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Argentina

[La Quiaca - Tilcara] 아르헨티나 쇼크. 띠용@@

팬더는팬팬 2010. 10. 13. 02:23

Jul 19 Mon 2010

 

 

 

줄을 서서 아르헨티나 입국 도장(3개월) 받는 어렵지 않았다. 현지인들로 붐비는 국경이라 오래 도록 줄을 서야 했지만, 별로 개의치 않았다. 가장 어려운 순서인 차량 통과 과정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 입국할 때는 되지 않았던 긴장감이 방화벽처럼 우리를 에워싼다. 다른 나라보다 까다롭기도 하고, 절차가 복잡하기도 해서다.

   우선은 볼리비아 세관으로 볼리비아 자동차 허가증을 반납하고, 아르헨티나 세관으로 번호표를 뽑는다. 특히 아르헨티나 세관이 엄청 붐비기 때문에 미리 미리 번호표를 뽑아놔야 한다. 그리고는  아르헨티나 입국에 필요한 자동차 보험을 들기 위해 택시를 타고 국경 마을로 가서는 보험에 가입한 , 미리 뽑아 놓은 번호표를 들고 입국 허가를 받아야 한다.

 

 

 

<으릉이는 입국 대기 중...... 우린 잠시 택시를 타고 시내에 있는  보험 회사로 갑니다.>

 

   하나씩 천천히 하기로 하고, 여권에 도장을 찍은 바로 택시를 타고 끼아까 마을 들어 섰다. 택시 기사에게 보험 드는 곳으로 가자고 해서 도착하니, 마침 닫는 시간이라 오후 5시에나 문을 연다고 한다. 영업 시간이 9~12, 5~8 사이니, 맞춰서 오는 힘들겠다!! 망했다.

   절망적인 순간에  택시기사가 다른 보험회사를 안다고 해서 그리로 봤지만, 외국 차량에 대해서는 보험을 없다고 한다. 이제 어쩌지. ㅠㅜ 우린 론니 플래닛에 나온 ACA(아르헨티나 자동차 클럽) 가자고 했다. 택시기사는 그저 주유소일 뿐이라고 하지만, 곳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뭔가 싶었다.  도착해서 택시비를 정산하는 , 15페소나 달라고 한다. 가는 5페소씩 3번의 목적지를 갔으니 15페소란다. 택시기사가 몰라서 헤맨 것까지 우리가 돈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말도 안돼. 목청을 살짝 높여서 따졌더니 10페소에 합의를 보자고 하고, 계속 따졌더니 결국 5페소에 합의를 봤다. 우리도 사람 때문에 결국 찾지도 못하고 택시비만 날렸는데 자기 생각만 하고 돈을 받으려고 하는 모습이 얌체같이 느껴 졌다.

   ACA에서 하는 아저씨에게 여쭤 보니, 외국 차량이 보험을 있는 특정한 회사가 있다고 한다. 자기가 택시 잡아 테니 그리로 가라고 택시를 타고 도착하니 아까 문이 닫혀 있던 바로 이다. 어라? 바로 집이 사는 집이라   문을 두드리면 나온다고 한다. 미안하지만 문을 두드렸더니 아주머니 분이 나오시고는 잠시 기다리라고 하신다. 아싸!! ㅋㅋ 번째 택시 기사 청년도 제대로 찾긴 했는데, 집에 사람이 산다는 정보가 없어 허탕 치고 돌아온 것이다. 갑자기 택시 기사 청년에게 미안해지네~  ^^:; 

 

 

<이집이다 189번지. 길 이름은 모르지만, AGROSALTA SEGURO 라고 하면 알아 듣는다.>

 

 

 <보험집 주인 아저씨- 바로 옆집 191 번지에 삽니다.>

 

 

잠시 아저씨 분이 나타나 보험 가입하는 업무를 도와 주시고 88페소에 보험을 우선 있었다. 필요할 때마다 한달 가입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한다. 볼리비아 1 보험료 보다 비싼 아르헨티나 보험료. ~ 떨린다. 하지만 비싼만큼 굉장한 혜택이 하나 있었다. 페루,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와 접해 있는 모든 나라에서 동일한 보험혜택이 주어 진다는 이었다.

 

 

 

 

 

3개월이 지난 지금....2010.10.12 씁니다.

:: 참고. 1. 이 곳에서 가능하면 출국 할 때 까지의 보험을 다 드는게 좋다. 계획이 불분명하다면 돈 아끼지 말고 계획 한 것에서 한달 더 들자. 우린 1달씩 사는 것이 가능하고 가격비율도 같고, 아르헨티나 어디에서나 보험이 가입 가능하다는 아저씨의 이야기를 듣었고, 부에노스에서 장기 주차를 할 생각으로 한달만 들었지만. 부에노스에서 보험을 들기가 쉽지 않았다. 외국인 차량을 취급하는 곳도 없을 뿐더러.....결국 한참 검색 끝에 Agrosalta  부에노스 지점(단 한군데)을 다시 가서 들어야만 했다. 시내에서 기차를 타고 시외 까지 가야한다. (주소 : 501 Brown, Moron ,Buenos Aires : Moron 은 시 이름이다.)

 

참고 :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시 이름이 아니라 주개념이다. 몇 개의 도시가 합처져서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형성한다. 약자로는 BA 혹은 BsAs 이다. BA의 중심 지역의 시 이름은 La Capital Federal 즉. 수도 이다.

수도에서 다시 시외로 나가야만 아그로살타 보험 회사에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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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다시 택시를 타고 국경으로 돌아 아르헨티나 세관으로 갔더니, 아직도 3시간 전에 뽑아 놓은 번호를 기다려야 했다. 거기다 이상하게도 우리와 같은 번호를 가진 아저씨가 계셔서 다툼 아닌 다툼까지 벌이고 나니, 국경에 있다는 자체가 지친다. 아침엔 볼리비아에서 기름 007 작전으로 아침도 먹고 아르헨티나로 넘어와서는 늦은 점심 때가 지나도록 통관 절차를 밟느라 기진 맥진 하고 있으니…

   참을 기다려서야 호명된 우리 번호에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서 아르헨티나 입국 절차를 밟는데,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만료일이 지난 자동차 등록증을 내밀면서 제발 무사히 넘어가기를 마음 속으로 빌었다. 앞으로의 여행 일정을 물어 보는 직원에게 스페인어로 대답을 했더니, 우리가 조금의 스페인어라도 안다는 사실을 반가워 하며 웃어준다. 행운의 여신이 우리에게 미소를 지어준 것처럼 미소에 천군 만마를 얻은 든든하다. ^^* 행운의 여신은 우리에게 8개월이라는 차량 운행 허가를 내어 주고, 우린 1단계 통과!! ~ 다행이다. 만료일이 지난 자동차 등록증으로 여태 다녔어도,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었는데… 아르헨티나. 우리를 긴장하게 만드는 곳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세관 직원에게 검사를 받는 . 인상 좋아 보이는 남자 직원은 안에 있는 물건들을 검사하게 밖으로 빼라고 했으나 너무 많은 짐에 결국 잠깐만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사라진다. 그리고는 잠시 , 멍멍이 마리와 사이 좋게 등장을 하더니, 멍멍이에게 우리 안으로 들어가라고 시키고, 우리 으릉이 안을 귀엽게 생긴 멍멍이가 돌아 다니며 킁킁 냄새를 맡는다. 멍멍이는 귀찮은지 냄새를 대충 맡으려고 하는데 남자 직원이 닥달을 하자 마지 못한 표정으로 냄새를 맡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다. 특이 사항이 없었는지 멍멍이 차례가 끝나고, 수트 케이스만 열어서 직원이 직접 확인을 하고는 수색 !! 미국, 캐나다 다음으로 수색이 드디어 끝났다. 

 

 

 

 <이제 으릉이와 함께 라 끼아까 마을로 갑니다. ^^ 읏. 땅끝마을 우슈아이아까지는 5000km 이상 남았네요.>

 

볼리비아에서 넘어 와서 그런지 아르헨티나 쇼크 강하게 충격적이다. 갑자기 백인 경찰로 사람들도 바뀌고, 검사도 거의 하는 볼리비아와 달리 멍멍이까지 이용해 치밀하게 검사를 하고, 보험료도 볼리비아 1년치 보험료 보다 훨씬 비싼 1달치 보험료를 내고 나니, 만화 속에서나 법한  1,000 짜리 쇠망치를 두드려 맞은 띠이잉~ 하다.

  

   분명 아침 일찍 출발했는데, 국경을 떠날 시계를 보니 어느 오후 5. 시간의 시차 탓도 있겠지만, 국경에서 시간을 보냈네 그려. 오늘 목표로 했던 살타 대신 7가지 빛깔의 계곡으로 유명한 뿌르마 마르까 근처의 띨까라 라는 마을로 향했다. 근방에서는 가장 마을이라, 숙소 사정도 넉넉하겠지라는 계산이 있어서다.

   도로 사정은 일부러 볼리비아에서 넘어 우리를 놀리기라도 하듯, 너무 좋았다. 볼리비아를 벗어 나자 마자 갑자기 실크로드로 변한 도로에 우리는 어쩔 줄을 모르겠다. 그래도 남미에서 선진국인 아르헨티나에서 괜히 과속을 했다가는 좋은 꼴을 보지 못할 같아 규정 속도를 지키며 여유롭게 간다.

   띨까라 까지 가는 길에는 3번의 경찰 검문이 있었지만, 듣던 대로 악독한 경찰이 아니라 점잖고 우리에게 호의적인 여경들이 많아 우리에겐 다행이었다. 지금이 아르헨티나 휴가철이라 내국인 관광객들도 워낙에 많아 검문에서 비켜난 경우도 많았다.

 

 

 

 

 <눈물나게 아름다운 아르헨티나의 도로>

 

 

 

 <아직 산악 지대라 경치도 끝내주네요.>

 

 

 

 <알록다록 바위들. 이 곳 아른헨티나 북부만의 매력이랍니다.>

 

 

 

 

 

띨까라에 도착 하니 8 . 고급스러운 도시 이미지가 멕시코의 쁠라야 까르멘 같기도 하고, 미국의 도시 같기도 하다. 볼리비아에 있다 이렇게 예쁜 도시를 보니 신세계에 착각이 든다.

   주린 배를 먼저 채울까? 아님 숙소를 먼저 찾을까? 오늘 하루 종일 고생했고, 내일은 토끼님 탄생일이기도 하니 좋은 곳에서 편하게 자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론니에 120페소( 37,800) 나온 곳에 먹고 보지만, !!! 론니에 나온 가격에 2 이상은 인상되었다. 물가상승률이 이렇게 빠른 곳이 있다니. 엄청난 충격이다. 직접 발품을 팔아 숙소 가격을 조사해 보니, 가장 곳이 250페소( 78,750, 아침포함, 난로포함, 없음), 조금 럭셔리 하다 싶은 곳은 500페소(157,500, 아침포함, 난로포함, 없음). 아무튼 찾기가 쉽지가 않았다. 이렇게 비싼데도 방이 있다니. 이건 말도 된다. 볼리비아에서는 번도 예약을 하고 숙소를 다닌 적이 없는데, 아르헨티나는 사정이 180 달라졌다. 진짜 어떻게 해야 , ....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 물어 보니, 언덕 쪽으로는 150페소짜리 방이 있다고 한다. 속는 셈치고 보니, 숙소가 있긴 한데…  이미 10시가 지났는데 지금 체크인해서 5만원 돈을 내는 너무 너무 아까웠다. 이게 볼리비아에서 넘어 와서 충격이 크다.

   결국,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오늘 하루 쫄딱 굶은 팬더의 특제 김치라면을 먹으니 맛이다. 내가 지금까지 먹어 라면 가장 맛있는 .  ^^* ~ 맛있다!!

 

 

 

 <볼리비아에서 사용을 거의 못했던 GPS 이제 상세 지도로 무장한 아르헨티나에서 빛을 발합니다.>

 

 

 

 

 <아르헨티나 입국 완료~! 내일은 S.S de Jujuy 로 갑니다.>

 

 

   갑자기 하루에 많은 것들이 달라져 혼란스럽다. 시골 쥐가 서울에 상경한 것처럼, 좋지만 것이 아닌 듯한 느낌에 어색하기만 하다. 그러다 결국은 숙박료도 비싸 차에서 하룻밤 지내기로 하니, 오히려 맘이 편해진다. 아름다운 나라 아르헨티나에 익숙해지기 위해선 조금의 시간이 필요할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