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Central Ameri.)/Honduras

Dec 22 Tue 2009 [San pedro sula] 빨래는 삶아야죵~

팬더는팬팬 2010. 1. 18. 04:25

 

  따르르릉~ 알람 시계 소리에 맞춰 6시에 일어났다. 오늘의 미션은 새벽기도 참가 하기다. 아직은 졸린 눈으로 예배당에 들어서니 남짓 벌써 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도 성경책을 챙겨 자리에 앉았다. 오늘의 설교 주제는 '성경은 살아 있다' 였다. 성경이 단순한 책이 아닌 살아 있는 것이 기에 어느 우리에게 갑자기 우리 가슴 속에 팍팍 박히는 순간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아구스틴을 예로 들어 설명하셨다. 교회에 나가보지 않아 아직 생소한 나에게는 모든 낯설었다. 하지만 팬더는 만나기 교회를 1 정도 다녔기에 전문가처럼 보였다.

 

      모두가 기도하는 시간. 다들 어떻게 기도하는 모르겠다. 내가 원하는 기도하는 걸까? 아님 단지 소통을 위해 기도하는 걸까? 원하는 직접적으로 기도해도 되나? 아님 돌려서 말을 해야 하나? 나를 위한 아닌 거창한 기도를 해야 하는 걸까? 많은 궁금 점들 끝에 그냥 솔직하게 기도하는 나을 같았다. 우선 2 넘게 나를 괴롭히는 베드벅스를 없애 주십사 기도 드렸다. (지금 현재 몸에 150군데 이상의 물린 상처가 있다. 다리를 보고 그러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 베드벅스에 대한 존재를 설명하기도 민망하다.) 베드 벅스를 없애는 하나의 방법은 빨래를 삶는 것이다. 60도가 넘는 물에 15 이상은 담가 놔야 벌레가 죽기 때문에 빨래를 삶는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기에, 기도는 다시 솥과 불을 내려 주셔서 빨래를 삶게 해달라고 것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말고도 의철이도 베드벅스에게 고통 받고 있기에 의철이도 건강하게 달라는 기도로 이어지고, 아픈 팬더도 건강하게 달라는 기도로 자연스럽게 흘러 갔다. .. 남들에 비하며 굉장히 유아적인 기도지만 시작치고는 나쁘지 않다.

 

     기도가 끝나고 사람들은 어느새 체육관에 모여서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정말 교회 열심히 다니면 건강한 사람이 있을 같다. 새벽기도 - 아침 운동 / 저녁 - 저녁 운동을 생활화 하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우리는 두유와 씨리얼로 아침식사를 하고 2층으로 올라 갔다. 사모님께서 어제 빨래 있음 하라고 허락을 주셨기에 세탁기는 사용할 있었지만 문제는 빨래 삶기였다. 소심한 토끼와 팬더는 여쭤 보지 못하고 주위만 살피니 용감한 의철이가 저벅 저벅 가서는 빨래 삶아도 되는 물어 본다. ~ 의철이 완전 용감한 청년이다. @.@

 

     우린 허락을 받고는 동안 모아뒀던 빨래를 짊어 지고 2층으로 올라 와서 차례 차례 삶기 시작했다. 우리 옷은 생각 보다 너무 많았다. ~ 의철이는 상하는 싫어 삶지 않고 빨래만 한다는데 옷이 상하든 말든 상관 없이 우선 삶아야 겠다. 그렇게 2~3시간을 삶으니 대망의 끝이 보인다. 역시나 현지서 치마나 바지는 염색 물이 엄청 많이 빠져 바랜 같지만 어쩔 없다. 모양 보다는 베드벅스 없는 삶이 중요 하다. 삶은 들을 세탁기에 세탁 빨래를 널어야 작업이 끝난다.

사이 청년은 어제에 이은 영수증 작업에 한창이다.

 

     어느 찾아 점심 시간. 오늘은 된장 찌개를 끓이기로 했다. 지수언니와 아버님, 토끼와 팬더의 합동 된장 찌개. 양파, 감자, , 호박 등의 재료를 듬뿍 넣고 된장찌개 맛을 낸다. , 아버님의 필살기 다진 마늘 주먹 넣기와 토끼 필살기 두부 살짝 넣고 고춧가루 얹기로 마무리를 한다. 반응은? Great~ 다들 너무 좋아하신다. 그리고 사모님이 마침 얻어 오신 김치를 반찬으로 곁들이니 열광적인 반응들 이다. 

 

 

 

 

<함께 된장 찌개 만들기. 저 많은 감자들~~ 사람이 많으니깐 뭐든 한 자루씩 들어갑니다.>

 

 

 

 

 

 <지수씨는 김치랑 친한가 봅니다.>

 

 

 

 

 

 <악~~보글보글 된장찌개 완성

 

 

 

 

 

<굴김치까지`!!>

 

 

 

 우리는 오늘 저녁 우리가 저녁을 대접 하겠다고 하니, 이미 예약이 되어 있다고 하신다. 마침 이사하신 분이 계신데 집에서 오늘 함께 기도를 하고 교회에서 같이 식사 하기로 되어 있다고 한다. ~ 왠지 맛있는 반찬을 없이 먹을 있을 같은 예감이다. 오호호~

 

     점심 먹고 설거지 , 나는 다시 빨래에 포커스를 집중 하고 팬더는 한글학교를 위한 가계부 프로그램을 만든다. 역시, 회사에서 일했던 경력 때문인지 팬더는 엑셀을 너무 다룬다. 팬더는 엑셀 천재. 나는 빨래 천재. +_+

 

     오후가 되서야 대망의 빨래 작업을 마칠 있었다. 원래 고열에 약한 옷들도 같이 삶아서 쭈글 쭈글 옷도 있고, 다른 옷에서 나온 물이 들어서 핑크색 옷에 얼룩 덜룩 얼룩이 생기기도 했다.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할 줄도 알아야 하기에 그냥 입기로 했다. . 베드 벅스야 이젠 제발 작별 하자.

 

 

 

 

<박명하 목사님>

 

 

 

 

 <속사포 같은 랩을 하시는 정목사님. 온두라스 오지에서 선교를 하고 계십니다.>

 

 

 

 

 <100분 토론에 등장할 것 같은 지수 아버님>

 

 

 

 

  

 

드디어 성대한 저녁 만찬 시간이 되었다. 메뉴는 기대했던 이상으로 엄청 푸짐했다. 새콤 새콤 오징어무침, 입에 쩍쩍 감기는 잡채, 짭조름 갈비, 싱싱한 김치, 고소한 멸치 볶음, 입에서 터지는 도토리 , 시원한 된장국 까지… 감동이다. 흑흑… 계속 계속 계속 먹고 싶은데 배가 불러 온다. 첨에 욕심 부려 너무 많이 가져와서 팬더에게 조금 양보 했다. 남은 음식들은 교회에 두고 가니 내일 먹으라고 하신다. ~ 너무 좋은 . 한국 음식에 말라 있던 우리들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파라다이스.

 

 

 

 

 

 

 

 

 

 

 

 

 

 

 

 

 

식사를 마치고는 언제나 배드민턴~! 날아라 한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