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s As] 엄지 발톱 부상 ㅠㅜ , 팬더 탱고화 구입
Aug 20 Fri 2010
따르릉~ 크리스탈 선생님으로부터 전화다. 승재오빠가 가져오기로 했던 고지서를 다니엘이 가지고 있으니 이데알에 가서 다니엘을 만나고 오라는 것이다. 이데알이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니, 가뿐하게 거리를 나섰다.
별로 헤매지 않고 이데알을 찾을 수 있었고, 다니엘과도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는 고지서를 들고 Rapi Pago 라는 수납 전문 대리점에 가서 쉽게 낼 수 있었다. 부에노스 와서, 이런 것도 해 보다니! 캐나다 살 땐 은행 ATM에서 쉽게 낼 수 있었는데… 나라 마다 요금 내는 방법도 다 다르다.
집으로 가는 길, 땅고슈즈 파는 거리가 주르륵 이어져 있는 곳이다. 팬더도 그 동안 벼려 왔던 땅고화를 하나 구입하기로 했다. 벌써 몇 번을 갔는데도 못 샀으니, 자주 간다고 맘에 드는 걸 살 수 있으리 없다. 이제는 신발모양은 포기를 하고, 아닌 발 편한 것에 맞춰 구입 하기로 했다. 멋 내는 건, 땅고를 잘 추고 나서도 할 수 있으니 우선 발 편한 신발을 사서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 했다. 팬더는 반신반의를 하며 갈색의 클래식한, 정말 아르헨티나스러운 땅고화를 구입 했다.(250 페소) 벌써 몇 번째 와서 허탕만 치다가 겨우 사는 건지… 감개무량 하다. 흑~
팬더표 김치볶음밥을 점심으로 먹고는, 땅고 레슨을 받으러 밀롱가로 간다. 얼마 전 물집 부상을 이겨 내고 다시 탱고화를 신은 자랑스런 토끼!! ㅋㅋ 오랜만에 팬더와 짝이 되어 사부작 사부작 연습을 하는데, 팬더가 여느 때와 같이 토끼 발을 밟는다. 그런데, 이번은 특히나 발이 아파서 밑을 내려다 봤더니. 피가 쥬르륵~ 쥬르륵~ 스타킹 사이로 피가 베어 나오고 있었다.
서둘러 스타킹을 벗고 상태를 봤더니, 엄지 발톱에 금이 가고, 그 사이로 피가 베어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오 마이 갓!! Bㅠㅜ 벌써 몇 일 사이에 두 번이나 다치다니. 레슨을 도중에 멈추고, 난 또 실의에 빠져 버렸다. 그냥 내 스스로가 싫은 그런 기분이다. 매우 심심하게 다른 사람들 레슨 끝날 떄까지 지켜 보다, 허무하게 집으로 왔다. 난 왜 이렇게 쉽지 않은 거지?
오늘 저녁으로는 파스타. 고추장 넣고 맵게 만들어 먹으니 스트레스가 조금은 가시는 것 같다. 역시 스트레스 받을 땐 매운 음식이 좋아~ ^^
PS. 팬더는 요즘 아이리스 드라마를 본다고, 내 눈치를 살살 본다. 블로그 업로드 혹은 공적인 일을 하고 있나 하고 팬더를 들여다 보면 헤드폰 끼고 열심히 드라마 보다가 날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팬더야~ 찔리니?? ㅋㅋㅋ
PS2. 팬더의 토끼 부상 입히기 시리즈가 하나 더 늘었다. 예전에 자다가 아구창 날리기 ㅋㅋ 콜롬비아에선 걷다가 팔로 토끼 얼굴 과격, 에콰도르에선 으릉이로 토끼 치기, 이번엔 땅고 추다가 발 밟아서 엄지 발톱 부상까지… 불쌍한 토끼~~ 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