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 S. S de Jujuy] 엄청난 인플레이션의 나라 아르헨티나.

팬더는팬팬 2010. 10. 13. 14:34

Jul 20 Tue 2010

[Purmamarca - Salinas Grandes - Termales de Rey - S. S de Jujuy] 

  

  쌀쌀한 날씨에 잠이 우린 서둘러 시동을 켜고 히터를 돌려 몸을 녹인다. 그래도 우유니 보다는 따듯했다는 말로 서로를 위로 하고는, 일어난 김에 뿌르마마르까 까지 이동을 한다. 40 정도의 거리로 가까웠고, 갑자기 따듯해지니 스르륵 잠이 들고 말았다.

   일곱 가지 색깔의 언덕으로 유명한 곳은 걸어서 있는 산책로 비포장 자동차 도로까지 만들어 놓았다. 순간 모든 것들이 볼리비아와 비교가 되니, 대단한 선진국에 같아 항상 감탄의 연속이다.

 

   마침 도착하니 해가 살포시 얼굴을 드러내고 있어, 비포장 도로를 따라 바퀴를 돌아 보기로 했다. 중간 중간 아도베(진흙 벽돌로 만든 원주민 )집들이 눈에 띄는데, 관광객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보니 아도베 집들도 저렇게 화려하고 고급스러울 있구나를 보여 주었다. 밤새 안에서 덜덜 떨고 잤더니, 아무 집이나 들어가서 따듯한 물로 샤워하고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어제 느낀 아르헨티나 쇼크에 참았다. 오늘 생일 맞아?? ㅋㅋ 

   우리 말고도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조깅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해가 강렬해지기 전에 길을 올라서 인지, 강렬하게 색들이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붉은색, 초록색, 갈색, 노란색 등등의 서로 다른 색들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또다시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주는 곳이었다.

 

 

 

 

 

 

 <진흙으로 만든 호텔.....입이 떡 벌어진다.>

 

 

 

 <7 색깔의 산. 과연....색이 몇갠지 찾아보자.>

 

 

 

 

 

 

 

 

 

 

 

 

 

 

 

 

 

 

 

 

 

 

 

 

 

  

 

 

 

 

 

 

 

아침으로 문을 커피숍으로 들어 라떼 , 초코 , 파니니 하나를 주문 했다. 27페소. 8,500원으로 하나도 싸지 않은 가격이다. 볼리비아에선   1,700원으로 한끼식사도 있는데, 여긴 배나 되는 돈으로 커핀 밖에 마시니… 생각을 떨치려 해도, 자꾸만 자연스레 볼리비아와 물가 비교가 되니 돈을 쓰면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 그래도 생일 아침은 먹어야 한다고 팬더가 우겨서 데려온 커피숍에서 하루를 시작하니 기분이 좋다. 헤헤헤~ 팬더가 옆에 있으니 차암 좋다. ^---^

 

 

  

 

 

 

 

 

 

 

 

 

 

 

 

 

 

 

 

 

다음 목적지는 커피숍에서 즉석으로 정한 살리네스. 우유니 소금 사막의 축소판이라고 하지만 어떻게 다른지 직접 가보고 싶어서다.

  

경찰에게 번의 검문이 있었지만 워낙에 바쁜 휴가철이니 목적지만 물어 보고는 순순히 보내 준다. ~ 경찰만 보면 철렁이는 가슴. 아르헨티나는 물가가 비싸서 경찰 뇌물도 엄청 비싸다는 소리를 들어서 같다.

 

   구불 구불한 내장 같은 길을 가도 노면 상태가 좋아 무리가 없다. 포장 도로의 소중함. ^^* 개의 봉우리를 넘어서 마지막 봉우리 내리막길에 멀리 하얀 평원이 눈에 들어 온다. 왔다!! 소금 사막을 달리면 지난 처럼 세차를 해야 해서 들어가지는 않고 입구에 차를 세워 두고는 걸어서 소금 평원으로 들어가 본다.

   규모가 작기도 하고, 입구 근처라 많은 사람들이 밟아서인지 오염이 조금 있었다. 역시 우유니 소금 사막을 따라 곳은 없다. 그래도 나름의 아기 자기한 맛은 있었다. 소금으로 조각해 놓은 인형들도 여럿 팔고, 길을 따라서 슬쩍 걸어 다니기에도 좋은 이었다. 우리도 기념 소금 인형 구입. 헤헤~ 이렇게 자꾸만 늘어가는 짐들… 어쩔 건지… -_- +

 

 

  

 

 

 

<저 멀리 소금 사막이 보인다.> 

 

 

 

 

 

 

 

 

 

 

 

 

 

 

 

 

 

 

 

 

 

 

 

 

 

 

 

 

 <우유니 2탄???>

 

 

 

 

 

 

 

 <우리가 산 소금 공예품>

 

 

 

 <우유니 같죠??>

 

 

 

 <다시 돌아 오는 길..거의 4000m 급 입니다. 길은 완전 꼬부랑 꼬부랑입니다요>

 

 

 

 

 

 

 

 

  

 

다시 '살리나스 그란데스' 나와 뿌르마마르까를 거쳐 '떼르말레스 레이' 향한다. 잉카 시대 왕들만 썼다는 온천인데, 오늘의 목적지 ' 살바도르 후후이' 가는 길목에 있어 들러 보기로 했다. 론니에 보니 온천 옆에 좋은 호텔이 하나 있는데 욕실에선 온천물이 나온다고 하니, 곳에서 자고 싶은 욕심도 들었지만 하룻밤에 10만원 가까이 하는 가격이 부담스러웠다.

   마을은 작고 평화로워 보여 마음에 들었다. 으리으리하게 있는 호텔은 역시나 하룻밤에 22만원 . 워낙 인플레이션이 심한 나라이니 가이드 북을 믿을 수는 없었다. 숙박객들은 무료로 아침 뷔페와 스파가 포함되어 있지만, 스파만 이용하기 위해서는 시간 3만원의 이용료를 내야 했다. 그리고 밖의 공공 수영장은 1인당 15페소 ( 4,725). 가이드 북에 3페소라고 나온 것에 비하면 5배나 오른 가격이었다. 가장 최신버젼의 가이드북을 샀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이렇게 차이 나다 보니 혼란스럽고 부담스러웠다. 오늘 아침부터 지금까지 ! ! ! 돈에 신경을 쓰다 보니 머리가 아플 지경이다.

   우리는 결국 공공 수영장으로 갔다. 편하게 남의 눈치 보고 노니, 온도는 조금 차갑고 시설은 별로라도 마음은 편하다.  다른 사람들은 차를 대절해서 단체로 남자들은 고기 굽고, 여자들과 아이들은 속에서 놀다가 고기 됐다고 부르러 오면 같이 모여 고기를 먹으며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어디를 가더라도 고기와 함께하는 아르헨티나!

   우린 첨벙 첨벙 물놀이를 하고 나와, 뒤에 버너를 꺼내 라면 하나씩 끓여 먹으니 ! 너무 신이 난다.  비싼 나라도 나름대로 여행하는 법이 있는 ! 조금은 몸이 고생되지만 좋은 것을 먹지 못하지만, 사람이 같이 고생하고 나름의 예산 안에서 행복을 찾아 가는 . 어느 노래 가사처럼 평자리 삶에서 평짜리 행복을 만드는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는 것에 깊은 동의를 표한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살바도르 후후이, 줄여서 후후이라고 부르는 후후이 주의 주도로 쭈욱 들어 미끄러져 간다. 도로도 좋고, 날씨도 좋고, 가는 길의 풍경도 좋고, 좋다. GPS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어 찾는데도 문제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로운 . 도심에 진입하자 마자 우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른 남미국가들과는 달리 차가 많아서 /정차 하기도 거의 불가능하고, 북미 국가들처럼 길이 넓은 것이 아니라 옛날 구시가지를 그대로 사용하기에 도로 폭도 좁고… 정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우선은 우리가 가려고 찍어둔 호스텔에 내려 내가 사정을 알아보고는, 팬더가 사이 바퀴를 돌아 오기로 했다.

   내려서 물어보니, 가이드북에 소개 더블룸 60페소는 만년 얘기마냥, 도미토리가 1인당 45페소 였다. 그리고 자리는 도미토리 2자리가 전부였고, 주차장 가격은 하루 저녁에 20~30라고 하니 도시에서 하루 자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드는지…

   이중으로 숙박비 + 주차료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워 주차장이 있는 호텔을 알아보기 위해 주변 호텔들을 뒤졌으나 휴가철 이라는 기간의 특성 자리는 곳도 찾을 없었고, 이대로 도시를 나가 버릴까도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토끼생일인데 노숙하게 없다는 팬더의 주장에 아까 호스텔에서 하루 밤을 우선 자기로 했다.

   도미토리 2 90페소, 주차료 35페소에 125페소, 4만원을 하루 자는 쓴다고 생각하니 이렇게 아깝던지… 볼리비아에선 2만원이면 주차장 있는 좋은 호텔에 아침 뷔페까지 포함인데 볼리비아 생각을 하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후후이 시내. 주차 할 수 있는 곳은 이미 차들이 다 차지했고, 차가 없는 곳은 하면 안되는 곳...>

 

 

끙끙 대고 주차장으로 부터 짐을 옮기고, 늦은 시간 생일인데 미역국이라도 먹어야 한다고 장을 보러 가서 미역국과 밥까지 먹고 그렇게 하루를 마치니, 이렇게 하루가 피곤한지. 노숙하는 보다 도시에 들어와서 숙소 찾고, 주차장 찾고 옮기는 힘들다. 다음부턴 도시에 오지 말아야지. 도시가 싫어 진다.

도시 바보 멍청이. 메롱. 도시에선 배낭 여행자들이 부러워 진다.  

 

 

 

 

 <그래도 미역국이라도 챙겨 줄 수 있어서 행복했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