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Calafate] 트레킹 계획 세우기
Oct 20 Wed 2010
- 1번 경우 : W 트레킹을 완주 데, 산장을 이용할 경우 : 버스, 배 요금 + 산장이용료 3일 + 국립공원 입장료 = 176,000페소(2인 기준 - 현재 환율은 230원 곱한다)
- 2번 경우 : W 트레킹을 완주 데, 캠핑장비를 대여해서 캠핑을 할 경우 : 버스,배 요금 + 캠핑장 이용료 3일 + 장비대여료 3일(텐트, 침낭, 버너, 가스 등) + 국립공원 입장료 = 134,000페소(2인 기준)
- 3번 경우 : W 트레킹 완주 하는 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장비를 다 들고 가고 침낭만 대여 할 경우 : 버스, 배 요금 + 캠핑장 이용 3일 + 침낭 대여비 3일 + 국립공원 입장료 = 102,000페소(2인 기준)
- 4번 경우 : U + I 트레킹을 가는 데, 모든 물건들을 짊어지고 다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물건들을 차에서 꺼내서 쓰거나 배에 싣고 가서 캠핑장에 갖다 놓고 가볍게 트레킹을 다녀 오는 경우, 하지만 볼 건 다본다. : 버스, 배 요금 + 캠핑장 이용 3일 + 국립공원 입장료 = 92,000페소(2인 기준)
자, 이제 대대적인 우리 일정의 계획 수정에 들어 간다. 그럼, 내일 엘 찰뗀으로 가서, 2박 3일 동안 등반을 하거나 , 아님 내일 말을 타러 갔다가 모레 엘 찰뗀으로 떠나는 방법이 있다. 그 후에, 칠레로 넘어 가서 또레스 델 파이네로 가서 트레킹을 하고는, 우수아이아까지 갔다가 해안가를 따라서 부에노스까지 올라 가는 것이다.
우선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이 또레스 델 파이네에 대해 공부하기. 엘 찰뗀은 길이 쉬워서 따로 고민할 필요 없이 다녀오면 되지만, 또레스 델 파이네는 공부를 해야 한다. 트레킹 코스도 다양 해서, W 트레킹, U 트레킹, I 트레킹 등이 있는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도 생각 해 봐야 했다.
이러한 4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고민 해 봤을 때,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4번의 경우를 택하기로 했다. 차를 오랫동안 눈에 안 보이는 데 맡기기도 그렇고, 비싼 돈 내고 산장을 쓰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캠핑 장비들을 끙끙 대며 들고 다니는 것도 맘에 안 내켜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
또 걱정해야 할 부분은, 음식 관련이다. 칠레가 유난히 짐 검사가 까다롭다고 소문이 나 있어서 우리 음식물들이 걱정이다. 쌀, 고추장, 된장, 간장, 꿀, 설탕, 커피, 소금, 참기름, 고춧가루, 깨, 식초, 카레가루, 짜장가루 등등등 특히 이미 개봉한 음식물들을 들고 갈 수 있을 지 없을 지 모르겠다. 오늘 부에노스에서 돌아오시는 사모님에게 자세하게 여쭤 봐야겠다. 이렇게 물어 볼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 ( 여쭤 보니, 검은 비닐 봉지로 꽁꽁 싸서 구석에 놔두고 물어 보면 부품이라고 하라고 하네요. 부품이 스페인어로 에라미엔또 였나? @.@ )
그리고 환전 문제. 우리는 푸에르또 나탈레스로 들어가지 않고, 바로 또레스 델 파이네로 들어 갈 것이라 그 곳엔 ATM이 없을 것 같다. 그러면 칠레 페소를 미리 준비해야 하나? 아니면 가지고 있는 달러로? 아님 국경에서 환전을? 이것도 사모님 오시면 여쭤 봐야 겠다. (여쭤 보니, 칼라파테에서 미리 환전하는 거나 국경에서 환전 하는 거나 별 차이가 없다고, 국경에서 환전하라고 하신다.)
한국과 시차를 맞춰서 팬더가 형아 팬더와 통화를 시도 했는데, 형이 크게 신경 쓰지 말라고 해서 마음이 편안해 졌다. 그럼 썬크림 값만 받아야 겠다. 남극에서 일하는 남자친구에게 썬크림 보내 달라는 부탁에 미국에서 오는 정선언니에게 미국에서 파는 선크림을 사다 달라고 부탁해서 직접 남극기지로 보내 준 적이 있었다. 바로 돈을 입금 해 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못 받았다. 그걸 제외한 나머지 300만원은 오늘 환불을 받았다. 우리 돈 내 놓고, 마음 고생하고, 돈 돌려 받을 때도 마음 고생하고. 참 이상한 일이다.
오늘 저녁은 짜장면이다. 스파게티 면과 고구마와 양파만 넣고 만들었는데 맛이 괜찮다. 마침 은진이도 놀러 와서 같이 단무지를 곁들어 짜장면 한 그릇 비웠다. 그리고 양이 안 차서, 밥 넣고 짜장밥도 만들어서 먹었다. 아 맛있다!! 오늘 하루 종일 참 잘 먹는다. 아침은 참치와 토마토, 파인애플을 넣고 샐러드 만들어서 빵과 크래커 위에 올려 먹고, 점심은 어제 남은 잡채를 이용 해 잡채 볶음밥, 그리고 저녁은 짜장면 + 짜장밥. 참 잘 먹는다. 헤헤
항상 둘만 차지 하던 우리 방에 손님이 들어 왔다. 지난 번 얼굴 본 적 있는 아저씨다. 그런데 아저씨랑 동행한 여자가… 좀 독특했다. 무려 17세 차이 나는, 팬더와 동갑인 여자친구를 데리고 다니시는 분인데, 앞으로 많이 피곤하실 듯 하다.
아 참, 요즘 토끼가 게임 너무 많이 한다고, 팬더에게 게임 하루 1시간 하라는 제한령이 떨어졌다. ㅠ 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