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Ecuador

[Quito] 팬더와 토끼 잠시 헤어집니다

팬더는팬팬 2010. 6. 13. 12:09

[ May 01 Sat 2010 ]

 

 

 

5 1. 아침부터 노동절 관련 행사로 볼리바르 광장은 사람이 가득이다. 우리 방에서 바라보는 볼리바르 풍경이 좋다. 잠시 화장실 갔다 방으로 돌아 오는 , 문을 여는 실수를 버렸다. 7 방과 6 방이 헷갈린 . 그런데 왠걸. 갑자기 방에서 우악스러운 마리가 튀어 나와 삼켜 버릴 듯이 짓고 물기 직전까지 갔을 주인이 제지를 했다. 물론 방문을 잘못도 있지만, 호스텔에 개를 데려와선 어쩌자는 건지. 주인아줌마 얼굴만큼 개도 흉악스럽게 생겼다. 비명소리를 듣고 나온 팬더와 승재오빠도 단단히 놀랐나 보다.

  

   아침식사 , 나는 방으로 올라 정리를 한다. 오늘 끼토를 떠나는 토끼와 끼토에 남는 팬더는 눈물로 잠시 이별을 하기로 했다. 오늘 버스를 타고 과야낄로 가서 정선언니 마중을 나갈 예정이다. 작은 백팩에 목베게, 침낭, 간단한 세면 도구들만 챙겨 넣고는 준비 완료! 쌌다.

   2층으로 내려가 보니, 오빠는 어느 아침 일찍 나가서 아이팟 터치를 와서는 승재오빠와 한참 해킹 프로그램 설치 중이었다. 얼마나 고민했을까. 살까 말까, 살까 말까, 그러다 아침에 뜨자 마자 사러 나선 거겠지…

   팬더는 잠깐 인터넷을 하더니, 우리 짐이 드디어 에콰도르에 왔다고 기뻐 한다. 진짜? 드디어? 동안 한국에 민원전화와 메일을 보낸 이제야 효과를 보는 건지, 아님 되서 건지. 물건 보낸 , 3 만이다. 비즈니스 데이 기준 5일이면 도착하는 보증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3 만에 도착한 우리 EMS. 기가 찬다. 유럽 화산재 때문인지, 이유도 모른 기다리기 3 만에 드디어 에콰도르에 도착 것이다. 그런데 에콰도르 도착 해서도 세관을 통과하고 후에 중앙 우체국, 담당 우체국의 순서로 가기 때문에 우리 손에 언제 들어오게 지는 아직 수는 없다. 그래도 다음주 월요일에는 도착할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호세 아저씨는 갑자기 "루니따~ 루니따" (작은 루나=토끼를 부르는 말.. 귀엽게)하며 나를 호들갑스럽게 찾더니, 부엌 청소 깨끗하게 놨다고 칭찬 해달라고 한다. 내가 너무 예쁘다고 칭찬을 하자, 30 뒤에 다시 나를 호들갑스럽게 부른다. 다시 보니, 요리 준비대 식탁으로 쓰이는 탁자를 예쁜 비닐로 식탁보처럼 씌웠다고 예쁘지 않냐고 물어 보러 부른 것이다. 나름 귀여운 호세 아저씨ㅋ 나만 너무 좋아하며 찾자, 승재오빠는 질투가 나는지, 맨날 주는 난데… 하며 끝을 흐린다. 마땅히 저녁을 먹는 아저씨를 위해 우리가 저녁 때마다 충분한 양을 만들어 아저씨 몫도 준비해서 드렸다.

   처음엔 호세아저씨가 주인인줄 알았는데, 주인은 따로 있고 일하는 아저씨였다. 잠을 공짜로 자고, 하면서 월급은 US 50정도 밖에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항상 긍정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아저씨다. 히피들이 숙박객으로 많은 탓에 거리 공연 수익금으로 하루 하루 방값을 내서 5센트, 10센트 작은 동전으로 방값을 계산해도 천직처럼 묶어 테이프에 감아 가면서 즐겁게 돈을 세는 호세 아저씨다. 당연히 주인인줄 알고, 돈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정을 승재오빠는 이미 알고 저녁을 매번 챙겨 줬던 것이다. 가만 보면, 누구에게나 음식을 베풀고 나눠 먹을 아는 승재 오빠의 모습이 보기 좋다.

   일이 지나자, 곳의 주인이 누군지 있었다. 남자 형제가 곳을 관리하는데, 동생은 무에타이를 연마하는데 이번 12월에는 태국에 가서 무에타이 경기를 거라고 한다. 암튼 주인부터, 일하는 아저씨들, 숙박객들 하나 같이 재밌는 사람들이다.

 

 

   오후 5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모두와 작별 인사를 나눈다. 내가 몫의 돈을 지금 내야 하는 묻자, 한국사람들은 믿기 때문에 그냥 가라고 한다. 나중에 팬더가 체크 아웃 번에 받으면 된다고 한다.  남미 사람의 경우, 형제 나라들이지만 믿어서 하루마다 값을 계산하게 하는데, 한국이나 일본, 미국 사람들의 경우는 후불제로 받는다고 한다. 암튼 재밌는 곳이다.

   다시 끼토 시내는 하늘에 구멍이 비가 쏟아 진다. 최대 절정 우기인가 보다. 우리는 동물병원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여 오창선 아저씨를 기다린다. 이번에는 집에 초대해서 먹인다고, 오늘 과야낄로 가는 위해 급하게 잡은 약속이었다.

 

   우리 셋은(토끼, 팬더, 승재오빠) 아저씨 차를 타고 아저씨네 집으로 간다. 시가지에선 30분쯤 걸리는 곳에 있는 좋아 보이는 동네였다. 아저씨 말로는 끼토의 분당구 같은 곳이라고 한다. 아저씨 앞에는 경비원이 지키고 있었고, 우린 꼭대기에 있는 펜트 하우스로 올라 간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곳을 직접 본다고 생각하니 기대 된다. 2층으로 이루어진 구조는, 1층에는 운동장만한 거실과 강당만한 파티오, 그리고 쾌적한 주방이 있고, 2층에는 방만 있다고 한다. 과야낄이 아니라 여기서 침낭 꺼내고 싶을 정도로 집이 넓고 예뻤다.

   사모님이 준비해 주신 저녁 밥상. 평소에 먹어 보던 것들이 가득 이다. 맛있는 밥에 시래기 된장국, 잡채, 브로콜리 반찬, 김치, 등등 거기다 하이라이트인 닭갈비 까지. 닭갈비 안에 씹히는 쫀득 쫀득한 떡이 일품이었다. 여쭤보니 곳에도 방앗간이 있다고 한다. 우린 배가 터질 때까지 먹고 먹었다. 들어갈 틈이 없을 준비된 맥주와 음료수, 그리고 케익까지.  오늘 정말 대단히 얻어 먹고 간다. 

고마움을 어찌 표현해야 지…

 

 

 

<눈 앞에 믿을 수 없는 진수성찬이 펼쳐졌습니다.@@> 

 

 

 

 

 

 

 

 

 

<이 사진은  뭥미??? ^^>

 

 

자리를 거실로 옮겨, 주시는 과일을 먹으며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산악인인 승재오빠와 아저씨는 말이 통하는 했다. 평소 산을 멀리 나와는 달리  젊은 피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아저씨 딸인 '비나'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 하고,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거라고 한다. 부모님의 생각은 한국적인 사고를 갖추고 한국어를 능숙히 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에 한국으로 대학을 가기를 원했고, 비나는 조금 겁이 나는 보였다. 혹시나 나와는 다르다고 해서 따돌림을 시키지는 않을까, 외롭지는 않을까 이것 저것 걱정이 되나 보다. 하지만 한국은 재미있는 사회라 익숙해지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비나 힘내요!!

 

   시간이 , 다시 작별인사를 나누고 아저씨 차에 올라 탔다. 고맙게도 버스 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는 친절한 아저씨.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좋은 분이다. 거리는 생각 보다 멀었다. 45~50분을 꼬박 가서야 도착한 버스 정류장. 새로 지은 시설인지, 반짝 반짝 화려 하고 편리 시설을 갖춘 이었다. 버스 일이 전혀 없는 아저씨도 처음 보셨는지, 좋다고 에콰도르에도 이런 생겼다니 하며 신기해 하신다.

 

 

 

 

 

 

 

 

 

 

 

 

 

 

 

 

가장 빠른 표를 사니, 30 출발이다. 내일 아침 6~ 7 사이에 도착 한다고 한다. 'Conejo(토끼)'라는 이름으로 아저씨가 버스표까지 주셨다. 감사합니다. ^^ 그리고 같이 버스 타는 사람들에게  조카니까 부탁 한다고 인사까지 주시는 덕에 마음이 놓인다. 사실 혼자서는 버스를 처음 보는 탓에 조금 떨렸다. 게다가 여긴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남미가 아닌가!!

 

  

 

 

 

 

 

 

 모두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번씩 포옹을 하고는 버스 타러 들어 간다. 2 만에 처음 떨어져 보는 팬더와의 헤어짐이 쉽지 않다. 팬더야 얼른 와야 !! ㅠㅜ 팬팬~ 팬팬~ 팬팬~

 

 

 

 

<토끼야 안뇽~~~~~~~~~~~ 잠시만 안뇽~~~~^^ ㅋ>

 

   버스에 올라 , 백팩을 자물쇠로 버스와 고정 하고, 에어베개를 꺼내 불고 침낭 꺼내어 덮으니, 신기하게 쳐다 본다. 그리고는 자물쇠로 그걸 고정 하는 물어 본다. 삼촌이 여기서 20년을 살았는데, 순간 조심하라고 얘기 줬다고 하니, 웃음을 치며 "심장을 믿어야지" 대답한다. 과연… 그렇게 믿다 당한 사건 사고가 몇인데… 역시 작게 웃음을 치며 인사를 하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