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Ecuador

[Guayaquil] 두려움 속의 과야낄.

팬더는팬팬 2010. 6. 15. 04:00

[ May 02 Sun 2010 ]

 

 토끼가 씁니다. ^^

 

   버스 의자는 허리가 공중에 뜨는 구조라 새벽 사이 번을 자다 깨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갑자기 나를 흔들어 깨우는 진동에 일어나 눈을 뜨니, 곳에 도착했다. 사람들에게 물어 보니, 여기가 과야낄 이라고 한다. 자는 동안 다른 곳에 있으니 어리둥절, 느낌이 이상하다. 어제 나에게 심장을 믿으라고 했던 옆자리 아저씨는 보이질 않는다. 괜히 믿고 귀중품을 늘어 놨다가는 ' 잃고 외양간 고치는 ' 이었을 거다. 급하게 침낭과 베개를 챙겨 버스에서 내린다. 짐이 없으니 이동하기가 쉽다.

 

   그런데 지금부터 어딜 가지? 다른 사람들은 곳이 정해져 있는지 일사 불란하게 각자 길을 걸어 간다. 어디로 모르겠다. 멈춰 있고, 그들만 살아 있는 영화속의 장면을 보는 같다. 주위에서 택시 운전사 호객꾼들만 나를 붙잡고 흥정을 하려 하고, 갑자기 패닉 상태로 ~ 해진다. 계속 팬더와 함께라 조금 나약해 졌었나 보다. 정신을 가다듬고, 가장 저렴한 호텔을 하나 정한다. 론니 플래닛에서는 택시비가 보통 US3 ~4 정도라고 하니, US 3 흥정을 시도 했다. 번째는 실패, 번째, 번째에도 실패, 번째에 드디어 US 3 가겠다는 사람을 찾고는 출발.

   멀지 않은 곳에 다운타운이 있었다. 호텔에 들어가 방을 보여 달라고 했더니, 답답해 보이는 시설에 가격도 US30 이나 부른다. 분명, 론니에선 가장 옵셥이라고 했는데, 곳이 심하게 오른 건가? 아님 곳에 원래 비싼 동네? 에라, 모르겠다. 다른 곳으로 가봐야 겠다 생각이 들어 호텔을 나가려는데, 저렴한 방이 있다고 잠깐만 기다리라고 한다. 병원 수용소 같은 침대와 침대시트에 시멘트 바닥, 작은 , 기본적인 화장실이 갖추어진 곳으로 가격은 US16. 맘에 들진 않았지만, 너무 지친 상태에서 다시 방을 보러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머물기로 했다.

   체크인을 하고 여권을 보여주고, 돈을 주는 과정에서 불친절하게 대하는 리셉션 직원도 맘에 들지 않았고, 피곤한 현재 상태도 지치게 했다. 삭막한 도시 분위기도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어, 다시 끼토로 돌아가고 싶었다. 거기다 병원 수용소 같은 방도 마음에 들리 없다. 모든 힘들게만 했다.

 

   팬더와 오전 7~8 사이에 네이트온에서 채팅을 하기로 해서, 루비를(토끼 전용 넷북) 데리고 호텔 밖으로 나서 인터넷 까페의 위치를 물어 봤다. 그런데 아직 문을 열지 않아 9시나 되야 문을 거라는 말에 다시 호텔 안으로 들어 밖에 없었다. 호텔 밖의 분위기는 그야 말로, 살벌한 도시 자체, 보고타2 보는 했다. 아니, 보고타는 건물이라도 고풍스러웠지만, 곳은 도시 모양도 살벌한 보고타보다도 훨씬 무서운 곳으로 보였다. 때문인지, 호텔 앞에는 총을 경비가 24시간 근무 중이었고, 행인의 70% 가량의 사람이 부랑자 였으니 마음이 얼어 버린 이유는 당연했다.

   없이, 방으로 돌아 9시까지 기다리는데, 나도 모르게 잠이 스르륵 들고 말았다. 자고 일어나니, 벌써 11 . !! 큰일 났다. 다시 후다닥 일어 나서, 밖으로 나가 본다.

 

   론니 플래닛을 보니, 와이파이가 잡히는 커피숍이 있다고 , 쪽으로 향하는데, 멀다. 20분을 부지런히 걸어와서야 보이는 커피숍, 그런데 바로 옆에는 역시 와이파이가 되는 맥도날드가 있다. 일단 점심 먹을 시간도 가까워졌기 때문에, 간단하게 점심도 해결 하면서 인터넷을 쓰자는 생각에 맥도날드로 직진.

   프로모션 하는 햄버거 하나와 콜라 하나를 주문하고는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맡았다. 그리고는 팬더와의 네이트 채팅!  :) 크큭~ 벌써부터 팬더가 보고 싶다. @. @ 결국, 오후 4시까지 에어컨 추위와 싸우며 인터넷을 하다 나왔다.

 

   팬더가 절대 밤에 돌아 다니지 말라고 당부를 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 왔다. 이젠 하지? 승재오빠가 옮겨 다큐멘터리 삼매경에 빠졌다. 특히, 안데스 사람들의 삶에 대해 조명한 것이 인상 깊었다.

   페루의 잉카 시대, 제사장이었던 께로 부족. 그들은 깊은 속으로 숨어 들었을까? 대한 물음으로 시작 한다. 스페인 점령군들의 강력한 괴롭힘과 박해로 그들을 피해 깊은 산골로 숨어 들었다. 그리고는 절대 사람이 같지 않은 깊고 험한 속에서 아직까지 모습을 간직 채로 살아 간다. 어찌나 척박한 땅인지, 땅에서 있는 오직 감자, 그리고 야마를 키워서 음식은 언제나 감자와 야마가 전부다. 매년 8월이 되면 쿠스코 연례 행사로(아마 페루에서 가장 축제로 불리는 태양의 축제 행사 때문인 같다.)  쿠스코를 방문 하는데, 기간 동안 께로족 사내들은 도시에서 돈을 벌어서 마을에 필요한 기름, 소금, 등의 음식들을 간다고 한다. 땅의 주인 이었을 그들이, 스페인 침략군에 의해 쫓겨 산으로 숨어 모습에, 주객이 전도 되도 한참 전도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이어 안데스2, 이번엔 어떻게 스페인 군은 남미 나라들을 통치했을까?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스페인군이 원주민들을 통치 하는 사용한 것을 간단하게 가지로 말한다면 칼과 성경이었다. 강제노역을 시키며 엄격하게 칼로 그들을 다스리고, 억지로 교회에 가도록 그들을 믿음을 바꿔 놓았다. 어이 없는 제도 하나는 '아시엔다 제도' 였는데, 아시엔다란 농장을 가르킨다. 농장주는 당연히 스페인 지주 였고, 많은 원주민들이 밑에서 일을 했다. 원주민들에게 억지로 빛을 지게 만들어 평생 노예처럼 부려 먹었는데, 빛을 지게 만든 방법이 참으로 기가 막힌다. 째로, 성경공부를 지주가 가르쳐 주고, 대가로 농장에 무료 인력을 주는 방법 그리고 째로, 쓸모 없는 산간 밭을 나누어 주고는 꼬박 꼬박 임대료와 세금을 걷어 눈덩이처럼 빚이 늘게 만드는 방법이었다. 같이, 많은 원주민들은 갖은 착취를 견디지 못해 30 사이에 원주민 인구가 1/5 줄어드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보면 볼수록 나쁜 스페인 군인데, 이상하게도 남미 사람들은 스페인 사람들을 싫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꿈꾸고 동경한다. 이러한 현상을 이해 수가 없다. 아마, 납치범과 피해자가 사랑에 빠지는 그런 현상으로 설명할 있을까. 아님, 자신들에게도 피가 반쯤은 섞였기 때문에 부정하는 대신, 어머니의 나라 부르고 미화시키는 걸까. 아님, 너무 오랫동안 피지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정신까지 굳어 버린 걸까.

 

   시계가 9시를 가르키자, 서둘러 호텔 로비로 내려왔다. 오늘은 정선언니가 오기로 . 공항에 봐야 한다. 밖은 살벌하리만큼 적막했고, 잘못 거리를 헤맸다가는 총이라도 맞을 같았다. 호텔에서 불러주는 콜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왕복 US 9 흥정을 했으나 잔돈이 US 3 밖에 없어서 우선 이것만 주고, 나머지를 주겠다고 하니 운전사는 망설인다. 결국 운전사 전화 번호를 받고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고 택시에서 내렸다.

   너무 일찍 도착했다. 호텔과 공항이 가깝다는 사실을 간과해 버린 것이다.  9 10분에 공항에 내려,  어슬렁 어슬렁 돌아 다녔다. 사실 공항이 너무 작아 같은 곳을 계속 맴돌 밖에 없었다. 9 40분쯤 되자 멀리서 배낭을 들쳐 동양 여자 명이 늠름하게 걸어 오는 눈에 보인다. ! 유일하게 배낭을 사람이 정선언니였다.

 

   우린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택시를 부르기 위해 기사 아저씨에게 전화를 했으나 바쁘다고 그냥 다른 타라는 말만 들었다. -_- 아까 돈을 주길 잘했지.

   밖에 기다리는 다른 택시를 잡아 타고는 호텔로 다시 향했다. 이번엔 US 5. 밤이라 할증 요금이 붙어 비싸다고 한다.

 

   미리 언니에게는 병원숙소 같은 우리 방에 대해 경고를 준다. 혹시나 이름이 호텔이라 많은 기대를 할까봐… ^^:; 언니 배낭은 뭐가 이리 많이 들었는지 무거워 들쳐 수가 없을 정도다. 언니 가방을 풀자 나오는 , 우리가 부탁한 짜파게티, 선크림3, 그리고 우리 주려고 바리바리 각종 음식들까지. 시골에 계신 할머니가 때마다 바리바리 싸서 음식을 보내 , 언니도 그렇게 보니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문득 든다.

 

   내일은 과야낄 관광을 같이 하고, 모레 아침 쿠엔카로 이동할 예정이다. 팬더가 빨리 짐을 찾아서 와야 텐데. 

 

Ps. 들기 오랜만에 언니가 가져 메니큐어 손에 발라 봤다. 정확히 1 하고도 10개월 만에 발라 메니큐어. 갑자기 도시 생활에 젖어 있던 옛날이 생각 난다. 그땐 내가 이렇게 돌아 다닐 거라고 상상도 못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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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더가 씁니다..

 

 

토끼를 보내고 아침.

아침 도착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인터넷을 하겠다던 토끼의 말에 따라서 눈을 뜨자마자 호스텔 1 컴퓨터 실로 갔지만 정전이다.^^; 시간에 밖에 인터넷 방은 문도 열지 않고…..

어쩔 없지 기다리자꾸나.

 

승재 형이랑 함께 장을 보고는 수육을 만들어 먹었다. 2 안쪽이면 훌륭한 한끼를 해결 할 있다. 보고 고기 삶고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그러면서도 매번 생각드는 것은 해먹을 있을 먹자는 . 지금이 지나면 언제 메뉴를 먹어보겠나 싶어서 오늘도 요리를 한다.

 

 

 

 -- 오늘의 사진은 이 것 밖에.....(뭐라도 올라야하는데..이 것 밖에 없네요 ^^;)

 

 

 

 

 

<고기는 삶고~~>

 

 

<토마토와 브루콜리는 듬뿍듬뿍~~!! 룰루루룰루~~~>

 

 

 

 

<마지막에 면과 함께 넣으면..>

 

 

 

<오홋....맛난 수육 야채 면스프가 됩니다. ..요상한 이름이 되었네요.>

 

 

토끼와의 대화...

무사히 도착했다는 연락을 인터넷으로 , 안심이 되었다. 휴휴휴~~

과야낄이 흉흉한 도시라는 것을 수끄레 친구들에게 듣고는 많이 걱정했던 것이 사실.

에헷..토끼는 똑똑하니깐 잘할꺼닷.

 

우리 소포는 계속 공항에 있는 것으로 나오고..에잇 안되겠다 내일은 직접 우체국으로 가보자꾸나.

 

토끼가 없으니깐 심심하다..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