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eru

[Huaraz] 전망대에서 뿌까 벤따나 까지

팬더는팬팬 2010. 6. 23. 02:41

May 21 Fri 2010

 

 

 

오늘 아침은 어제보다 배나 바빴다. 아침 먹으면서 점심 도시락인 샌드위치를 동시에 만드는 기술을 선보이고, 아침 일찍 호스텔을 나섰다.

 

   우리가 가장 먼저 일은 내일 '차빈' 가는 버스표 구입하기.  시장 근처에 있는 차빈 전문 회사인 '임페리얼' 에서 내일 버스인 오전 5 30 출발 버스표 3장을 구입 했다. 돌아오는 , 정해진 시간이 있기 보다 표를 구해서 오면 되는지라 출발 표만 미리 구입했다. 너무 이른 같지만, 내일 일찍 와라스로 돌아 오게 되면 69 호수의 베이스 캠프 마을이라 있는 융가이로  미리 이동 있으니 시간을 버는 셈이다.

   그리고 미리 국립공원 사무실을 찾았다. 개인적으로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가려면 사무실에 등록해야 한다 어제 인포메이션 센터 직원이 했기 때문에, 등록도 입장권도 구입하기 위해서다. 구석진 곳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1인당 65 솔레스(28,000) 라는 거금을 주고 입장권을 구입 했다. 입장권으로 69 호수까지 커버 되고 유효기간은 달이다. 69호수만 사람들은 1 입장권( 5 솔레스) 사면 되지만, 트레킹 사람들은 어드벤쳐 용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에 저렇게 가격이 것이다. 모레부터 사용한다고 하니, 23일부터 유효하다는 도장을 하고 찍어 준다.

  이름이 적힌 입장권도 샀으니, 이젠 발을 수도 없다. 체력적으로 항상 처지는 내게 이번 트레킹은 도전과도 같다. 동네 뒷산도 헥헥 거리고, 과테말라의 볼깐 빠까야도 가이드가 잡고 끌어서야 겨우 올라가고, 갈라파고스의 시에라 네그라 때도 골반 삐끗에 구토까지 경험한 (토끼)에겐 산은 두려움과 같은 존재. 그런 내가 3 4일동안 산을 타고, 산에서 생활 한다고라…?? 혼자만 있었으면 절대 하는 트레킹을 팬더와 여우 덕분에 억지로 라도 하게 되니 여행의 맛이 다양해 진다.

 

 

 

 

 

 

 이젠 전망대를 향해 출발!! 무덤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가다 왼쪽으로 가서, 길을 따라가면 전망대가 나온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포장도로가 비포장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포장에서 최악의 비포장으로 다시 바뀌기 시작한다. 지난 민도에서 엉뚱한 길로 가서 멍멍 고생한 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이건 절대로 차가 없는 길이라는 확신이 든다. 험한 길로 가면 우리 으릉이도 고생이지만, 으릉이 운전자 팬더도 스트레스를 ! 받기 때문에 이런 길로 운전하는 절대 내키는 하나다.

    , "길이 험하다"  -->  "팬더 스트레스 받는다 " --> "토끼 괴롭힌다"  -->" 토끼 엉엉 운다" 이러한 도식에 따라서 길이 험하면 팬더 운전을 그만 두게 하는 것이 맞았다. 결국, 차를 돌려 도로라 없는 도로 켠에 세우고 걸어서 전망대를 올라 가기로 했다.

    전망대까지는 금방이었다. 그런데도 토끼는 헥헥~ 오랜만에 길을 걸어봐서 그런가… 힘에 부친다. 근처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뿌까벤타나 까지는 전망대에서 부터 왕복 3시간쯤 걸릴 것이라고 한다. 전망대에서 고르고 다시 출발하자~

 

 

 

 

 

 

 

<이 친구의 이름은...젖돼지 랍니다..ㅋㅋ>

 

 

 

<으릉이에겐 너무나도 힘든 비 포장길..>

 

 

 

<결국 걸어 가기로 합니다.>

 

 

 

<와라스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토끼는 당나귀..ㅋ>

 

 

 

 

 

 

 

 

 

 

전망대는 내가 생각한 그리 훌륭한 건물은 아니었지만, 낙서된 그림과 글들이 인상 깊었다. 특히, Dinero es diablo(돈이 악마다)라고 적혀진 문구는, 아직은 시대에 반항정신을 가지고 있는 젊은 청년이 쓰지 않았을까 생각 된다.

   전망대, 위에서 바라보는 와라스 마을은 아름다웠다. 빨간 지붕의 건물들, 그리고 마을을 둘러 설산들. 다행히 오늘은 어제처럼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그래도 오전 10시만 넘어가면 구름 사이로 들어가 버리는 설산들이 야속하다. 조금만 얼굴을 보여 주지, 조금 보여준다고 눈이 녹니?

 

 

 

 

 

<전망대 앞에 우뚝 솟은 십자가>

 

 

 

 

 

 

 

 

 

 

 

 

 

 

 

 

 

뿌까벤타나를 향해 출발이다. 산을 가장 타는 여우오빠가 앞장 서고, 그리고 뒤에 팬더군, 그리고 내가 제일 꼴찌다. 산은 그리 험하지 않았으나 평소 운동량이 적은 나에겐, 등산도 절대 만만치 않았다. 우선 고산이라 산소가 공급량이 적은 것이 1 적인 문제였다. 그래도 끈기 있게 기다려준 여우오빠가 고마웠다.

   갑자기, 숨은 적이 나타났다. 나를 괴롭히는 오르막길, 산소량 뿐만이 아니었다. 그건 ''. 자꾸만 나만 졸졸 따라 다닌다. 나만 졸졸 쫓아 다니는 거야!!! ㅠㅜ 어렸을 , 벌에 물린 뒤로 벌이 정말 무섭다. 그런데 '' 나를 조용히 따르는 것도 아니고 윙윙~ 소리를 내면서 귓가와 얼굴 주변만을 전문적으로 돈다. 여우는 파리라고 무서워 하지 말라지만, 내가 파리랑 벌도 구분 못할 알아?? 이건 벌이다 . 엉엉엉엉~~~~  거기다 결국 쏘이기 까지!! 결국 용맹한 팬더가 벌을 잡아 줬다. 그것도 마리나!!  멋지고 용감한 우리 팬더. 감동받은 나는 앞으로 팬더에게 충성 하기로 했다. ~~!!

 

 

 

 

 

 

 

 

 

 

 

 

<꼴찌 토끼~~>

 

 

 

 

 

 

 

 

 

 

 

 

 

 

 

 

 

 

 

 

 

 

 

 

 

 

 

 

 

 

 

<신발 속에 쏙쏙 들어간 끈끈이 풀들....발등을 찌릅니다.>

 

 

 

 

 

 

 

 

<여우가 갑니다...>

 

 

 

<숨은 여우찾기....어딧을까요 ㅋㅋ>

 

 

 

 

 

 

 

 

 

 

 

 

 

 

 

 

 

 

그렇게 시간쯤 올라 갔나? 갑자기 팬더는 눈을 감게 한다. 하나 하면 눈을 뜨라고 해서, 눈을 감았다 뜨니, 붉은색 절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침식된 면을 보아하니, 빙산에 의해서 침식된 절단 면이 크고 또렷했다. 드디어 왔구나~~~  뿌까벤타나!!

   우린 적당한 곳에 앉아 점심을 먹기로 했다. 산에 앉아 점심을 먹으니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오늘은 보채는 가이드도 없으니 더욱 맘이 편하다. 항상 투어회사에서 가는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라 긴장되는데, 오늘은 편한 사람들과 동행하니 눈치 사람도 없고 홀가분 하다.

 

 

 

 

 

<절벽 아래에 펼쳐진 계곡....사실 생각보다 얕았다. ^^>

 

 

 

 

 

 

 

 

 

 

 

<오늘 점심입니당.~팬더는 4개. 여우는 3개, 토끼는 2개>

 

 

 

 

 

 

 

 

 

 

 

<이게 파리여~~모기여?? 벌이여??>

 

 

 

 

 

 

 

 

 

 

 

 

내려 오는 길은 언제나 올라 가는 길보다 쉽다. 하지만 사고는 내려 많이 생긴다고 하니 항상 발목과 무릎을 조심해야 한다. 거진 30 만에 올라 길을 내려와서, 다시 전망대에서 와라스 마을을 감상 한뒤 우리 으릉이에게로 돌아왔다. 무사히 우리를 기다려 착한 으릉이. 

 

 

 

 

 

 

 

 

 

 

 

 

 

 

 

 

 

 

 

 

 

 

 

으릉이를 타고 내려오는 길에 작은 재래시장이 하나 보인다. 우린 마침 것도 있었기에 재래시장 안으로 들어 섰다. 다들 오늘 장사를 접는 분위기 였다. 우린 트레킹 필요한 재료들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작은 시장이다 보니, 있는 물품에는 한계가 있어 작은 치즈 덩어리, 2kg 등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슈퍼에서 구입하기로 했다. 그런데 시장 안에서 마침 수선집을 발견한 여우는 즉석에서 바지 수선을 맡긴다. 찢어진 청바지의 구멍을 메우는 작업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아주머니가 가진 청바지 천을 안에 덧댄 , 천을 봉합하는 방식이었다. 이젠 바지 안으로 들어오는 바람 걱정 없어진 여우는 안심을 한다. 크큭ㅋ

 

 

 

 

 

 

 

 

<여우는 세미 나체가 되어버립니다. >

 

 

 

<봉재하는 아줌마.>

 

 

 

<여우의 ... 표정...  압권...>

 

 

 

 

 

 우린 곧바로 슈퍼로 산타크루즈 트레킹을 대비한 장을 보기 시작했다. 초콜릿, 말린 과일, 파스타 면과 소스들, 참치 , 현지라면, , 등등을 구입했다. (84.7 솔레스) 투어회사에 참가해도 개인적인 간식은 스스로 챙겨야 하기 때문에 식비로 그리 많이 지출한 같지는 않다. 부족한 부분들은 융가이 혹은 다른 마을에서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호스텔로 돌아 , 오늘 파스타 재료 미리 보기로 했다. 보기엔 그럴 보였지만, 맛은 뭔가 모르게 부족한 느낌이다. 익으라고 엔젤헤어 면이 문제인지 소스 맛이 문제 인지, 아님 문제인지. 결국 나는 위에 케찹을 뿌려 먹으니 먹을 했다. 이걸 3 내내 먹어야 한다는 거야? -_- 갑자기 급우울해 진다.

 

 

PS. 내일 새벽 출발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미리 짐을 싸서 안에 넣어 놓고, 작은 짐만 곁에 둔다. 그리고  미리 숙박료 계산도 마치고 여권도 돌려 받았다. 그리고 9시부터 취침 시작!!   :) 

 

PS 2. 오늘 바지 하나 구입했다. 깎아서 22솔레스 주고 구입한 갈색 바지. 저렴하고 편해서 너무 좋다. 드디어 나에게도 바지가 생겼다. 얏호!!! 하지만 길이는 내일 수선해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