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Mexico)/In Oaxaca

Oct 20 Tue 2009 [Oaxaca] 으릉이 병원 다녀왔습니다.

팬더는팬팬 2009. 11. 3. 10:36

우리 으릉이 나이는 9. 경력은 200,000km 넘었다. 한국에서 치면 할아버지다. 하지만 우리에겐 친구. 없이 소중한 친구. 하지만 멕시코에 들어온 뒤로 산길을 많이 달려서 일까. 고질적인 문제인 오르막을 오를 O/D 깜박이면 최고 기어가 들어가지 않아서 RPM 올라 기름을 많이 먹는 현상이 자주 생기고 있다. LA 에서도 같은 증상이 생겨서 다른 특별한 방법없이 미션오일과 필터를 갈았다..그리고 추가로 엔진 오일도 최고급 합성유 모빌 1 10W30 ( 더운 지역이라 생각해서) 넣어주고, 기름도 최고급 91 옥탄가 이상만 넣어준다. 이랬더니 오르막도 문제 없이 오른다.

 

미션오일은 교체한지 15000km 지났다. 보통은 정말 5 키로 까지는 문제 없다. 그런데 요즘 기어를 전진과 후진으로 놓을 때마다 덜컹 하는 소리가 난다. 물론 오르막이나 내르막에 주차를 하고 사이드를 힘껏 당기고 P 기어봉을 두고 움직이지 않는다면 소리가 적게 나지만 만약 차가 움직여서 기어가 걸리게 주차를 하고 다시 기어를 움직일 때면 정말 엔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거 안되겠다 싶어서 다시한번 미션오일을 갈자!! 라고 해서 추천받은 정비소를 찾았다. 그리고 남미지역에 기름이 좋지 않아서 연료필터가 필요할 꺼라는 글을 보고 것도 추가. 으릉이 문은 양쪽다 리모컨이 안먹어서 이것도 수리 목록에 추가. 하니.. 미션오일+필터: 1400페소, /연료필터 : 200페소/ 고치기 : 1600페소 ………………….떡…..비싸다.

 

미국보다 훨씬 비싸다 . 인건비가 싸겠지..라고 생각해서 700페소면 미션오일을 알았는데 택도 없구나. 다음에 오겠다고 하고 일단 후퇴!!

 

윤영이 인테르깜비오(언어교환 친구) 왔는데 차에 대해서 물어보니 자기 친구 중에 택시기사가 있는데 친구가 알꺼라고 한다. 좋았어~! 가장 싸게 교체하는 법은 오일이나 기타 필요한 물품을 직접 사서 정비소로 가라고 한다. 그럼 훨씬 싸다며.

 

하이디( 인떼르깜비오) 차를 타고 자동차 소모품 파는 곳으로 갔다. 하이디가 영어가 서툴고 우린 스페인어가 서투니...자동차에 대한 용어등 의사소통이 힘들다. 아구구구 . 그러다가 택시 기사 친구(남자) 왔다. 일단 오일을 사기 전에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아 보기로 했다. 우선 택시 기사친구를 따라서 오일만 교환 하는 곳으로 가서 오일의 상태를 점검 받았다. 미션오일, 엔진오일 모두 것이고 문제가 없고 자기가 보기엔 기계적인 문제 같다고 한다. 수고비로 10페소! 쟈….다시 자리를 옯긴다 한참을 따라가니 정비소에 도착했다. 엔지니어가 직접 우리 차를 운전하고 나랑 택시 기사는 동승했다. 정비사는 문제는 없다고 한다. 만약 이것을 고칠려면 미션을 갈아야 한다는데……..멕시코에서는 엄청 비싸다고 한다. 이럴 경우, 미국에서 미션을 수입하거나 미국으로 차를 가지고 가서 고치는 것이 싸다는 이야기를 하는데……….ㅎㅎㅎ 그럴 바엔 그냥 차를 버리고 간다!!! 이렇게 우리는 거의 3시간이나 함께 했다. 아무 조건도 없이 우리를 데리고 다닌 하이디. 특히나 하이디 친구 택시기사 훌리오!! 그는 영업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를 안내하고 설명도 해줬다. 정비사님. 알고보니 택시기사 훌리오의 친구란다. 그래서 점검비는 공짜. ^^ 역시 현지인을 알아야 한다. ! 너무너무 고마운 사람들. 함께 저녁 식사를 하자고 했지만 영업중이라 못하고 기회가 되면 다음에 하기로 했다. ^^

 

 

결국 우리는 차에 대해서는 잊자. 타는데 까지 타고. 못타게 된다면 어쩔 없지라고 먹음.

앞문은 시간 있을 내가 한번 뜯어 봐야겠다.

남미여행을 대비해서 엔진오일/ 오일필터 / 연료필터 등은 멕시코에서 사가지고 가야겠다.

 

 

 

 

<자동차 오일만 전문으로 갈아주는 곳이 있습니다. 미국 Mobil 제품도 있더군요.>

 

 

 

 

<3시간 동안 장사접고는 우리를 도와준 훌리오(맨 왼쪽)  무료로 점검해주신 기사님 흰 난닝구(대구에선....)/런닝셔츠>

 

 

 

 

 

PS. 토니! 나무에 열린 감을 보고 원숭이 처럼 슈슈슉~ 올라가더니 몇개 타서 내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