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halten] 또레 산 코스에 도전..!!
Oct 25 Mon 2010
- 10시 45분 호스텔 출발
아침 9시 기상. 역시나 계획 했던 7시에 일어나지 못했지만 뭐 크게 상관 없다. 어제 잠을 잔 게 12시가 넘어서니… 얼마나 피곤했을까…
아침으로는 숩, 계란 프라이 1개 씩, 초코우유 1잔 씩, 주먹밥 3개씩 먹으니 배가 찬다. 그리고 점심으로는 주먹밥 20개, 단무지, 그리고 보온병에 오뎅국물을 담아서 간다.
오늘은 어제보다 짧은 길을 걷기 때문에 챙겨야 할 준비물도 상대적으로 적다. 어제는 상승만 750m 였지만, 오늘은 300m 라 방한용 두꺼운 옷도 필요 없을 것 같다. 어제보다 조금 가볍게 길을 나설 수 있겠다. ^^ 산에 다녀온 다음에 바로 칼라파테로 갈 예정이라 모든 짐들을 싸서는 차 안에 넣어 두고는 출발 한다.
오늘 우리의 하루 동안의 움직임은…!!
- 11시 00분 트레킹 입구 도착
- 12시 10분 전망대에 도착 - 오뎅국물 한 모금 + 주먹밥 3개씩 간식으로 먹음.
- 2시 00분 호수 도착 - 오늘은 호수까지 3시간 만에 도착 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시간과 딱 맞게 도착 하는 기적 같은 일이 발생 했다. !.! 주먹밥, 단무지, 오뎅국물과 함께 점심 식사.
- 5시 00분 트레킹 입구 도착 - 점심 식사 포함 해 6시간 만에 완주를 하다니… 아 기쁘다.
어제 피츠로이 길에 비하면 비교 할 수도 없이 쉬운 길이었다. 큰 급경사도 없었고, 진흙길과 물웅덩이도 많이 없고, 꽤 잘 닦인 등산로 였다. 하지만 문제는 바로 우리의 몸 상태!! 어제 무리를 해서 인지,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어제 같지 않고 너무 너무 힘 들었다. 오기로, 열심히!! 또 열심히 걸었다. 팬더는 발톱 때문인지, 신발 때문인지 발가락이 너무 아프다고 했고, 난 복숭아뼈 주변이 너무 아팠다. 여기서 운동 부족이 확 티가 나나 보다.
오늘은 어제 보다 날씨가 더 좋아서 인지, 예쁜 민들레 꽃 길을 걷을 때, 폭포 길을 걸을 때, 설산을 바라 볼 때 너무나 아름다웠다. 하지만 어제 갔던 피츠로이는 아직도 구름 속에 갇혀 있었다.
<라구나 또레로 가는길...>
<어제와는 다르게 평원으로 길이 이어 집니다.>
<여기 표시상, 정상 까지 호수까지는 3시간.!!>
<동화 속에 나오는 길 같았어요. 오즈의 마법사???>
<요즘 민들레 철이라 온통 민들레 천지랍니다.>
<왼 쪽 아래에는 기막힌 절벽과 하늘색 강이 흐르고..>
<산 꼭대기에서 부터 이어지는 폭포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중간 또래 전망대. 이 곳 전망이 멋지지만 오늘도...구름이 살짝 가려줍니다. ^^;>
<어제 봤던 뽀족 산. 오늘은 반대 편에서 봅니다.>
<마찬가지로 산 아래에 자세히보면 빙하가 보인답니다.>
<죽은 은색...나무들의 집합...장관입니다.>
<장애물을 넘어서~~으차으차~!>
<또레 호수에 다와갈 때쯤 바닥이 하얀색으로 바뀌고...>
<짜잔.. 갑자기 이렇게 이쁜 호수가 나타납니다. 오늘은 올라온 보람을 확실히 느낍니다.>
<정상에서 먹는 토끼 표 주먹밥과 가쯔오 우동 국물의 그. 맛~!!>
- 다시 내려가욥~^^;
<발이 지끈지끈.....마을이 어찌나 반갑던지.. 역시 난 산체질이 아닌가??>
차로 돌아와서 신발을 갈아 신으니, 좀 살 것 같다. 아 너무 너무 아픈 발. 내일은 안 걸어도 되서 참 다행이다. 만약 내일까지 차를 탔어야 하면, 너무 힘들 것 같다. 이제 서둘러서 깔라파테로 돌아 가 볼까? 난 이렇게나 아픈데, 운전까지 해야 하는 팬더 발은 얼마나 아플까…?? 팬더야 힘 내래이~~
깔라파테로 가는 길, 처음캐나다에서 출발했을 때부터 카운트 한 으릉이 주행거리가, 5만km을 넘었다. 그 동안 우리와 함께 해 줘서 고마워~ 으릉아~
<50,000km 기념 촬영.....El chalten--> El calafate >
다시 린다비스타에 도착 하니, 8시 반 이다. 사모님은 또레스 델 파이네에 가서 안 계셨고, 사장님과 은진이만 있었다. 이야기를 하다, 은진이랑 슈퍼 마켓 갔다 오기로 했다. 칠레에서 먹을 간식과 물 등을 구입할 겸 오늘 저녁거리와 내일 아침 거리를 구입 할 겸, 겸사 겸사다. 오늘 저녁은 마지막 아르헨티나 쇠고기를 구워 먹기 위해 비페 데 안초 1.5kg 구입, 그리고 내일 점심은 은진이가 만들 핏자용으로 밀가루와 피망, 치즈 등을 구입 했다. 헤헤 맛나겠다. ^-^
저녁이라고 하긴 너무 늦었지만, 11시 반에 은진이와 사장님이 우리 방으로 오셔서 소박하게나마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밥이랑 , 샐러드랑, 고기랑 ^^ 내일이면, 그 동안 정들었던 깔라파테와 린다비스타와 정말 안녕 이구나!
내일은 차 상태 한 번 보고 점심 때 쯤 출발 할 예정(또레스 델 파이네로)이다. 저녁 10시까지 국경이 연다고 하니, 그 전에만 통과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혹시나 밤에 가면 국립공원 입장료를 안 낼 수도 있다고 하니… 한 번 시험 삼아 저녁 때 가 보려고 한다.
그나 저나, 다리가 아니 온 몸이 아파 죽겠다.그건 팬더도 마찬 가지. 오늘 수고한 팬더를 위해 팬더 잠자리를 만들어 주고, 난 저녁 설거지와 도시락 설거지, 그리고 2차 빨래를 마쳤다.(1차 빨래는 팬더가 했다 ^^) 피곤한데 잠은 잘 안 오는 이상한 날. 아무튼 집 같은 린다비스타에 돌아 오니 반갑고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