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Peru

[Huaraz] 와라스를 떠나며...

팬더는팬팬 2010. 9. 15. 23:17

Jun 04 Fri 2010

 

 

: 팬더가 5700m 산을 올라간 이야기는 잠시 빼고...와라스를 떠나는 날부터 업데이트 할께요.

 

 

 

 

 드디어 장장 17 머물렀던 와라스를 떠나는 날이다. 아침을 먹고, 호스텔 가족들과 포옹을 나누고는 으릉이에 올라 탄다. 

 

 

 

<호스텔에서의 아침.. 오늘은 특별하게도 요렇게 생긴 게 나왔답니다. >

 

  와라스를 떠나기 해야 일이 하나 있었다. 그건 바로 화이트 가솔린 구입하기! 어디서도 찾을 없었던 화이트 가솔린(스페인어 : 벤시나) 바로 곳에서는 팔았다. 우린 앞으로도 어디서도 찾기가 힘들 것이라는 판단 하에 미리 벤시나를 구입하기로 했다. 팬더가 지난 갔던 여행사에서 개당 7 솔레스에 팔고 있어, 7개를 구입 했다. 당분간은 이제 걱정 없겠다. ^^

  

   이젠 정말 떠나야지. , 그런데 시간이 참말로 어중간 하다. 11. 중간에 점심을 먹을 만한 곳이 없기에 미리 와라스에서 먹고 가든지 아님 ~ 밑에 마을까지 굶어야 한다. 조금 이른 점심을 와라스에서 먹고 가기로 했다. ~ !!

    시장 골목에서 블록 떨어진 식당으로 들어 가니, 12시부터 점심 식사를 시작하니 시장이라도 가서 놀고 오란다. 그래? 다시 고민이 시작 된다. 그냥 갈까? 아님 기다렸다 먹고 갈까? 우린 아저씨 말을 듣는 동물 친구들^^ 시장 가서 놀다가 12 맞춰서 다시 식당으로 돌아 왔다.

   차우파(중국식 볶음밥) 1개와 뽀요파릴야(그릴에 구운 닭요리)1개를 주문. 보통 점심 메뉴에는 소빠가 포함된 경우가 많은데, 그걸 먹지 않는다고 해서 가격을 빼주지는 않는다. , 주는 먹는 좋다. 아저씨가 소빠 먹을 건지 묻는다. 우린 당연히 "Si!" 라고 대답하는데, 어떤 종류의 소빠를 먹을 건지 묻는다. 우와~~~ 여기 규모는 작은데 소빠까지 고를 있는 대단한 곳이구나 속으로 생각하며 닭고기 2그릇도 같이 주문 했다.

 

   잠시후,  어마 어마하게 훌륭한 닭고기 소빠가 등장 했다. 헉… 갑자기 불안한 느낌이 번쩍 든다. 점심메뉴에 포함된 것이냐 물어 보니, 아니란다. 이건 추가로 돈을 내야 한다고 한다. 어쩐지… 보기에 훌륭하더라 했지. 소빠 까사 (번역하자면, 집의 ) 무료이고, 나머지는 돈을 내야 한다고 한다. 당황하는 우리 모습에 아저씨는 공짜로 그냥 먹으라고 인심 좋게 웃으신다. 우린 사양하지 않고 뚝딱 비웠다. ^^ 그리고 이어 나온 요리도 뚝딱~

   그런데 갑자기 아저씨가 같이 사진 찍자고 한다. 우린 속으로 '간판에 우리 얼굴 걸리는 아냐?' 생각하며 불안 불안 했지만, 소빠도 공짜로 아저씨를 생각하며 ~~~~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아저씨는 갑자기 생각난 냉장고에서 콜라 병을 꺼내서는 탁자 위에 올려 놓는다. '혹시 우리 콜라도 대접하시려고? ' 헛된 기대를 품었으나, 탁자 위의 데코레이션이 부족하다고 느낀 아저씨의 소품일 이었다. 다시 사진을 찍은 , 거침 없이 콜라를 탁자에서 치워 버리는 아저씨의 손길이 쬐매 야속 했다. 우린 괜히 침만 꼴깍 삼켰네~ 

 

 

 

<문제의 그...푸짐했던 스프>

 

 

 

 

 

 

<팬더가 가장 잘하는 것.... 음식 안남기기. 팬더가 3/4은 먹은 것 같다.~!!>

 

 

점심 먹은 , 이제 드디어 출발이다. 와라스야, 진짜 안녕~~  그런데 으릉이 밥통에 밥이 정말 조금밖에 남아 있다. 충분히 길을 내려 만큼의 기름을 넣고 가자는 토끼의 의견과 그냥 이대로 가다가 중간에 있는 주유소에서 넣자는 팬더의 의견으로 나뉘었다. , 으릉이는 팬더 책임이니,  하는 없이 팬더 말을 따른다.

   처음 올라 왔을 때처럼, 그렇게 같은 길을 내려 간다. 중간 중간 아름다운 경치에, 산을 좋아하는 엄마토끼와 엄마팬더도 같이 있었음 좋겠다고 엄마들 생각이 뭉실 뭉실 오른다. 나중에 같이 여행해야지. 국내가 되든 해외가 되든.

   2시간 내려 왔을 , 우리가 기억하는 주유소에 도착 해서 기름을 넣으려고 하니 기름이 없단다.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 마을 전체에 모조리 없어서, 기름이 충분하면 빨리 산을 내려가고 그렇지 않으면 와라스 방향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한다. 다음 마을에도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 못하면 와라스까지 가야 한다고 한다. 마이 !!! -_-+ 그러길래 내가 와라스에서 충분히 넣고 출발 하자니까… 이제와 말을 하면 무엇 하리. 다시 꾸역 꾸역 왔던 길을 돌아간다. 기름을 위해서!!  ㅠㅜ

   시간쯤 돌아가, 다시 기름을 넣고 이제 정말로 출발이다. 대체 오늘 출발 하는 거니? 시간 반쯤 달리니, 이제부턴 좋은 도로가 나와 걱정 없이 쭈욱~ 속도를 뽑아 낸다.

 

 

 

 

 

 

 

 

 

<와라스를 떠나며. 지나온 길을 보면서 마지막 사진을 찍어 봅니다.>

 

 

 

 

 

 

<나귀도 안녕~ 창 밖으로 굴 껍질을 힘차게 던졌지만...창틀에 막혀서 그대로 차안에 다 널부러짐..>

 

 

 

 

 

바란까 마을에 도착하니, 어김 없이 깜깜하게 버린 . 우린 고민할 것도 없이 이번이 3번째인 단골 호스텔(Hotel Leon)로 향한다. 우리를 기억하고는 이제는 알아서 방값도 깎아 주신다.

 

   우린 간단하게 라면 하나를 끓여 먹고는 생각 없이 Tv 틀어 채널을 확인해 보는데, 오잉? KBS월드 채널이 잡히는 것이다. ~~ 익숙한 얼굴인 배우 '김범' 나오고, 국제적 미팅 현장도 소개되고 있었다. 우린 오랜만에 TV에서 나오는 한국말에 매료 되어 눈을 수가 없었다. 뒤를 이어 인간극장 - 쌍둥이 가족 , 그리고 VJ 특공대까지. 너무 너무 재밌다. 결국 , 잠들 때까지 실컷 한국말을 들으며 동안의 그리움을 씻어 있었다. , 좋다~~~~  

 

 

 

 

 

 

 

 <우리가 여행하면서 가장 많이 먹은 것은...라면이 아닐까?? 란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