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El Calafate] 내 집 같은 린다 비스타!!

팬더는팬팬 2010. 10. 23. 12:33

Oct 12 Tue 2010

 

 : 부제) 후지여관 방문기. 그러나........

 

 

 

   오늘 아침도 평소와 다름 없이 평화롭게 시작 했다. 곳의 아침은 한국의 시간. 역시나 되는 김모씨의 전화. 대체 하자는 건지~ ㅠㅜ 우울 하다! 남극은 남극이고, 지금 있는 시간은 현재대로 즐기고 싶은데, 그게 된다. 남극에 간다는 확신이 없으니, 지금 남극을 가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이 뭔가 싶다.

 

   오늘 날씨도 좋고, 외출을 볼까? 그런데 워낙 작은 마을이라 별로 없다. !.! 이제 칼라파테도 성수기로 접어 들고, 때가 되면 린다비스타도 바빠지니, 다른 숙소로 옮기든지 아님 다른 도시로 가든지… 그런데 남극 투어가 11 중순에 시작 하니 다른 도시로 훌렁 버릴 수도 없고. 아무튼 머리가 복잡하다!!

 

   칼라파테에 배낭 여행자들을 위한 한국인/일본인 숙소인 후지여관으로 볼까? 주소는 대충 아니까… 주스라도 하나 사서 방문을 해야지. 주인들을 직접 만나 적은 없지만, 예전에 통화도 적이 있고, 남미사랑 있을 워낙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괜히 친근감이 든다. 그리고 곳에서 묵었던 다른 사람들도 사모님이 워낙 친절하다고 했으니… 반갑게 맞아 주시겠지? ^^:;

 

   우리는 주스 2개와 봉지를 사서는, 후지 여관으로 본다.  '띵동'  소리가 들리자, 사모님이 문을 열어 주시고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신다. 우린 팬더와 토끼라고 소개를 하고, 놀러 왔다고 하니 들어 오라고 하신다. 언제 칼라파테에 도착 했느냐고 물어 보셔서, 10 도착 했다고 말씀 드리자… 린다 비스타에 있느냐고 묻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이후로 말씀이 없으셨다.

   식사를 하던 중이라, 주인들은 마저 식사를 하고 우린 그냥 덩그라니 어디 앉을지도 모르게 있었다. 눈치 보다 대충 앉아서 우리 끼리 얘기 하는데… 이상하게 자리가 불편하다. 누가 뭐라고 적도 없지만…  식탁에 앉아 있다, 다른 사람들이 식탁을 일이 생겨 식탁 자리도 비켜줘야 했고, 어디에 앉아야 지도 모르겠고…  결국 소파에 앉아서 뻘쭘하게 동안 멍하게 앉아 있었다.

   마침 후지여관에 묵고 있는 한국사람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서, 그나마 어색했던 순간들을 넘길 있었다. 주스와 빵을 함께 나눠 먹고 여행 이야기를 즐겁게 나누었다. 언니, 서희, 아르헨티노와 결혼 칼라파테로 한국여성분 .

   언니는 어차피 오늘 같이 저녁을 먹기로 아저씨가 린다 비스타에 묵어서, 저녁 린다비스타에 온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 칼라파테에 도착한 서희는 동안 한국사람이 너무나 그리웠다고 한다. 오랜만에 한국 사람들 만나서 너무 반갑다고 하는 아이를 오늘도 저녁을 혼자 먹게 하자니, 왠지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같이 저녁을 먹겠냐고 했더니, 수줍게 웃으면서 너무나 기뻐하는 서희. 우리가 후지 여관에서 저녁 먹는 눈치 보이니까, 린다 비스타로 오라고 했다. 우리가 지난 10일간 겪어 린다 가족들은 그런 걸로 눈치 사람들이 아니니까. 

   사실 오늘 우리가 후지 여관에 들린 이유는 사모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나중에 린다 비스타가 바빠지면 숙소도 옮기려고 건데…(약 2주 정도 머물 생각이었다.)  이유는 없지만, 후지 여관에 있는 시간들이 너무나 불편 했다. 우리가 다른 숙박객을 만나러 것도 아니고, 사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건데(그건 누가 봐도 당연하겠지. 있다가 없는게 숙박객이지만 여관 주인은 언제나 있지 않겠는가.)사모님이 우리에게 무관심이라, 시간들이 그렇게 불편 했던 같다.

 

 

 

 

 

<후지 여관 >

 

 

 

<쥬스 2개와~~>

 

 

 

<제과점에서 나름 맛있어 보이는 과자를 좀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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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 왈) 이럴 알았으면 가지 걸… 후회 된다. 올해 8월 남미 사랑을 관리할 때에도 깔라파테에 갈 예정인 투숙객들에게 후지 여관 이야기를 하면서 추천도 많이 했는데 추천한게 후회될 정도다. 혹시나 하는데.... 우리가 린다 비스타에 머문것이 맘에 들지 않았나?? 하지만 그건 손님 맘이지 않겠나. 그건 후지 여관 아주머니가 생각할 게 부분이 아니다. 린다 아줌머니랑은 인터넷 블로그로 아르헨티나에 들어오기 전 부터 연락을 해오던 사이였다. 만약 친하게 지내고 있다는 남미 사랑 주인님들이 이렇게 방문했어도 반응이 오늘과 같았을까??? 여행하면서 만났던 후지여관에 머물렀던 모든 한국 사람이 친절하다고 했던 후지 아줌마. 물론 이 날 아주머니가 좋지 않은 일이 있어서 기분이 안좋았을 수도 있다. 혹은 일이 바빴거나......

어쨌든 우리들에겐 완전 별로였다.

헐.....암튼 후지 여관의 방문은 칼라파테 머문 기간 중에 유일한 후회였다. 만약에 정말 우리가 린다에서 10일간 먼저 머문 다음 후지를 찾아가서 아주머니가 우리의 방문을 꺼렸다면 정말..최악 중에 최악이다. 소심함의 극치라 할 수 있다. 그럼 여행자가 업체의 상관관계를 따지면서 투숙하나??? 

제발 아니길....바란다.

- 아님 오늘 우리가 후지여관을 방문한 것 자체가 아주아주 이상한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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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에 가는 슈퍼에 들러, 감자, 양파, 닭고기 등을 구입했다. 오늘의 메뉴는 닭고기 카레! 원래는 고기를 구워 먹으려고 했으나 비페 안초 부위가 없어서 오랜만에 카레 먹기로 했다.

   군대 제대 , 바로 여행을 나온 착한 청년 서희. 같이 즐겁게 이야기도 하고, 식사 하고, 사장님 오셔서 같이 와인 잔도 하고 ^^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젠 집처럼 너무 편한 린다 비스타!!

   저녁에 언니를 찾았더니, 바로 우리가 쓰는 숙소 바로 뒷편에 계셨다. 곳을 사용하는 한국인 아저씨와 얼마 또레스 파이네 등반 만나고, 찰텐에서도 만났는데, 오늘 같이 저녁을 먹기로 해서 왔다고 한다. 아저씨는 여행사 사장님이셨는데, 어마 어마하게 많은 여행지를 섭렵하셨다. 그리고 하나를 보더라도 제대로 보라는 충고에 따라, 찰텐도 가야 같다. 여기까지 와서, 트레킹 하고 가면 섭섭하잖아? ^^ 졸리다~

   다시 우리 집으로 와서, 마지막으로 김모씨에게 전화를 하니… 어라 받는다. 그런데 잠시 전화 다시 주겠다고 놓고, 전화를 끊더니 감감 무소식. 결국 새벽 3시까지 기다리다 잠이 들었다. 여기 새벽 3시가 오후 3시겠지만… 그녀는 본인이 우리를 이렇게나 기다리게 것을 알기나 할까?  

 

 

 

 

<후지 여관에서 나오는 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