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침 11시 기상. 6시간가량 수면을 취하고 .. 아직 정신이 오락가락 이다.
주방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숙소에서 점심때 먹을 샌드위치와, 아침으로 먹을 계란국과 밥, 김을 준비했다.
그리고 출발준비 완료!! 1시 체크아웃을 하고.. 다시 도로로.. !.!
<샌드위치 도시락 >.< >
앨버타주와 노쓰웨스트테리토리의 보더라인을 지나는데 기분이 묘하다. 마치 육로 국경을 넘는 것처럼 .. 왠지 사무실에 들어가서 여권에 도장을 쾅~ 하고 받아야만 할 것 같지만.. 기념사진만 찍고 패스.. 갈 길이 멀다 ㅠ
<북극곰이 참 귀엽다>
어머나 어머나 한참을 가다 보니, GPS에 배로 갈아타라고 뜨는데.. 겨울이라 호수가 꽁꽁 얼어서 배가 다니질 못한다. 다른 차들을 따라서 슬금슬금 가보니.. 오마이갓.. 꽁꽁 얼은 호수 위로.. 차가 다닌다.. 그 무거운 차가.. 순식간에.. 여러가지 생각이 샤샤삭!! 얼마전 신문에서 본 사건- 토론토에서 가족끼리 놀다가 아내와 아이가 얼음이 깨지면서 밑으로 가라앉아서 죽은 사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스케이트를 타다가 얼음속으로 가라앉는 모습들 등등 ㅠㅜ 나 배타고 싶어 .. 엉엉 배 배 배 ~
<얼음호수도로 입구>
그래도 여기서 물러날 순 없다.
. . .
마음을 가다듬고 스스슥 페달을 밟는다. 무서워서 속도도 못낸다(제한속도는 20). 그래도 경치는 너무 아름답다. 북극에 온 듯한 느낌이랄까? 사방에는 눈과 얼음밖에 없고 그리고 그 위를 달리는 기분이란.. 무섭지만 스릴만점이고, 주변경관도 너무나 GEEEEEE~ :)
<내리쬐는 태양에도 끄덕없는 저 눈들!!>
점점 무서움을 잊어갈 때쯤 다시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휴~ 살았다. 해가 질 무렵이 되서 하늘과 구름과 호수와 나무들이 어우러져서 참 어여쁘다. :) 역시 운전도 눈이 즐거운 곳에서 해야 지치지 않는다!! 긴장이 풀려서 였을까?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다행히 쉬어갈 수 있는 Rest area 가 있다. 그곳에서 샌드위치를 저녁으로 먹고, 차도 좀 쉬고, 사람도 좀 쉰다. 이제 목적지까지 3시간쯤 남았다. 이제는 3시간이 30분처럼 느껴져서,, 금방 가겠거니 생각이 든다. 오호호.
<겨울의 아름다움>
<추워서 운전석에 앉아서만 사진 찍는 중>
<점점 해가 기우는 중>
다시 으릉이와 도로로 나섰다. 어두워지니 살짝 운전하기 겁난다 ㅠ 속도감도 낮보다 훨씬 빠르게 느껴지는게.. 어깨와 두손 두발 모두 긴장된다. 다행히 엘로우나이프에 무사도착이다!! 릭에게 전화를 해 보니, 여자친구와 지금 같이 있다고 여자친구네 집으로 오라고 한다. GPS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다. 낯선도시에서 깜깜한 밤에 길찾기란.. 휴우~
릭은 카우치서핑에서 만난 친구이다. 리차드,, 한국에서 영어강사 경험이 있다. 수유리에 1년 살았다고 한다. ㅎㅎㅎ 사진은 약간 무섭게 생겼었는데 실제로 보니 잘생겼다. 약간 키작은 애쉬튼커쳐 느낌이랄까 ? 완전 바쁜 친구다 일을 3개나 한다. 주직업은 휴대폰회사 세일즈에서 일하고, 파트타임으로 집짓는 일을 한다. 그리고 특별직으로 불날 때마다 소방관으로 일한다. 참 특이한 친구다.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해서 방에 커다란 캐나다 국기와 스포츠장비가 한가득이다. 그런데 일하느라 바빠서 시간이나 있을지... ㅎㅎ 그래도 내일은 같이 시간내서 얼음낚시를 하러 가기로 했다. 낚시는 한 번도 안해봤는데.. 오호라.. 그래도 신난다!!
어쨌든 인사를 나누고 릭의 집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 릭이 우리가 온다고 룸메이트에게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다고 한다. 으흠.. 릭의 파워가 집에서 좀 약한가 보다.. 예전 벤쿠버에서 캘럽네 집에 지낼땐 맘 편히 들락날락하면서 지냈는데.. 여긴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 도둑고냥이처럼 살금살금 걸어서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오로라를 보러 밖에 나가고 싶었지만, 상황이 그닥.. :(
이유를 설명하자면..
1. 릭은 릭의방을 우리에게 내주고, 릭이 카우치에 가서 잤다.
2. 릭이 문단속을 신신당부하면서 열쇠는 주지 않았다.
3. 룸메는 우리의 존재를 모른다.
4. 내일 릭이 출근할 때 우리도 같이 나가서, 릭이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는 집에 들어올 수 없다.
룸메이트가 굉장히 무서운가?? 완젼 룸메이트 눈칫밥 먹게 생겼다. 이렇게 곤란할꺼면 여기 안왔을텐데.... ㅠㅜ
그래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갇혔다.
그냥 잠이나 자자..
그래도 오늘 드디어 엘로우 나이프에 입성, 그리고 꽁꽁 언 호수 차로 건넌 일 등이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내일부터 본격적 노란칼여행이다!! 그러기 위해선
피.로.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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