지를 알아봤다. 여러 군데 통신 회사를 다녀 봤지만, 모두들 No! 아무 곳에서도 핸드폰을 있는 곳이 없었다. 차라리 처음부터 핸드폰이 없었으면 이런 고생을 할텐데, 이미 핸드폰이 있으니 그걸 보려는 욕심에 이리 저리 고생스럽게 돌아다니니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한다.

    인터넷을 쓰기 위해 와이파이가 되는 까페로 가봤지만 이상하게 무선 인터넷이 , 아주 짧게 주인 컴퓨터에 꼽힌 인터넷 선을 뽑아서 빛의 속도로 쓰고는 아주 바쁘게 차로 돌아왔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차요금 때문에 마음이 없이 불편했던 도시에서의 시간. 다신 도시에 오기 싫을 만큼 끔찍하다.

 

 

 

<후후이 시가지- 볼리비아에서 와서 인지. 모든게 새롭다.>

 

 

 다음 목적지인 살타는 후후이보다도 도시라 과감히 살타는 건너 뛰고 서쪽으로 도로, Ruta 40 따라 경치가 끝내준다는 코스로 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이름도 정겨운 '까치'(Cachi)라는 마을로 가려는데, 갑자기 배가 슬슬 아파 온다. 서둘러 주유소에 차를 세우고 화장실을 다녀 오지만 여전히 끊어질 아픈 . 아침에 먹은 우유가 되었나 보다. 연관도 없지만 도시에 들어가서 병만 얻어 같아 도시가 점점 싫어 진다.

 

   살타를 지나가는 , 근방에선 나름 도시라 그런지 정비소가 여기 저기 눈에 띈다. 하지만 오후에는 일을 하지 않은 곳이 많아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주유소와 같이 있는 엔진오일 가는 곳만 문을 열었다. 콜롬비아에서 마지막으로 엔진오일을 때가 되어 들러 봤다. 팬더가 나가서 직원과 뭐라고 뭐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엔진오일을 보여주고는 기분 나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저씨가 장난치는 표정으로 능글맞게 웃으며 100페소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반합성유 기준으로 오일 포함해서 120인데, 오일 없이 100이면 말도 되는 가격이다. ~ 이방인이라고 바가지 씌우려고 하는 속셈이 너무 눈에 보인다.

   다른 곳에 가서 물어보니, 거긴 손으로 하는 기술이라 알아서 달라고 한다. 우리가 30페소를 불렀더니, 좋다고 한다. 역시, 이것도 시세보다는 조금 높은 가격인 같지만 아까 바가지 씌우려던 아저씨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의 아저씨가 정직해 보여, 별로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는다. 볼리비아에서 묻은 먼지들도 걸레로 정성스럽게 닦아 주고, 공기로 남아 있는 엔진 오일도 말끔히 빼주는 모습에 호감이 간다. 우린 고맙다는 인사와 30페소,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기념품까지 꺼내 주니 아저씨도 기분이 좋은지 웃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엔진오일 가니 속이 시원하다.

   나가는 길에 공기압체크도 부탁했는데, 곳은 자동으로 숫자만 넣으면 공기가 채워지는 최신식 기계를 가진 곳이었다. 팬더는 신기하다며 계속 구경한다.

 

 

 

 

 

 

 

<이렇게 숫자를 조정하면  끝~!!!>

 

 

 지나는 작은 마을에서 간단하게 장도 봐서는 까치 마을로 향하는데, 구불 구불 운전에 해가 지려고 한다. 어쩌지. 이대로 2시간은 운전해야 하는데, 까치 마을까지 도착해야 하는 건지 고민 된다. 결국, 마을에 가도 오늘 차에서 작정이었기에, 팬더가 지나다 발견한 적당한 장소에 차를 세우고 자기로 했다. 오늘 도착 못하면 어때, 내일이 있는걸 .

 

 

 

<까치 가는 길.. 니가 그 유명한 아르헨티나 소니??>

 

 

   팬더가 오늘 저녁은 아사도에 도전하겠다고 해서, 숯과 고기를 준비하고 피울 곳을 찾는데… ㅋㅋㅋ 누군가 곳을 우리와 비슷한 용도로 사용한 이가 벌써 있었다. 바람막이 돌까지 이미 쌓아 놓은 . 우리도 자리 그대로 위에 숯을 놓고 불을 피우는데, 불이 쉽게 붙지 않아 팬더가 꽤나 애를 먹었다. 얼굴엔 까맣게 숯을 묻혀서 애를 쓰는 모습이 귀엽기도 안쓰럽기도 우습기도 하다. 생일주간이라고 안에 가만히 앉아 있으라고 , 일기를 쓰는 . 일년에 생일이 2번이었으면 좋겠다. ^^*

 

 

 

 

 

 

 

 

 

 

 

<우리 휘발유 버너의 철망을 이용했다 ^^>

 

PS. 역시, 이번에도 돌고기. 분명 어제 미역국 용으로 고기는 맛있었는데. 좋은 고기는 도시의 마트로 가나 보다. 시골 슈퍼마켓엔 오래된 고기 .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