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Bolivia

[La Paz] 티티카카 호수를 가로 질러서.

팬더는팬팬 2010. 10. 8. 03:59

Jul 03 Sat 2010

 

 

[부제 :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라는 별명의 ' 파스' 갑니다.]

 

 

 10, 시간 맞춰 체크 아웃을 하고는 시장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는 파스로 향한다. 마을을 나가는 길에 있는 마을의 유일무이한 주유소에 들렀다. 볼리비아 기름값이 저렴하기로 유명한데 대체 얼마나 저렴할 , 기대가 된다. 주유비와 우리의 여행 경비는 없는 관계기에 민감할 밖에 없는 사안이다. 1 리터당 3.7 볼리비아노 정도로 647. 폐루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가격에 불과하다. 야호~ 만세. 볼리비아 만세. 하나의 흠은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고 옥탄가 84 볼리비아 전역에 고정이었다. 으릉이 설명서에 보면 옥탄가 87 맞춰 설계가 되었다 하지만, 가끔은 84 밥으로 줘도 상관없겠지? ^^:; 으릉아~ 나중에 90짜리 줄테니, 조금만 참으렴.

 

 

 

<2 볼리비아오 = 340원짜리 아침.!!~>

 

 

 

 

 

 

 

<볼리비아 특산 간식. 쌀떼냐~ 가격은 약.....3 볼 정도>

 

 

 

 

 

 

 

<주말이라 그런지 자동차 고사 지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볼리비아 차량 통행 허가서. 특별히 부탁드려서 세관에서 으릉이 위에 장착한 타이어와 번호판이 한개라는 항목을 넣었다. 그럼 경찰들이 시비걸 일이 많이 적어지겠지???

 

 

 

<종이 뒷면은 경찰 도장 꽝~!!!! 앞으로 계속 주요 관문마다 >

 

 

남미에서 볼리비아 도로가 열악하기로 유명해 걱정을 했는데, 왠걸~ 도로 포장이 너무 되어 있다. 포토시부터가 문제이지, 포토시까지는 도로가 새로 포장이 되어  좋다고 한다. 포토시까지라도 도로 걱정을 안해도 되니 다행이다. 오랜만에 쭉쭉 달리는 으릉이!!

 

 

 

 

 

 

 

 

 

 

 

 

 

 

티티카카 호수가 워낙에 크다 보니, 지나가도 지나가도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고도가 높아 춥지만 강렬한 태양광, 그리고 푸르름을 경쟁하기라도 하는 하늘과 호수는 각자의 색을 뽐내고, 언뜻 보면 어디부터가 하늘이고 어디부터가 호수인지도 모를 만큼 푸르름에 둘러 쌓인 우리는 신세계에 듯한 기분이다.

 

 

 

 

 

라파스로 가려면 무조건 티티카카 호수를 가로질러야 한다. 지도에서는 호수위로 길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팬더가 구글어스에서 보기로는 나룻배로 차를 싣어 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는 수밖에.

   나룻터가 있는 마을에 도착하자, 우린 고민할 새도 없이 위에 올라탔다. 대의 차가 모여야지만 출발을 있는데 대의 차를 기다리던 터라, 흥정이고 뭐고 없이  뱃꾼들의 빨리 오라는 손짓에 홀려 그냥 차를 위에 주차를 하고 말았던 것이다. 배를 타고 나서야 물어 보니, 차당 30볼리비아노( 5,250)라고 한다. 팬더는 주인에게 살짝 가서 물어보니 25볼리비아노( 4,375), 외국인이니 실정을 모를거라 생각 우리에게만 약간 높은 가격을 불렀나 보다. 그래도 크게 치는 사기가 아니라 그냥 귀엽게만 느껴진다. 페루사람들의 억센 느낌과는 사뭇 다른 인상이다.

   크게 시간은 아니었지만, 배에 차를 싣고 달리는 기분은 독특했다. 지금껏 배에는 싣어봤지만, 작은 나룻배에 대만 들어가는 크기의 배에 싣고 호수를 건너본 적은 없었다. 배가 미더워 혹시나 빠지는 아닐까 걱정도 되고, 출렁 거리는 때문에 으릉이 배가 홀딱 젖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다. 반면에, 사방이 뻥하고 뚫린 위의 , 안에 타고 있는 나는 차가 위를 달려서 건너마을까지 가는 기분에 어색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건너마을에 다다랐을 , 우리는 당당하게 25 볼리비아노만 내자, 청년은 5볼리비아를 달라고 했다. 우리는 차를 가르키며 다른 가격으로 받는지를 묻자 아무 말도 못하고 거짓말하다 들킨 아이처럼 난감해 하다 25볼리비아노만 받고선 돌아 간다.

 

 

 

 

 

 

 

 

 

 

 

 

<멀리서 보기. 판때기 배 위에 자동차를 태우고 갑니다.>

 

 

 

 

 

 

 

<호수가 바다 같아요~! 세상에 이런 색을 가진 호수라니....>

 

 

 

 

 

 

 

 

 

 

 

 

 

 

 

 

 

 

 

 

 

 

 

<으릉이도 배 탔어요~!! 으릉아 좋나??? ^^>

 

 

 

 

 

 

 

 

 

 

 

 

 

 

 

 

 

 

 

 

 

 

 

 

 

 

 

 

 

 

 

 

 

 

 

 

 

 

 

 

 

 

 

 

 

EL Alto지역에 도착하자, 조금은 번잡스럽지만 시골의 장날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전형적인 도시 외곽의 풍경이었다. 매주 일요일마다 지역에서는 촐리따 레슬링을 하는데, 원주민 여자들이 원주민 복장 그대로를 입고 하는 레슬링이라 유명한 하나였다. 우린 미리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체육관을 찾았지만, 차도 많고 사람마다 계속 다른 길을 알려 주는 것에 지쳐 결국은 포기하고 파스로 바로 이동 하기로 했다.

 

 

  

 

 

 

 

알또에서 파스로 내려 가는 길은… 죽음의 내리막이었다. 가뜩이나 차가 무거운데, 내리막 경사까지 엄청나자 브레이크에선 타는 냄새가 진동하기 시작했고 우린 빨리 내리막이 끝나기만 기도했다.

   내리막이 끝나자 시장길이 시작되었고, 우린 살떼냐 가게앞에 차를 세우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시작했다. 살떼냐 볼리비아의 아침 혹은 간식 으로 사랑 받는 음식으로 커다란 군만두라고 생각하면 된다. 안에는 감자, 고기, 옥수수 사람마다 가게마다 채우는 속이 다르다. 2, 팬더는 4개를 먹었는데, 너무 과식을 했는지 팬더는 배가 터질 같다고 한다.

'먹깨비 팬더야. 그러길래 3개만 먹질 그랬니~'

 

 

 

 

<엘 알또 언덕에서 보는 라 파스>

 

 

 

<라파스 시내 전경>

 

우리가 찍어둔 호스텔을 찾기 위해 시내쪽으로 들어 가는데, 막히는 양이 장난이 아니다. 가운데 서로 끼어들기, 먼저 가겠다고 빵빵 거리는 소리, 절묘하게 앞으로 먼저 내빼는 소형차들의 묘기를 바라 보자니… 머리가 어질 어질 해질 정도였다. 경찰들의 빨리 움직이라는 수신호에 어디 적당히 정차할 곳도 찾고 자의 타의 반으로 내몰린 도로 켠에서 반갑게 주차장을 발견하고는 가격과는 상관없이 주차장 안으로 들어 섰다.

   5~7 정도 있을 거라고 흥정을 시도하자, 24시간 기준에 20 볼리비아노( 3,500)까지 주겠다고 한다.  좋다. 지옥같은 도로에 다시 차를 가지고 나가느니 조금 멀더라도 곳에 차를 놓고 움직이는 편이 낫겠다.

 

   우리가 도착한 호스텔은 솔라리오(El Solario). 주변 모두를 둘러 봤지만 가격에(60볼리비아노, 더블룸) 주방, 인터넷이 되는 곳은 곳밖에는 없었다. 청결도는 그냥 그랬지만. 그런데 순간, 곳에 마치 듯한 데자뷰 현상이 나타난 했는데 그건 에콰도르 끼토의 수끄레 호스텔과 너무 닮아 있어서였다.

   짐을 풀고, 잠시 쉬다가 하루 먼저 곳으로 종철오빠를 찾아 나서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의 명동보다 많은 사람들을 뚫고 혼잡한 들을 뚫고는 도착한 comercio 거리. 정말 명동을 보는 것처럼 잡다한 물건들을 파는 노점상들이 많아 괜한 친근감이 들었다. 돼지꼬리( 속에 넣어 물을 데울 있는 작은 기구, 배낭여행자들이 숙소에서 차를 끓여 마시거나 라면을 끓여 먹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삼각대, 맥가이버 , 과자 등의 군것질 거리 정말로 다양한 종류의 물건들이 나와 있었다. 노점상 구경도 슬렁 슬렁 오빠네 호스텔까지 걸어가 봤지만 주소를 제대로 외우지 않고 나와 결국 찾지 못했다. .. 어쩌지?

   어쩌긴 , '나온 김에 저녁이나 먹고 가자' 생각에 근처 닭고기 집으로 맛있게 저녁을 먹고서는 다시 숙소로 왔다. 

 

 

 

   파스의 풍경은 어느 대도시나 그렇지만 혼잡하고 복잡했다. 이름만을 듣고는 평화로운 도시(La Paz 스페인어로 '평화' 뜻이다) 생각했는데, 그건 착각이었다. 혹시 너무 평화롭지 않아서 평화로워지라고 이름을 그렇게 붙인 아닐까? 

 

 

PS. 메신져로 종철오빠와 이야기를 하는 , 오빠는 숙소를 옮기고 싶어 했다. 호스텔은 밤마다 파티를 너무나 화려하게 잠을 수가 없다고 한다. 그리고 도미토리, 욕실 가리지 않고 순간에 눈이 맞은 남녀가 이상 야릇한 소리를 밤마다 너무나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호스텔에 자리가 있는지를 물어보았지만 우리 주인 아주머니는 확실한 대답을 주지 않고, '내일 일은 내일 봐야 알지 ' 이런 애매한 대답만을 한다. -_-;; 종철오빠를 빨리 구해내고 싶은데… @.@

 

PS2. 먹깨비 팬더가 살떼냐 4개를 한꺼번에 먹고는 배탈이 났다. 그래서 기름기 없는 음식으로 속을 달래는 . 아무리 먹어도 너무 많이 먹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

 

PS3. 우리 호스텔 주인들은 원주민 아주머니들이다. 원주민이 70% 이상인 나라에선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지만, 오늘 축구경기를 보는 격하게 에스빠냐를 응원하는 모습이 이상했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지만, 에스빠냐가 4 진출을 하자 무릎꿇고 울먹 울먹 기뻐하는 원주민 아주머니의 모습은 참으로 이상했다.

 

PS4. 우리 호스텔 근처에서 하나의 접촉 사고를 목격했다. 주차장에서 콜렉티보 차를 빼다 지나가던 SUV차량을 아주 미세하게 살짝 박았는데, 열이 받은 가족 전부가 밖으로 나와 아저씨는 멱살 잡고, 아주머니는 손으로 차를 때리고, 아들은 발로 네트를 차버리는 것이었다. ; 무서워라. 저런 가족들이 있는지, 모두들 미쳤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장면에도 인종차별이 숨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콜렉티보 운전자는 원주민, SUV 가족들은 메스티소 들이었는데, 원주민이 사고를 냈기 때문에 그렇게 험하게 대했던 것이다. 원주민이 70% 이상인 곳에서 오히려 인종차별이 그리 심하다니. 이해할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