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As] 소포, 산 마르틴, 아울렛 정신 없는 하루!
Sep 17 Fri 2010
남극 투어 김모양이 우선 270만원을 보내고, 나머지는 20일 뒤에 줄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확인을 해 보니, 돈이 안 들어왔는데… 알고 보니 형 통장으로 보내는 바람에 우리가 확인 할 수 없었다. 20일 후면, 10월 달이네. 그 전에 남극 투어가 확정 될 수도 있으니~ 뭐. 잘 되기를 바래야지! ^^
오늘 해야 할 일은, 우체국 가기 ^^ 글렌엘리(시카고 근처)에 사는 빌 할아버지, 메리 할머니께 쿠스코에서 산 선물도 보내 드려야 하고, 남극 허가서도 한국으로 보내야 한다. 우선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은 박스로 한 번 포장을 한 뒤에 주소를 쓰고 우체국으로 가져 간다. 마침 한국에 엽서 보낼 일이 있는 주원언니와 함께 우체국으로 간다.
우체국에 도착 해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렸다가 창구로 갔더니 우편물은 보낼 수 있는데 소포는 신분증이 필요 해서 꼭 여권을 들고 와야 한다고 한다. 그럼 우선 우편물(34페소 - 50g 미만)만 보내고, 집으로 다시 돌아 간다.
다시 돌아 간 우체국에서 다시 처음처럼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서 세관 신고서도 작성하고는 드디어 소포(51페소 - 500g 미만)를 보낼 수 있었다. 드디어 오래 전부터 해야 할 일을 해 낸 기분! 신난다.
우리도 오랜 만에 놀러 갈까? ^^ 맥도널드에서 햄버거? 혹은 엠빠나다? 를 사서 공원에서 먹기로 했다. 먼저 간 은희언니와 주원언니를 따라 잡기 위해 빠르게 빠르게 걸어서 플로리다 거리를 헤쳐 나간다. 가는 길에 버거킹에서 세일 하는 햄버거 세트 하나 사 들고 산 마르틴 광장에 도착 하니, 마침 딱 보이는 은희언니와 주원언니.
우린 같이 공원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고, 오랜만에 햇살도 받고 화창한 오후에 공원에 앉아 있으니 기분이 새롭다. 바쁜 도시 속에서 한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산 마르틴 광장! 강추! ^^
조금 걸어서 영국 탑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그 곳 전망대에 올라 갈 수 있다고 해서 갔는데, 마침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는 바람에 올 한 해 운행을 중단 했다는데… 몇 일이면 못 고치나? 무슨 엘리베이터 고치는 데 일년씩이나..?? 아무튼 신기한 나라 아르헨티나~
영국탑도 못 올라가고, 결국 우린 아울렛 매장으로 향한다. 얼마 전 누가 다녀와서 좋더라~ 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너도 나도 다 가는 분위기인 아울렛 매장. 플로리다 역에서 B라인을 타고 가면 된다.
지하철에서 내려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고 아울렛이 어디냐고 물어 보니, 길 건너서 두 블록 정도 가면 된단다. 그런데 두 블록이 가도 보이지 않아서 다시 한 번 물어 보니, 또 다시 두 블록 더 가서 왼쪽으로 가면 있다고 한다.
이 아울렛의 구조는 하나의 큰 쇼핑몰이 아니라 브랜드 마다 매장이 따로 떨어져 있는, 거리의 개념이라 하나 하나 매장을 들어 가 봐야 했다.
나중에 아르헨티나를 나가기 전에 신발과 가방 하나 씩 사 가려고 하는데, 여기 와서 사면 좋겠다. 종류도 많고, 가격도 저렴하고, 택스프리 되는 곳에서 사면 나중에 나갈 때 면세도 되니~
몇 군데를 돌아 보고 나서, 사고 싶었지만 참았던 예쁜 분홍 구두, 그리고 세일러 문 스타일의 가죽부츠. 지금 사면 계속 들고 다니는 것도 그렇고, 택스프리도 받을 수 없으니까, 나중에 아르헨티나를 나갈 때 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하다. 특히 프루네 매장은 굉장히 크고 종류도 많았다. 나중에 꼭꼭 다시 와야지~ ㅋㅋ
돌아 다니다 오늘 유일하게 구입한 아이템은 치마 하나. 편하게 레깅스와 매치 하면 좋을 것 같아서, 내일 동물원 갈 때 입어야 겠다. 사실 내일 출발하려고 했으나, 같이 동물원에 가자는 속삭임에 넘어 가 내일 동물원 갔다가 월요일에 출발 하기로 했다. 일요일은 주차장 문을 열지 않기에, 토요일에 못 가면 월요일 날 가야 한다는 말이 된다.
쇼핑에 지친 우리, 아니 특히나 많이 지친 주원 언니, 그리고 절대 지치지 않는 은희 언니의 대조적인 모습이 재밌었다. 집으로 오는 길에 구입한 내일 도시락 재료인 다진 고기와 계란, 당근. 내일 동물원 갈 때 가져 갈 볶음밥 재료다. 많이 만들어서 내일 아침에도 먹고, 도시락도 싸 갈 계획. 집에 돌아와선 뭐가 그리 피곤한 지 라면 하나 끓여 먹고는 땡! 아 나름 바빴던 오늘 하루. 내일도 좀 바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