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CS 집을 두고는 미국으로 !!>
<줄 서있는 차들.>
<캐나다 빅토리아와 미국의 포트 엔젤레스를 잇는 블랙볼 페리>
아침식사를 마치고, 차로 돌아오니 어느덧 거의 9시 반이다. 무시무시한 세관검사를 받기 전 과일을 모두 다 먹어야 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키위를 후식으로 먹고, 바른 어린이 자세로 세관검사를 기다렸다. 페리로 국경을 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약간 긴장이 됐다. 우리가 타는 페리 이름은 블랙볼이고, 캐나다 빅토리아를 출발해서 미국 포트 엔젤레스로 도착한다. 가격은 USD 65(차1대, 사람 2명)였고, 성수기에는 일 4회 운항 비수기에는 일2회 운항을 하고 있다. 세관검사는 차 안에 사람이 탑승하고 있으면 오피서들이 돌아다니면서 검사를 한다. 검사에 통과를 한다면 노란색 딱지를 차 유리에 붙여주고, 통과를 하지 못한 사람들은 오피스 건물로 가서 다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주로 미국인이나 캐나다인들은 여권이 없이도 국경을 넘을 수 있기 때문에 차 안에서 무사 PASS이지만, 우리는 제3국 출신이기 때문에 다시 오피스로 가야 했다. 미국에 가는 이유와 기간, 캐나다에 머물렀던 이유 등을 묻고는 6개월짜리 비자를 받았다. 생각보다 깐깐하지 않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다시 차에 올라탔다. 우리는 아침일찍부터 대기를 해서 무사히 11시 페리에 탑승을 할 수 있었다.
<국경 사무관 줄서있는 차량을 돌면서 검사한다. 때론 차량 검사도..>
<배 안으로 주차...정말 따닥따닥 붙였음>
<너무나도 어색했던 미국 성조기-정말 미국으로 가는 구나>
미국에 도착해서 또 한 번의 검문을 받아야 했다. 음식물에 대한 검사강화였다. 닭이나 과일, 채소 등이 없는지를 검사하고, 가지고 있는 라면이나 된장 등도 같이 살펴보았다. 그런데 라면, 쌀 등이 made in USA라서 별 말 없이 통과할 수 있었다. 자 이제는 오늘의 목적지 타코마(Tacoma)까지 달려야 했다. 거리는 약 3~4시간정도. 캐나다와 미국은 많이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이다. 미국에서 쓰는 단위들이 잠시 헷갈리기 시작한다. 기름을 넣을때는 갤런, 운전을 할 때는 마일이나 피트 , 물건을 살 때는 파운드 혹은 온즈 등을 사용하니 마구 헷갈린다. 캐나다는 리터, 킬리미터, 킬로그램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도로에서도 단순히 숫자 50이 써 있으면 순간적으로 제한속도 50km로 생각이 들지만 50mile 이기 때문에 실제속도는 약 80Km 이다.
<뜨거운 비빔면 먹어 보셨나요..그리 나쁘지 않답니다.-공원에서>
<타코마로 들어가는 입구- 다리 이용료를 내야했었다. 우리는 모르고 그냥 지나쳐버림^^;>
오늘 도착하기로 한 집은 CS에서 만난 Tom 이라는 아저씨네 댁이다. 아저씨 댁에 사람이 아무도 없다. 공중전화를 찾아서 전화를 해 보자. 어라 여기는 공중전화도 50센트이다. 나도 모르게 캐나다와 미국의 다른점 찾기를 하고 있다. Tom 아저씨가 10분 뒤에 집으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10분이 채 안되었을 즈음 환한 웃음을 띠며 아저씨가 다가와서 인사를 한다. 우리는 Taste of Tacoma 에 아저씨 친구 Cathy와 같이 가기로했다. 예전 에드먼튼에서 하던 세계음식축제와 비슷했다. 바우처를 사서 음식을 구매해서 먹을 수 있고, 가격은 약 6불쯤이었다. 한국음식도 팔길래 잡채를 먹어봤지만… -_- 내 입으로 말하긴 그렇지만 내가 만든 잡채가 훨씬 맛있다는.. $.$ 아줌마 말에 따르면 아랍인이 음식을 팔 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한단다. 우리는 피쉬앤칩스, 악어고기, 잡채, 스프링롤 등을 먹고는 아줌마와 헤어지고 집으로 왔다.
아저씨와 나는 내일 먹을 빵을 만들기 시작했다. 밀가루, 이스트, 물, 소금, 설탕 등을 넣고 반죽을 하고 2시간 정도 숙성을 시켜야 하기 때문에 실온에 잠시 두는 사이 우리는 와인파티를 벌였다. 캐나다 오카나간밸리에서 사온 와인을 나누어 마시면서 미국 내 한국이민자들의 삶, 미국과 한국의 정치 이야기, 탐의 직업이야기(병원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로 근무한다), 우리들의 여행과 인생 등에 대하여 매우 광범위한 대화를 나누고는 잠이 들어버렸다. 미숙한 영어임에도 불구하고 귀 기울여 들어 준 탐과의 대화는 무척 흥미롭고 유익했다. 굿나잇 탐!!
<Tom 아저씨랑 빵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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