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Glaciar Perito Moreno] 아름다운 빙하, 페리또 모레노.

팬더는팬팬 2010. 10. 23. 01:35

Oct 05 Tue 2010

 

 

 

오늘은 부산에서 6명의 가족들과 함께 모레노 빙하 전망대에 가는 날이다. 남자 , 여자 셋으로 구성 가족들은 부에노스에 사시는 교민 분을 기준으로, 분의 형님과 누님 3, 그리고 호주에서 공부하는 형님의 1,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누님 1분으로 구성된 가족 이었다. 차에 자리가 남는다고 하셔서 우리도 낑겨 가게 됐다. 8시에 일어나서 아침 먹고 준비하고, 9 반에 출발 한다. 차는 한국 현대의 H1 이라는 밴에, 기사도 같이 나타 났다.

   뒷자리에 앉아서, 모레노 빙하로 출발! 예쁜 설산과 나무들, 호수들을 지나서 나오는 국립공원 표시. 우린 부에노스 아이레스 학생증이 있어서 8페소에 입장 있었고, 현재 Bs As에서 사는 교민 분은 25페소, 나머지는 외국인 입장료로 75페소다. 대단한 차이! Bs As에서 학생증 만들어 오길 정말 했다.

 

 

   처음엔 멀리서 조망할 있는 곳으로 우릴 데려 간다. 하나의 전망대가 있는 , 곳에서는 빙하를 가깝게 있다고 한다. 신기하게 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빙하. 빙하 사진은 많이 봤지만 산에서부터 이어지는 모습이 꽤나 이색적이었다.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다른 전망대로 향했다. 시간 제한 없이 우리를 기다려 주는 기사 가이드도 있으니 그냥 편안하게 다녀오면 된다. 설치된 계단과 산책로를 따라서 내려 가면 된다. 혹시라도 자연을 훼손할까 싶어 따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추측된다. 예전에 콜롬비아에서 것처럼 넝쿨 같은 것들이 나무 위에 주렁 주렁 달려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것들이 모조리 기생나무라고 한다. 바람을 타고 날라 맘에 드는 나무 위에 앉아서 양분을 쪽쪽 빨아 먹어 나무들을 죽이고 있다. 같이 가신 할머니는 기생 나무들을 직접 주고 싶다고 하는 나무에 대한 열정을 보이셨다. 그냥 주렁 주렁 달린 기생 넝쿨도 예뻤는데… ^^

   산책로를 따라 계속 계속 밑으로 내려 가는 , 갑자기 갈림길. 어디로 가야 하지? 결국엔 바퀴 도는 코스겠지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향한다. 간단해 보이지만 은근히 복잡한 산책로, 갈림길 옆에 지도라고 만들어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둥실둥실 떠다니는 유빙..>

 

 

 

 

 

 

 

 <멀리서 모레노 빙하가 보인다용~@@>

 

 

 

 

 

 

 

 <나왔다~!! 푸르른 빛의 빙하>

 

 

 

 

 

 

 

 

 

 

 

 <빙하 절벽. 아래에는 얼음 조각들.>

 

 

 

 

 

 

 

 

 

 

 

 

 

 

 

 

 

 

 

 

 

 

 

 

 

 

 

 

 

 

 

 

 

 

 

 

잠시 , 시원하게 빙하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 한다. 예전에 여름 마다 먹던 '고드름' 이라는 얼음 과자 색이다. 왠지 맛도 그럴 것만 같아서 하나 먹어 보고 싶지만, 그러기엔 너무 멀리 있는 빙하. 나중에 남극 대륙 가서 먹어 봐야지!! , 혹시 자연보호 차원에서 되는 건가? !.!

   산책로를 걸어 가면서 빙하의 모습이 나무에 가려서 보였다 보였다를 반복 한다. 마침 나무에 가려 빙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들리는 우르 쾅쾅 소리. 어랏? 빙하 조각이 밑으로 떨어 졌나 보다. 궁금해 궁금해~ 빙하가 보이는 뷰포인트에 도착해서는 빙하 조각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꽤나 오래 곳에 머물렀다. 굉장히 작은 빙하 조각에도 커다란 소리를 내는 것이 신기하다. 우르릉 쾅쾅~ 우르릉 쾅쾅~ 15 마다 번씩 떨어져 내리는 소리가 들리지만, 사진 속에 담기란 참으로 힘들다. 언제 어디서 떨어질지도 모르니… 그래도 속에 담아 놓았으니 됐다!!

 

 

 

 

 

 

 

 

 

 

 

 

 

 

 

 

 

 

 

 

 

 

 

 

 

 

 

 

 

 

다시 차로 돌아 가자는 어르신들의 말씀에 따라 내려 길을 다시 올라 간다. 위에는 화장실이나 커피숍, 기념품 등의 편의 시설들이 있다. 예쁜 핀이 하나 있으면 사고 싶었지만, 냉장고 자석만 판다. 이럴 알았으면 우리도 냉장고 자석을 모을 !!

   그리고 잠시 휴게소에 들어가서 가져 씨리얼 바와 뻥튀기를 꺼내고 커피와 맥주만 간단하게 사서는 요기를 한다. 아직은 어색하지만,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데려 오신 좋으신 분들^^ 가족끼리 여행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언니들은 어르신들이랑 다니느라 마음껏 놀지 못하는 것이 조금 단점이지만, 그래도 가족 여행은 가족 여행만의 맛이 있다. 나도 한국 가면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여행 다니고 살았음 좋겠다

 

 

 

<단란한 가족!>

 

 

<꼽사리 2마리>

 

이젠 가까운 에스딴시아(대농장) 본다. 곳에서 키우는 동물들도 있다고 해서. 린다 사모님이 추천해 주신 곳인데, 여름에는 파타고니아 토끼, 아마르딜요, 구아나코, 스컹크, , 여우 등등의 많은 동물들이 산다고 하는데… 과연 지금은 어떤 동물들이 있으려나?

   가는 내내 멀미가 심하다. 이럴 알았으면 멀미약을 먹고 것을… 으릉이 아닌 차에 타면 이렇게 가끔 멀미를 한다. 정말 버스 여행이 힘든 동물이다. 결국은 농장 가는 길에 꾸벅 꾸벅 조는 방법을 택했다. 그러면 멀미는 하니까… ;;;

   농장에 도착 하니, 다른 동물들은 보이지만, 양은 잔뜩 있었다. 어르신들은 처음엔 엄청 귀여워 하다가, 양들이 뒤로 돌아 순간 x묻어서 더럽다고 나무라신다. ㅋㅋㅋ 양들아 그러니까 엉덩이 씻지 그랬니?? 그랬으면 다들 예뻐해 줬을 텐데…

   농장엔 관광객들을 위한 작은 커피숍이 있었다. 어르신들은 다시 맥주 3병과 안주를 주문하시곤 다시 이야기들을 나누신다. 그런데 생각 보다 안주들이 맛나다. 살라메(살라미) 께소(치즈), 그리고 (), 차가운 양고기 스튜까지. 추가로 버터와 빵을 주문했더니, 비스켓까지 덤으로 줘서 비스켓 위에 버터를 바르고 위에 치즈를 얹어 먹으니 참으로 맛나다. 헤헤~ 그런데 갑자기 벌어 토론! 버터와 치즈의 차이 점이다. 결국 전문가인 주인들에게 물어 보니, 버터는 우유의 지방으로 만든 것이고, 치즈는 발효식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설명 끝에, '둘세 레체' 오면서 것도 우유로 만든 것이니 먹어 보라고 한다. 우유와 설탕을 섞어서 만든 카라멜 같은 것인데 아르헨티나에만 있는 특산품이다. 그런데 '둘세 레체' 홀딱 반한 형님 아저씨! 너무나 만족해 하시면서 둘세 레체를 퍽퍽 드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새롭다. 것을 좋아하는 어린이 같다.

 

 

 

 

 

 

 

 

 

 

 

 

 

 

 

 

 

 

 

 

 

 

 

 

 

 

 

 

 

 

 

 

 

 

 

 

 

 

 

 

 

 

 

 

 

 

 

 

 

<어제 태어난 이쁜 양~!! (알고 보니 염소라는데...ㅋㅋㅋ>

 

 

 

 

 

 

 

 

 

에스딴시아 미뜨레 나와서 드디어 집으로 간다. 오늘 하루 나왔다고, 린다 비스타가 벌써 집처럼 느껴 진다. 하긴 남의 눈치 필요 없이 너무 편안하게 지내는 덕에 린다 비스타가 편안하다. 오늘 저녁 식사는 파리샤!! 파타고니아의 명물 양고기 아사도를 먹기로 했다.

   린다 비스타에 도착해서 잠시 쉬고 밖에 나갔더니 어느 고기를 굽고 계신 아저씨! 오마나! 빠르기도 하셔라. 우린 같이 마실 와인이라도 살까 해서, 가까운 슈퍼에 갔더니 곳에서 만난 어르신들은 이미 샀으니 걱정 말고 같이 저녁 먹자고 따듯하게 말씀 주신다. 그럼 필요한게 없으시냐고 물었더니, 그냥 조금 하고 고추장 조금 있으면 된단다. 쌀과 고추장은 우리 많으니까 ^^ 됐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성대한 양고기 + 아사도 + 닭다리 + 콜라 + 와인 + + 샐러드!! 정말 터질 먹었다. 감사드려요!! 우린 감사의 표시로 와인 병을 사오고, 둘세 레체를 좋아하던 형님 아저씨를 위해 둘세 레체 , 그리고 오늘 찍은 사진들과 동영상을 DVD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  

   덕분에 모레노 빙하도 다녀오고, 맛있는 저녁 식사도 대접받고, 좋은 시간 나누었던 . 그리고  나이 답지 않은 순수한 어른들의 모습이 너무나 좋아 보였다. 그런 모습에 린다 비스타 사장님도 정말 오랜만에 웃어 본다고 하면서 크게 너털 웃음을 지으 신다. 좋으신 분들과 모르는 사이로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지만, 같이 가라며 자리를 만들어 주신 린다 사모님께도 감사드린다. 헤헤~ 오늘은 감사 드릴 사람 투성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