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Bs As] 56일 간의 부에노스여, 안녕!

팬더는팬팬 2010. 10. 22. 05:26

 Sep 19 Sun 2010

 

   주원언니는 새벽에 깔라파테로, 은희언니는 오후에  깔라파테로 떠났다. 우리도 내일 떠나고, 다들 떠나는 시즌이다. 호스텔에 있다 보면 이렇게 물갈이가 되는 주기가 번씩 있다. 떠나는 입장에선 상관 없지만, 남는 자에겐  조금은 가혹한 물갈이 시즌. 남는 자의 입장에서 번은 떠나는 자의 입장이 되니 조금은 기분이 이상 하다.

 

   우선 짐정리를 대충 놓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미리 두는 것이 좋으니 근처 까르푸로 본다.  스파게티 10, 스파게티 소스 5, 토마토 페이스트 2, 1, 계란 S 1, 참치 10, 머핀1, 상추1, 케챱 5, 골프소스1, BBQ소스1 등등 205페소에 구입. 계산서를 보니 이상하게도 30페소 정도 할인이 되어 있다. 가끔 품목만 바꿔서 하는, 2 품목 70%할인에 우리가 물건들이 포함되어 있었나 보다. 기대하지 않았던 할인을 받으니 좋다. ^^

 

   집에 돌아 토끼표 샌드위치 4개를 만들어서 늦은 점심으로 먹고는, 다시 정리 시작. 많은 짐들을 차에 가져다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주방에 있는 조리기구와 안의 수트케이스 등등을 합치니 많은 짐들이 아직도 남았다. 짐을 많이 줄였다고 생각한 것은 우리의 착각이었을까? 다시 보니 짐이 하나도 같다.

   잠깐 거실에 나갔다 우연히 TV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편. 처음 보는 데도 불구하고 빠져 들어서 너무 재미나게 끝까지 봤다. 역시, 다른 외국 TV 아무리 재밌다고 해도 우리 말로 하는 우리 나라 것이 제일 이다.  :) (:

   어라, 팬더가 TV 보는 장난꾸러기 한규가 연필로 팬더 눈을 찔러 버렸다. 팬더가 그만 하라고 하는 데도 그만 두지 않아 팬더가 상당히 화가 모양이다. 한규에게 팬더 삼촌한테 사과 하겠냐고 물어 봐도 묵묵 부답. ~ 어쩌지? 결국 멜라니 언니에게 말씀 드렸더니, 역시 엄마 말은 직빵 인지 바로 팬더에게 사과를 한다. 이제 화해를 어린이. 사이 좋게 지내세요!!

 

   오늘 저녁은 배추전 ^^ 거창하게 먹을까 고민하다, 결국 배추전을 하기로 했다. 떠나기 남은 배추를 쓰고 떠나는 좋을 같아서, 배추로 있는 음식을 찾다 보니 배추전이 생각 났다. 간단하게 먹을 있는 요리라서, 맛도 좋아서 좋다. 그리고 팬더는 내일 안에서 먹을 반찬을 만들고, 밥도 미리 놓았다. 내일은 하루 종일 이동만 해야 하는 날이니, 안에서 밥을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근처 빠나데리아(빵집) 가서 메디아루나(크로와상) 12 오고, 정도면 떠날 준비가 완료! , 하나 준비 해야 것은 바로 지갑에 20페소 채워 넣기다. 번번히 뇌물을 요구하는 경찰들을 만났을 대비용 지갑으로, 지금 가진 이것 밖에 없다고 하면서 보여줄 지갑. 가지고 다닌다. ㅋㅋㅋ

 

   이로써 56일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생활이 마무리 된다. 56 간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56일간의 남미사랑 생활. Adios!

 

PS. 우리 간다고 영순 언니가 예쁜 선물과 짧은 편지까지 적어 줬다. 히잉~ 고마워라. 많은 영순언니. 앞으로 여행에 행복한 추억들만 안고 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