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Cueva de las Manos] 옛 손 길을 따라서...

팬더는팬팬 2010. 10. 23. 01:02

 Oct 02 Sat 2010 

 

 

 

오늘 따라 평소 보다 몸이 무겁다. 3 4일째 차에서 지내는 생활이 너무 익숙해 지긴 했지만, 집보다 편할 없지. 어쩐지… 몸이 오늘 따라 유난히 힘들어 죽을 같다 했더니, 날의 마법이 시작 되었다.

   아침으로는 어제 메디아 루나와 주스를 먹었다. 밖에는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나가기도 힘든 상황. 다행히 어제 빵이라도 놔서 다행이지~

 

   꼬불 꼬불 비포장 길을 따라서 유네스코지정인 꾸에바 라스 마노스 간다. 곳은 9,000 사람들이 동굴과 바위에 모양의 그림을 그려 놓은 곳으로 유명 하다.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투어나 개인차를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외국인인 우리는 입장료 50페소 . 아르헨티나 현지인은 15페소라고 하던데, 외국인 입장료는 3배나 된다. 항상 느껴지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티켓 가격 차이. 무척 불공평하다 생각한다. 현지 학생증을 내밀며 부에노스에서 공부하는 학생인데 할인이 되냐고 물었더니, 거주 개념이 아니라 국적 개념이라 된다고 한다.

 

 

 

 

 

<구불구불 길을 내려와 사무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

 

 

 

 

<투어 차 한대가 미리 왔있었다.>

 

 

 

 

 

 

 

 

 

 

 

<윽...빼어난 경치. >

 

 

곳은 시간 마다 번씩 투어를 출발 하는데, 지난 시간엔 관광버스를 타고 단체 관광객이 있었지만, 이번 시간엔 우리 밖에 없어서 가이드를 독차지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예전에는 가이드 없이 사람들이 자유롭게 입장하고 보고 나오는 방식 이었는데, 자꾸만 사람들이 몰래 훼손하고 바위를 깨서 들고 가는 등의 비상식적인 행동들을 일삼아서, 부턴 가이드와 동행해야만 입장할 있는 시스템이었다.

   우리의 가이드는 '나탈리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아가씨인데, 곳에 취직을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2주는 곳에서 일을 하고, 1주는 근처 도시인 페리또 모레노에서 사무실 일을 하고, 나머지 1주가 휴가라고 한다. 계속 일하고, 몰아 쉬는 시스템이다.

   친절하고 상냥한 나탈리아는 차근 차근 유적에 대해 설명을 준다. 처음엔 스페인어로, 하지만 중간 중간 알아 듣는 단어들이 많아지면서 영어로 설명을 이어 나간다. 거의 모든 손바닥 모양이 왼손인데, 이유는 왼손을 위에 대고 형태를 따라 오른 손으로 그림을 그려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간혹 오른손도 보이고, 6개의 손가락을 가진 , 그리고 동물 발바닥 - 구아나코와 타조 - 모양도 보였다. 동물 발바닥 모양은 동물을 많이 사냥할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로 그렸을 것이라 한다. 색깔을 내는 재료는 곱게 갈은 , 그래서 돌이 어디에서 왔냐에 따라 색깔이 다르다. 빨간색, 갈색, 노란색, 초록색 곳은 건조하고, 햇볕도 많이 들지 않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오래 유적인데도 불구하고 선명하게 보존될 있었다고 한다.

 

 

 

 

 

<벽화에 손 대지 못하도록 막아둔다.>

 

 

 

<친철한 나탈리아씨>

 

 

 

<드이어 나왔다. 손자국들~~>

 

 

 

<도마뱀??>

 

 

 

<좀 더 선명한 손들 대부분이 왼손이다.>

 

 

 

 

<관광객이 때어낸 흔적>

 

 

<색이 다양하다. 6가지라고 하는데...>

 

 

 

 

 

 

 

 

 

 

 

 

 

 

 

 

 

 

 

 

 

 

 

 

 

 

 

 

<사람 모양도. 있네요 사냥꾼이랍니다...아니다. 이건 춤추는 사람이라네요>

 

 

 

 

 

 

 

 

 

 

 

 

 <구아나꼬와 사냥하는 사람>

 

 

 

 

 

 

 

 

 

 

 

 <깔라파떼.빙하로 유명한 깔라파테라는 도시도 이 식물이 많이 서식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곳의 암벽화도 물론 특이하고 예뻤지만,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캐년이다. 유적지 주변에 너무나 멋드러지게 펼쳐진 캐년, 그리고 사이로는 물이 졸졸 흐른다. 반대쪽 땅은 사유지인 에스딴시아(대농장)이라고 하는데, 여름이면 사람들이 농장에 놀러 가서 캠핑도 있다고 한다.

   너무나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나탈리아에게 감사 인사와 작은 기념품을 건네 주었다. 한국산 책갈피. ^^ 나중엔 외국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라 별로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욕 넘치던 나탈리아. 12 아버지와 바릴로체 여행을 왔다가 크면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꿈을 이룬 나탈리아. 정말 좋은 사람이다. ^^

 

 

 

 

 

 <정말 상세한 설명 해준 나탈리아 고마워~~>

 

 

 

 

 

 

 

 

 

 

 

 <달려가는 2마리의 구아나꼬..어찌나 귀여운지. 걱정없이 초원을 달린다.>

 

 

 

다시 비포장을 달려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바하 깔라꼴레스에  갔는데 디젤은 있지만 가솔린은 없다고 한다. 사실 곳은 마을이라고 하기도 뭣한 작은 동네였다. 주유소도 바로 호텔에서 관리하고, 주유하고 싶으면 호텔로 가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그런 작은 동네였다. 그럼 어쩌지? 론네에선 곳에서 넣지 못하면 다음 도시까지 409km 달려야 한다는데, 대식가 으릉이가 지금 있는 기름으로 거기까지 달릴 있을까? 다행히 론니가 틀렸는지, 호텔 아주머니와 이정표는 350km 가면 된다(Tres Lagos 까지)고 하니 바짝 달려봐야 겠다.

   중간에 잠깐 포장 도로가 나왔다가 계속 비포장 도로가 이어 진다. 오늘은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밖에서 요리를 하기도 애매한 날이라… 미리 사둔 과자 등의 비상식략으로만 버티면서 계속 간다. 날은 숙소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도시락과 반찬 먹을 것이 많았는데… 점점 식략들이 줄어만 간다.

 

 

 

 

 

 

 

 

 

 

 

 

 

 

 

 

 

 <Baja Calcoles 에 있는 호스텔. 건물이 20체도 안될 것 같은 이도시에??>

 

 

 

 <바로 이 건물...정말 의심스러워서 한 번 더 확인했는데.. 이 건물이 호스텔. ^^;...................>

 

 

 

 

 

 

 

 <아직 깔라파떼 까지는 멀었다..ㅠㅠ>

 

 

 

 <우슈아이아까지 남은 거리. 1000km 우아~!!>

 

 

 

 

 

심심할 밖에 없는 비포장길이지만, '신데렐라 언니' 드라마를 보면서 가니, 지루하진 않다. 어느 종반으로 달려 가는 드라마, 깔라파테까지 맞게 있겠다.

 

   10, 드디어 주유소 있는 곳인 '뜨레스 라고' 도착 이다. 가격을 보니 곳도 조금 비싼 가격이라 깔라파테까지 만큼의 기름만 넣는다. 10시라 지금 쉬고 싶기도 한데, 조금만 가면 된다니까 오늘 깔라파테까지 이동을 하기로 했다. 동안 비포장길에 덜덜덜 고생하다, 갑자기 비단길 같은 도로가 나오니 신세계다. 도로 좋다~ 반짝 반짝 빛이 나는 까만 도로. 포장 도로의 힘은 역시 대단하다.

   

 

 

 

 <비포장길을 한참 달려서... 멀리 보이는 도시. 드뎌 기름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지역 보다 조금 더 비싼 3.75페소/리터>

 

 

 

 

130Km쯤을 달려, 칼라 파테에  도착하니 12시. 졸려서 맥을 추겠다. 호수 근처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내일 아침 린다비스타로 봐야 겠다. 오늘 따라 유난히 피곤 하다. 내일은 따듯한 물에 샤워를 하고 침대에서 자면 꿈만 같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