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El Calafate] 한복을 입고서, 모레노 앞에 서다.

팬더는팬팬 2010. 10. 27. 01:19

Oct 14 Thu 2010

 

 

[부제 :얼음산]

 

 

 

  9 출발이라고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 후다닥 한복을 입고 준비 했더니 9 반이라 아침도 먹고 모레노 전망대로 출발이다. 지난 처럼, 하얀색 밴을 타고, 전망대로 향한다. 오늘 같이 동행하시는 한국인 어르신 4분은 교회 때문에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왔다가 깔라파테까지 오셨다.

   우린 지난 처럼 학생할인 가격인 8페소 입장료를 내는 , 잠시 확인 절차를 밟았다. 학교 이름과 사는 , 그리고 다른 I.D 까지 보여 달라고 까다롭게 군다. 우린 교환학생이라 그런 없다고 하고, 운전사 아저씨가 도와주셔서 쉽게 넘길 있었다. 요즘 한국인이 너무 많이 학생증을 들고 오나? 의심의 눈초리가 깊어진 같다.

 

   전망대에 내리는데… 따라라~ 문제가 생겼다. 같이 아줌마1 하시는 말씀은… 오늘 오기로 곳이 여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 지금부터… 대화는… 다음과 같다.

 

아줌마1(목사님의 사모님이었다.) : 여기가 어디야? 우리 오늘 얼음산 가야 하는데…

 

팬더 : 얼음산이요? 얼음산이 뭐에요?

 

아줌마1 : , 얼음산 있잖아. 얼음으로 .

 

팬더 : 전체가 얼음으로 있는 그런 얼음산이요?

 

아줌마1 : !! 얼음산!! 얼음산!! 얼음산!! 오늘 우리 얼음산 가기로 했어. (손으로 세모를 그리면서)

 

팬더 : 제가 알기로 아르헨티나에는 얼음산은 없는데요. 혹시 빙하를 말씀 하시는 거에요?

 

아줌마1 : 아니야! 얼음산! 사진에서 봤어. 부에노스에서 선교사님이 사진 보여주시면서 여기 오면  얼음산에 간다고 했어. 우리 얼음산 가려고 옷이랑 신발이랑 준비했단 말이야.

(순간.. 정적이..)

 

팬더 : 우선 도착했으니 내리시고, 정확히 원하시는 바를 모르겠으니 린다비스타에 전화해서 물어

            보든지, 직원에게 얼음산이 실재로 있는 물어 볼께요. 아니면, 또 가지의 경우는

            미니트레킹에 가서 사진을 찍으면 빙하가 얼음산처럼 보이기도 하거든요. 사진 보셨던

            미니트레킹 사진 같아요.

 

아줌마1 : 아니야! 얼음 산이 맞아. 얼음산~!!! (그리고 팬더에게 소리친다.!!!!)

(결국 기념품 샵으로 모시고 가서 엽서를 보여 주며…)

 

팬더 : 혹시 이런 사진 보셨나요? 이런 보셨으면 얼음산이 아니라 빙하 미니트레킹 갔을 때의

           사진 이에요. 만약, 미니트레킹을 원하시면 추가로 금액을 내고 하실 있어요. 정확한

           가격은 물어 드릴께요.

 

아줌마1 : 이게 아닌데…

 

 

 

   결국 말을 잃으신 아줌마1 3인은 일단 모레노 전망대로 향했다. 직원에게 물어 보니, 여기서 미니트레킹을 하려면 450페소 정도가 같다고 한다. (나중에 린다비스타 사모님께 여쭤 보니 430페소라고 한다. 칼라파테에서 출발하는 교통비 포함은 500페소, 교통비 포함 하지 않으면 430페소) 그리고 아저씨가 갖고 계신 바우처를 확인 결과, 여기엔 미니트레킹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미니트레킹을 하고 싶었다면, 투어를 신청하지 전망대를 신청했느냐고 묻자, 부에노스의 선교사님을 통해 투어 예약을 했기 때문에 분들도 투어 내용을 몰랐다는데… 안타깝네. 아무튼 얼음산 에피소드는 이렇게 끝이 났다.

 

   한복을 입고 가서 인지, 눈에 튀는 우리 ! 직원이 혹시 사진을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 것은 아닌지를 물어 본다. ㅋㅋ 상업은 무슨…

 

   이제 정말로 전망대를 걸어 본다. 지난 갔던 왼쪽 대신 오른쪽 길을 택해 걸어 본다. 웅장하게 눈에 빙하가 들어 온다. WoW!! 지난 봤을 보다 감동 5!! 그리고 최근에 빙하가 많이 무너졌는지, 빙하 앞을 흐르는 위에는 빙하가 수두룩하게 쌓여 있다. 장관!! 어딜가도 이런 경관은 쉽게 없는, 정말 독특하고 아름다운 모습에 가슴이 설렌다. 자연의 신비! 20km 길이, 6km 너비를 가지고 있는 모레노 빙하는 하루에 2m 앞으로 전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 무너진 빙하 조각들은 3~400 전에 내린 눈으로 만들어 것이라는 점을 있다.

   커다란 빙하는 어떤 방향으로 보느냐에 따라 까맣게 부분도, 눈이 부실 정도로 푸른 빙하 색도 있었다. 특히 예쁘게 빛을 발하는 파란 빙하는 포카리스웨트(광고의 힘인가? -_-) 연상 시켰다. 왠지 상상력으론 깨물면 포카리스웨트 맛이 것만 같았다.

   우린 오른쪽으로 길을 따라 걷고 걷었다. 곳엔 개의 주차장이 있는 , 우리가 내린 곳이 주차장, 그리고 지금 우리가 걷는 끝에 있는 곳이 아랫주차장이었다. 1.1km 걷는 산책로는 대단히 멋진 풍경을 자랑하고 있었다. 지난 왔을 이쪽으로 오지 않고 왼쪽으로만 갔을까… 후회 정도로 멋지다. 우리야 , 왔으니까 후회는 없지만 지난 같이 가족들은 풍경을 보고 가서 아쉽다. 

 

 

 

 

 

 

 

 

 

 

 

 

 

 

 

 

 

 

 

 

 

 

 

 

 

 

 

 

 

 

 

 

 

 

 

 

 

 

 

 

 

 

 

 

 

 

 

주차장이 나오는 산책로가 끝이 났을 , 우린 번의 고민을 해야만 했다. 다시 1.1km 돌아가야 하나? 아님 반대쪽 버스가 다니는 도로로 올라 가야 하나? 가이드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어 봤더니, 도로로 올라 가는 것이 조금 쉽다고 추천을 준다. 대신 차조심 해야 한다고 신신당부도 주고… -_- (나중에 린다 사모님께 들은 이야기로는 구간에 국립공원 셔틀버스가 다닌다고 하는 , 우리에겐 아무 말도 해줬을까? 괜히 고생만 했네. 역시 정보가 귀중한 정보화 사회로구나.)

   어르신은 걷기가 힘들다고 결론이 나서, 대표로 팬더 혼자 다녀 오기로 했다. 팬더야~ 수고해주세요! 어르신들을 모시고, 피크닉 의자에 앉아서 팬더를 기다리기로 했다. 가벼운 이야기들을 주고 받으며 기다리자, 얼마 지나지 않아 팬더가 짜잔 나타났다. 우리가 대절한 흰색 밴과 함께^^ 정말 빠른 팬더! 혹시, 핑크팬더? +_+

 

    우린 우리가 준비해 도시락을, 어르신들은 따로 준비해 오신 떡과 과일, 샐러리 등을 꺼내고 조금씩 나눠 먹으며 피크닉 기분을 만끽 했다. 날씨 좋고, 음식 좋고, 경치 좋고. 오늘 정말 하늘이 도와 날인 것만 같다.

   그러다 갑자기 나온 말이… 진수 아저씨가 팬더 귀를 보고는 예술가 귀라고 한다. ㅋㅋ 그리고 옆에 앉아 있는 다른 아저씨 보고는 회장님 귀라고 한다. 그래서 너도 나도 우린 무슨 귀냐고 물어 보자, 대답이… 예술가 귀랑 회장님 , 가지 밖에 없다. 우린 그걸로 한참을 웃었다. 본인 귀는 빌어먹을 귀라고 하시는 진수 아저씨, 그것까지 포함하면 진수 아저씨의 분류는 3가지!

 

 

 

 

 

 

 

 

 

 

다시 차에 올라 타고 윗쪽 전망대로 가서, 왼쪽 전망대를  둘러 보고 오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에 미뜨레 라는 농장에 들르기 위해서는 10 내에 출발해야 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농장을 가지 않고 여유롭게 전망대를 보는 방법도 있다. 선택 하시라고 결정권을 드리니, 전망대를 보자는 사람2, 그리고 대농장에 가자는 사람2인으로 나뉜다. 음… 난감한 표정으로 우릴 쳐다 보는 명의 어르신들. 결국 10 정도 왼쪽 전망대를 둘러 보고는 대농장으로 가기로 했다.

   사이 화장실에 가서 불편한 한복을 벗고 평상복으로 갈아 입었다. 팬더는 남자 한복이라 편하지만, 여자 한복은 치마라 걸을 마다 신경이 바짝 바짝 쓰인다.

 

 

 

 

 

 

 

 

 

 

   농장으로 가는 길은 항상 멀미가 심하다. 꼬부랑 꼬부랑 하는 길도 그렇지만, 점심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아 소화가 되지 않아서 속이 불편해서 그렇다. 그리고 우리 머리 위로 나오는 에어컨 바람도 신경쓰이고, 문을 활짝 열고 바람 맞으며 가고 싶은데, 창문도 없는 구조라… 불편하지만 참고 가야 한다. 차로 오래 여행을 하다 보니, 우리 차가 아닌 다른 차만 타면 이렇게 불편한 신고식을 하고야 마는 것이다.

 

   30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에스딴시아 미뜨레' 지난 번에도 왔던 곳인데… 넒은 평원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까페테리아 안으로 들어가 인사를 나누고, 음료와 케익을 주문 했다. 커피 가격이 8페소, 핫초코가 10페소, 케익 조각에 10페소로 가격이 나름 저렴한 곳이다.

   우린 오늘 계획했던 말타기에 대해 여쭤 봤다. 시간에 80페소, 시간에 140페소라고 한다.  어제 린다 사모님은 시간에 50페소 정도 꺼라고 했는데, 그새 올랐나 보다. 이힝~ 그런데 우린 여기서 시간 이상 머물 없어서 30분만 있는지를 묻자, 30분에 50페소 라고 한다. 음… 그럼 오늘 말고 다른 날에 와서 마음 편하게 타든지 해야 겠다. 오늘은 동행도 있고, 시간도 별로 없고, 다음에 다시 와야겠네.

   까페테리아 안에 전시 되어 있는 돌조각에 대한 설명도 주인 아저씨게 들을 있었다. 모두 농장에서 발견한 선사시대의 돌조각 들인데, 동물을 죽이는 사냥도구라고 한다. ~ 그럼 박물관에나 있어야 하는 이런 것들을 아무렇게나 대충 전시해 놓다니… ㄷㄷㄷ 우리 였다면 장식장에 소중하게 전시해 놨을 텐데… 그리고 얼마 전에 농장에 퓨마가 나타났을 찍은 사진이람서, 퓨마 사진도 보여 주고… 태어난 이틀 밖에 되지 않는 아가 염소에게 젖병을 물리는 일도 시켜 주고, 바깥에 새가 낳은 것도 데려가서 보여 주셨다. 너무 너무 친절한 주인 아저씨! 완소 완소~ 다음엔 타러 와야지!!

  

 

 

 

 

 

 

 

 

 

 

 

 

 

 

 

 

<새가 알을 낳았어요~~>

 

 

 

 

 

 

   다시 칼라파테로 돌아 시간. 지난 왔을 전망대 구경을 조금 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실컷 빙하 구경 하고, 예쁜 한복도 입고 사진도 찍고, 많은 사람들이 예쁘다고 말도 걸어 주고. 즐거운 하루다!

   돌아 와서는 팬더가 고프다고 해서 저녁으로 미역국을 끓여 먹었다. 급하게 만들다 보니, 고기 대신 갈은 고기를 넣어서… 맛이 부족했지만 . 피를 맑게 주는 미역을 먹으니 건강해 지는 기분이다. 식사를 마쳤을 , 고기 먹으라고 오늘 같이 동행했던 분들이 부르러 오셔서 번째 저녁을 먹었다. ^^;;;;

  내일은 쉬어야지. 하루 돌아 다니고, 하루 쉬고, 하루 돌아 다니고, 하루 쉬는 널널한 우리의 일정. ^^* 

 

 

 

팬더 왈..) 얼음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시에는 별로 기분 나쁘지 않았다. 사모님이 화를 냈을 때에도..그냥 왜그럴까........싶었다. 사실 내가 가이드로 간 것도 아니고, 투어를 책임질 자리도 아니었다.  오늘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한번도 확인조차 안해보고 여행자. 정말 어이가 없다. 그런 여행자가 있다니....모르면 물어보기라도 하지. 그러면서 하는 말  " 모르는 거 있음 물어보세요~라고 이야기를 하지 않아서 물어보지 못했어요"   라고하는데.... 그럼 모르는 것을 예상해서 Q&A 라도 미리 만들어주랴?? 그러면서 오히려 나에게 화를 내다니...헐.. 더구나 그 분은 목사님의 사모님. 햐....................... 언제나 교회에서 다른 사람들이 목사 사모님이라고 우러러보고 받들어주니깐, 그렇게 사는게 적응 되었는지..버릇을 잘못 들었다. 예전에 진주 아주머니가 하신 말씀이 맞다. 나이가 25살이 지나면 인격적으로 성숙은 끝났을 때이므로 30살이든 40살, 50살이든 같다고...그래서 서로 존중해 줘야한다고. 한참 자랄 때 가정 환경이든 기타 환경에서 잘못 배웠다. 이미 나이가 50을 넘어버렸으니 고치기는 거의 불가능할테고.....

그리고 집에 와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니 화가난다.  그런데 그 사모님은 입으로는 하나님을 모신다고 식사 전에 기도까지 드린다. 하지만 오늘의 행동. 성경에서 그렇게 가르쳤을까??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 그럼 차라리 말이라도 하지 말든지.

팬더가 혼자 언덕을 올라서 차를 가지러 갈 때에도 마찮가지다. 다른 3분은 같이 올라가자고 하는데. 혼자만 자기는 못간다고 한다. 그럼 어쩌라고.?? 여기서 자려고?? 혼자서 버스타고 내려올 텐가?? 말도 한마디 못하면서.....아무 대책도 없이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겨우 1.5km 자 포장된 곳 그것도 내르막을 내려와 놓고서는 다리 아프다고 그러는데 얼음산 트레킹?? 아무리 이름이 '미니 트레킹'이라도 포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능력이 없으면 착하기라도 해야지. 대책없는 사람. 한 교회를 책임지는 목사님의 사모님이라는 것이 더 충격이다. 목사 사모가 자랑인가?? 벼슬인가?? 그럴수록 고개를 숙여야 더 존경 받는 것을 모르나?? 암튼 세상에는 개념없는 사람들이 참 많구나. 작은 파편일지도 모르지만 이러니 현대의 기독교가 욕을 먹는 것이 자명하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 이렇게 평생을 살아도 죽기 전까지 예수님 이름만 한번 부르면 다들 천당으로 가는 것인가??

 

 

이에 반해 옆에 계시던 목사님. 정말 우릴 많이 배려해주셨다. 사모님이 얼음산 이야기를 할 때에도 옆에서 정말 안쓰럽고 미안한 표정으로 계셨다. 언덕을 오를 때에도 어떻게 혼자가냐며...같이 가자고 하셨던 분이다. 하지만 이렇게 다른 2분이 부부이다. 정말 종교의 힘은 대단하다. 아들만 2명이라는 이 부부. 우린 이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이 집의 며느리! 어떻하니??

 

: 한편으로 는 참 고맙다. 많은 깨달음을 주셨다. 일기 주제 거리도 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