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서둘렀다. 전날 아무것도 못했기에 오늘 바쁘게 돌아 다녀야만 했다.
우리는 오늘의 일정을 세웠다.
- 밴프 마을 :핸드폰을 만들자
- 산 위의 밴프센터: 이력서를 내고 될 수 있음 면접 보고 오기
- 밴프 마을 :서울옥 또 가보기
- 밴프 마을 :어제 이력서 냈던 Inn 으로 면접 보기
먼저 우리가 계획했던 밴프센터의 food & Beverage server 에 지원하기 위해 찾아갔다. 가장 우선 순위가 높은 회사이기에 서둘렀다. 가는 길에 핸드폰을 등록했다. Rogers라는 통신회사로 갔다. 한국에서 가져온 공기계가 있었기에 큰 돈을 들이지 않을 줄 알았지만 첫 달은 약 100달러 가량 드는 것 같다. ( Plan: 30$, Activation fee :35$ , Monthly plan fee :7$, Option(발신자 표시 등):11$ , sim card:26$) 그리고 현지 캐나다 신용카드가 없어서 디파짓(Deposit: 보증금)으로 100불도 맞겨야했다. 흑.........내돈........ 핸드폰 요금은 아무리 못써도 세금 등을 합하여 한달에 50$ 비용은 나온다고 한다.(평일 몇분/주말 몇분 - 이렇게 약정이 되어있다)
그래도 일단 만들자.(핸드폰도 우선 나랑 유니가 함께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핸드폰이 있다면 이력서를 내고 인터뷰 날짜를 통보 받기가 이메일 보다는 훨씬 수월하다. 하지만 로져스에서 오늘 아이팟 3D 를 런칭 해서 사람들이 몰려서 network system 이 crashed down 되었다고 한다. 오늘이 젤 필요한데….어쩌나…..그래도 일단 가입하자. 오늘 내로 개통이 된다고 하니. 핸드폰 가계에서 상담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았는 가 보다 갑자기 짜증이 나고 귀찮아졌다. 몸이 어찌 맨날 이렇게 피곤하다냐.. 같은 건물에 Second coffee 라는 캐나다에만 있다는 커피점이 있었다. 잠깐 가서 쉴까??? 우리 바쁜데…..ㅜㅜ 금강산도 식후경이잖아~^^ 가서 쉬자~~룰루~
세컨드 컵은 스타벅스에는 없는 특이한 메뉴들이 많았다. 이 전에 많이 갔었던 팀홀튼은 정말 커피,모카커피,비닐라 와 아이스 카푸치노라는 메뉴 밖에 없다. 적은 메뉴로 싸게 판다. 한편 Second Cup 의 가격은 스타벅스와 비슷했고 (3~5불/잔) 메이플 시럽 커피, 호박 라때 등 캐나다 특유의 커피점이라 할 수 있다.
<세컨드 컵 커피잔>
다시 에너지를 모아서 밴프 센터로 출발~~
<어제 보다 화창하다~^^ 왠지 좋은 일이~~??>
어제 한번 갔던 곳인지라 어렵지 않게 찾아 갔다.
<밴프 센터 가는 길>
우리는 바로 HR 로 가서 취업 담당자인 프랭크를 찾았다. F&B 서버 자리가 3개가 비어 있었다. 우선 이력서를 보여주니 나중에 연락을 줄테니 기다리라고 한다. 우리는 지금 면접을 볼 수 있다면 보고 싶고, 매니져를 만나고 싶다고 하니, 매니져가 지금 있는 위치를 알려 준다. 식당으로 향했다. F&B 담당 매니져에게 직접 이력서를 주었다. 면접을 보고 싶다고 하니 지금 바빠서 나중에 연락을 주겠다고 한다. 그 놈의 나중. 나중. 나중. 맘에 안드는 눈치인 것 같다. 이메일 주소만 남기고 우리는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아직 핸드폰이 개통이 안되었다. 이런..)
같은 층에는 직원 식당이 있었다. 혹시나 해서 보니 밴프 센터에서 일하고 있다던 신영이가 있었다. 올……이게 몇 달 만인가~ 여기서 하우스 키퍼로 일하고 이제 플로어체커(청소 한 방을 검사하는 사람)로 승진 했다고 하는데 무척 반가웠다. 함께 일하는 한국인도 몇 명 보게 되었다. 다음에 다시 보기로 하고 우선 우리는 다시 HR로 발길을 돌렸다.
점심시간이여서 30여분을 기다렸다.
<점심 시간….기다리면서 >
다시 만난 프랭크. 우리는 지금 바로. 즉 오늘 바로 직업을 구하고 싶은데 서버 면접 연락을 기다려야 하는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고 지금 바로 면접 볼 수 있는 부서를 알아봤다. 하우스키퍼와 빌딩워커 였는데 빌딩워커는 오버나잇 쉬프트 (밤새 일한다)였다. 이 직업은 면접 보면 바로 채용 될 것 같기도 했다. 우리는 하우스키퍼로 우선 스탭 어컴으로 들어와서 서버로 옮길 수 있냐고 물어보니 3개월은 지나야 다른 부서로 갈 수 있다고 한다. …음….어쩌나 그럼 서버는 당장 힘들다는 결론인데 ㅜㅜ 그렇다면 여기 밴프센터에서 하우스 키핑을 하는 것 보다는 밴프 마을에서 하우스키핑을 구하고, 나중에 서버 면접 연락 오는 것 봐서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우선 HR 을 나와서 다시 산을 내려 갔다.
서울 옥으로 가보자. 역시 파트 타임은 가능 하다고 하신다. 여기 파트 타임으로 만 일해도 한달에 150만원은 받는다고 한다. (주 2~3일) 헐………………...그래서 일할 생각이 있다면 일요일에 와서 알려 달라고 한다. 일할 생각이 없어도 알려줬음 좋겠다고 한다. 외국에서의 한국인 업주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여기 서울 옥은 괜찮은 것 같다.
이제 남은 곳은 어제 이력서를 돌렸던 Inn 이다. 우선 가보자. 담장 매니져를 만나니 한 사람만 구한다고 한다. 헐……….포기다 포기. 오늘은 좀…..꼬인다 꼬여~내일부터 주말이어서 또 2일은 기다려야 이력서를 돌리고 면접도 볼 수 있다. 흠………...우리 어쩐다니????? 여기 온 첫날부터 움직였다면 좋았을 것을….
다시 호스텔로 돌아온 우리. 우선 밥부터 먹자 ㅋㅋㅋ
부엌에서 한 광고가 눈에 띈다. 호스텔에서 스탭을 구한다고 한다. 내용은 이렇다. 주 20 시간을 일하면 호스텔에서 Free accom. 을 제공 한다는 공고. 이제 물러설 곳이 없으니 이 광고가 크게 보인다. 주저 할 것 없다. 프론트 데스크로 가서 하우스키핑으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담당 관리자(헉..일본인 이였다) 를 만났다. 지금 2명을 구하고 있다고 하는데 먼저 신청한 한 사람이 있다고 고민하는 눈치이다. 한국인이 일을 열심히 하는건 안다고 한다. 그래도 좀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고 우리는 헤어졌다.
음……..갑자기 생각이 난다. 일본인 친구 토모도 여기 밴프에서 일을 구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 호스텔에서 컴퓨터로 일본 쇼 프로와 드라마만 보고 있다. 너 왜 왔니?????? ㅋㅋ
어제와 오늘 아침에 토모와 다른 친구들과 하는 이야기에서 여기 주인(매니져)가 일본이여서..뭐 어쩌구 저쩌구 한다는…….. 토모가 신청했나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은 일본인이여서 쉽게 될 꺼라는 이야기를 살짝 들은 것 같다. 나도 이제 토모와 같은 신세란 말인가.
일이 구해지지 않으니 맘편히 놀지를 못하겠다. 실적은 없고 시간만 가는….(우리가 좀 게을렀지???)
일단 내일 아침에 추가로 호스텔 숙박 연장 신청을 해야겠군
오늘은 여기서 그만~!!!! ㅠㅜ
PS : 아참 !@@
잠시 잡센터로 가서 이력서 프린트를 했었다. 메일을 확인해보니 에드먼튼 메리어트 호텔의 채용담당자로 부터 메일이 와있었다. 얼~~~ 어떤 직종으로 일하고 싶은지 확인해서 알려달라는 내용이였다. 우선 뱅큇서버나 호텔에 있는 스타벅스 직원으로 희망 한다고 답을 주었다. 좋은 결과가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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