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캐나다/Edmonton 09

2/23(월) : 벌써 룸매를…인종차별 금지

팬더는팬팬 2010. 2. 12. 03:20

 

오늘은 11AM~6PM 쉬프트 이다. 처음으로 하우스맨으로 일하는 . 지금까지 로비 청소나 간간히 하우스맨은 잠깐씩 했지만 이렇게 온종일 일하긴 처음. 약간 긴장도 된다. AYS( 호텔의 교환) 부터 무전기로 계속해서 어느방에 뭐가 필요하고, 손님이 언제 나가고 들어오고, 그리고 특별 고객 주문사항과 VIP 방을 특별히 관리하는 은근히 일이 많다.

 

유니는 10 부터 일을 시작해서 함께 차를 타고 일찍 왔다. 카페테이라에서 한달 손도 안되던 일기를 열었다. 일기를 매일 쓰기란 어렵다. 어려워… 

 

수염이 덥수륵한 브루노 ( 브라질 하우스키핑 - 수업료와 알선비를 내고 어학연수로 와서 호텔과 연계해서 인턴쉽을 하고 돌아간다. . ( 수업-2 +  수업/ 병행 - 4) 오늘 여기를 떠난다면서 인사하러 왔다. 나랑 계속 맥주를 먹자고 번이나 서로 이야기를 했지만 결국 같이 한잔도 못하고 보내게 되었다. 이메일과 전화번호를 받고, 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떠났다. 우선 재스퍼와 밴프로 가서 즐기다가 미국을 여행하고 브라질로 간다고 한다. 좋은 녀석이였는데….^^ 브라질에서 보자. 브루노~!

 

하우스맨 시작~!! 내가 맡은 층은 2~5. 층층마다 일하고 있는 Room Attendant 카트에서 시트와 쓰레기를 수거하는게 가장 기본이다. 그리고 고객이 숙박을 연장했거나 취소하고 하루 빨리 퇴실하는 경우, 빨리 청소하고 있는 어텐던트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오후 2시경, 시르를 빨아서 호텔로 가지고 오는 Laundry 회사 직원이 오면 동안 모아둔 더러운 시트를 모두 가져다 준다. 최대한 많이 가져다 줘야지 다음날 깨끗한 시트가 많이 들어온다. 하루에 4~6통이 나오는데 1통당 250 KG (500LB) 쯤이다. 세탁비를 물어보니, 1LB 39 센트라고 한다. 500LB 이면 20000 센트 = 200 되는 구나. 그럼 하루 세탁비가 1000 가량 된다는 말이다.  그렇구나. 오호호.

 

때로는 하우스 맨으로 일을 오래한 듀이(DUWY) 따라다니면서 이것저것 배우기도 했다. 6시가 되어갈 무렵, 3 어느 방에서 치약을 가져다 달라는 무전이 와서 가져다 주었다. 때마침 치약을 주는 장면을 목격한 지나가던 다른 손님이 나도 달라고 한다.. 젠장…….. 치약 하나 가지러 가려면 다시 1층으로 가서 200미터 떨어진 오피스로가서 열쇠를 꺼내서 다시 창고를 열고 치약을 가지고 다시 돌아가서 다져다 줘야한다. 5 쯤은 걸리는 데…….윽….

 

2 청소 담당인 이사벨 할머니 (Isabell)  점심 부터 2시간 가량 밖에 다녀와서 6시를 넘긴 시간 까지 일하고 있었다. (보통은 어텐던트는 5시에 일을 마친다.) 그래서 방안에 시트를 벗겨주고, 쓰레기도 치워줬다. 결국 6 15분에 마칠 있었다.

 

유니는 6 30분까지 일을 해야했지만 나랑 같이 집으로 간다며 6시에 마쳤다. 서로 길이 엇갈려서 결국 40 쯤에야 카페테리아에서 만날 있었다. 흠흠. 윽….지겨운 호텔 얼른 나가자. ㅎㅎ

 

아참. 오늘 오랜만에 고은이를 만났다. 퀘벡을 10일간 여행하고 왔는데 무슨 좋은 일이 많았는지 표정도 좋지 않고, 할말이 많다면서 나중에 시간 따로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한다. ...궁금한데??? 예전 밴쿠버 여행 때도 사람들에게 많이 치여서 고생했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그랬나???...

 

아참 하나 . 오늘 엔지니어 부서의 David ( 예전 호텔 엔지니어 부서에 지원 , 면접관 이다.) 갑자기 나에게 언제가 오프냐고 묻는다. 갑자기 ??? 그러더니 시간 있으면 자기 부서 일을 도와 달라고 한다. (갑자기 ????어찌 조용할 날이 없냐….) 사람이 부족한가?? 근데 하필 ??? 혹시 얼마 전에  Sage 에서 일할 Dish washing 머신이 고장난 적이 있다. Saman (이상하게도 나랑 많이 마주치는 엔지니어- 예전 하우스키핑 Niroshi 남편.) 불려와서 고치러 왔을 내가 잠시 도와 적이 있다. 것 때문일까….. 좋은 일인데…^^ 잠시 뒤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는데 시간이 맞지 않아서 내일 다시 이야기 해야겠다. 바로 프란시스(채용-비자 담당자) 에게 가서 물어봤는데 일하는데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한다. 움하하. 일복이 터졌다. ^^ (Sage 에서도 serge 그만 두는 바람에 금토일 말고도 다른 날에도 일할 있냐고 나에게 물어 봤는데..)

 

오늘 일기의 제목은 룸메 . 인데..다른 일도 이렇게 많았구나^^

 

..이제 룸매 이야기로…

 

집으로 와서 육개장에 한그릇 말아먹고 나서, 아내의 유혹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전화가 온다. 모르는 번호, 역시나 광고를 보고 전화가 왔다. 광고를 올린지 하루 만에 연락이 오다니, 그런데 여자다. ^^ 오늘 밤이라도 찾아가 보고 싶다고 한다. 그럼 ~~~

영어 발음은 분명 캐나다 인이 아니다. 그렇다고 인도나 스리랑카 사람도 아니다. ( 여자들은 해외로 일하러 거의 오지 않는다 -문화적 차이) 남미나.. 아프리카 계열 같다. 아 궁금해….. 써니에게 이런 이름을 가진 여자가 인도사람이냐고 하니 아니라고 한다. 음….기다려 보자. 앗….집이 어지럽지..

 

치우기 시작~!! 설거지와 모와둔 쓰레기를 버리고 거실도 정리했다. 와장실에 묵은 때도 지우고 오랜만에 청소를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써니가 보러 하고 안한 같다. ㅋㅋ

그런데 이노무 써니는 밤중에 요리를 한다며 한바탕 설쳐대기 시작했다. 써니가 요리를 하면 집안에 인도 향이 가득해 지는데…..혹시 집보러 왔다가 냄새가 싫어서 다시 나가는거 아냐???

6일만 참자 ㅋㅋㅋㅋ 욕실 안의 걸려진 속옷과 인도향을 이상 맡지 않아도 된다. ^^

 

 

10시가 되어서 근처로 왔다. 근처 편의점에서 안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가 봤는데 피부가...검다. 인도 사람보다 검다. 음….정말 아프리카 였나. 친구 1명이랑 함께 왔다. 이름은 Fatoumata (파토마타) 아프리카 .어디더라...나라를 잊어버렸다. 영어와 프랑스어까지 있단다. 예전에 프랑스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왔나 보다. 아프리카 적도 지방 서쪽 바다와 맞닺아 있는 곳인데.. 집을 보고는 좋다면서 바로 오고 싶다고 한다. 오늘이 23. 27 지금 살고 있는 방에서 나가야 해서 그날 들어오고 싶다고 한다. 그럼 하루는 거실에서 자고 써니가 28일에 나가니깐, 다음 부터 방을 사용할 있을 것이다. 지금 디파짓으로 250불을 내고 있냐고 하니 지금은 돈이 없다고 한다. 음….26일에 다시 와서 돈은 주고 간다고 하는데...이거 믿을 있어야지. 온다고 했다가 안와서 3월로 넘어가 버리면 사람 구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믿어보자 , 간단하게 Agreement 나누어 갖고, WEM 버스정류장 까지 태워줬다. 좋은 룸매라면서 너무 좋아한다. 집도 좋고 사람도 좋다면서 다른 사람에게 절대 방을 보여 주지 말라며 신신 당부를 한다.

 

어쨌든 하루 만에 룸메를 구했다. 원어민과 살고 싶었지만 잘난 원어민이 어디 한국인과 살고 싶어 하나뭐...따지지 말자. 우리도 이방인이건만…..같은 처지의 사람을 대해줘야지~라며 합리화했다.

그것도 아프리카에서 여자. 왠지 같이 한번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언제 내가 아프리카 여자랑 같이 살아 보겠나….백인보다 같이 살아볼 기회가 없을 같다.

 

중국 남자. 인도 남자에 이어서 아프리카 여자. 어떤 생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