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apagos] 바다 사자랑 팽귄이랑 수영하기
[ Apr 09 Fri 2010 ]
빠~빠빠빠빠밤~ 아침이 밝았습니다. 비싼 여행을 하는 것이니 만큼 일찍 일어나서 많이 봐야지 하고선 6시에 벌떡 일어나 버렸다. 내가 1등. 아침부터 선원들이 구석 구석 청소를 하고 있다. 그럼 난??? 밤새 바뀐 풍경에 적응하면서 사진찍기~!! 해가 뜬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야른(?)한 풍경이 펼쳐진다.
<옆 크루즈의 승객들 우리보다 1시간 먼저 투어를 시작하네요>
<오늘 스케쥴 표>
<토끼는 자면서도 사진 포즈를 취합니다.>
7시 아침 식사 종이 울리고 하나 둘씩 모여드는 사람들. 나름 만족스러운 아침 식사 짜잔~!!
그럼 오늘의 스케쥴. 옆에 보이는 섬은 RABIDA 라는 곳. 섬 산티아고 옆의 작은 섬이고 Puerto ayora 에서는 5시간 정도 걸렸다. 이 곳의 특징은 붉은 색 모래로 이루어진 해변. 이 곳을 탐험(?) 하고 스노클링 하고선 바로 1시간 30분 떨어진 Barotolome 섬으로 이동. 점심 식사 후 스노우클링을 하고선 다시 섬 탐사하고 저녁 먹기. 참 쉽죠??? 그럼 하루가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 어제 브리핑할 때의 스케쥴입니다.
그럼 시작. 식사를 마치고는 모두들 스노클 장비를 챙겨서 작은 보트에 탑니다. Wet landing 이라서 발이 물에 젖습니다. 토끼와 팬더는 수영에 자신이 없기에 구명 조끼를 한 개 씩 챙기고, 붉은 모래를 밟습니다. 정말 붉다!!! 멀리서는 바다 사자가 일광욕을 하네요~!
<배에서 물을 버리면 고기들이 몰려 옵니다.>
간단히 섬에 대해서 설명을 듣는데 난 사진 찍는데 열중하느라 듣는 둥 마는 둥 했죠. 에헴. 결국 남는 건 사진이니깐…..붉은 해변. 정말 이런 곳은 처음이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초록 풀들 사이에 낀 붉은 색은 사진에서 더 빛을 발합니다. 곳곳에 바다 사자들이 빈둥빈둥 거리면서 코로 햇빛 냄새를 맡고 있네요.
<웃고 있지요??? !!!>
섬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니 호수가 있습니다. 사실 호수가 아니라 밀물 때 고인 물이 썰물이 되면 호수가 된다네요. 염도가 훨씬 높고, 가끔 플라밍고(홍학)이 있다고 합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어디서 작은 소라개를 들고 왔어요. 집게 발에 한 번 물리고도 우릴 위해서 보여 주려고 들어 주기까지 합니다.
좀 더 산을 올라서 선인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줍니다. 와~~ 역시 투어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여기서 드네요. 혼자서는 절대 올 수 없는 갈라파고스 제도의 작은 섬. 갈라파고스의 섬은 작은 섬까지 합해 모두 113개입니다. 섬을 어느 정도 보기 위해서는 25일 이상 걸린다고 합니다. 그래도 3박 4일 투어의 첫째 날 그 것도 아침 만족스러운 투어를 했습니다.
<가이드 루이스 아저씨 입니다. 경력이 대단한 분입니다.>
<멕시코에서 많이 봤던 미키 마우스 선인장 입니다. !!>
<미니와 미키 되기 !! 바로 따라오던 할머니 할아버지도 따라해 봅니다. ㅋㅋㅋ>
다시 해변으로 돌아와서 시작한 스노클링. 조끼를 입은 사람은 단 2명. ㅋㅋㅋ 다른 이들은 가이드를 따라서 빨리 슉슉~가는데 오리발 까지 없는 우리는 결국 따라가다가 포기하고선 우리끼리 바다 사자랑 함께 헤엄치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한 시간여 동안 열심히 발장구 치고, 수중 촬영도 하고 그랬지용 ^^;
<우리 방 샤워실...샤워중~~그냥 간단히 물샤워만 합니다.>
이렇게 오전 시간이 지나고 배로 돌아가니 스낵시간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배는 출할해서 다음 목적지인 Bartolome로 이동합니다. 우아….다시 한번 느끼지만 참 쉬운 여행입니다. 이동하는 1시간 반 동안 10여 마리의 새들이 배를 따라 옵니다. 갈라파고스의 그 유명한 목에 붉은 주머니가 있는 그 새들. (새 이름은 모르겠네요)
점심은 스프와 함께 준비된 체비체~! 토끼는 별로 좋아하질 않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오후 2시까지는 자유시간. 2층 택에 올라가서 쉬는 사람도 있고, 방에서 낮잠 자는 사람들도 있어요. 이어지는 순서는 스노클링. 바로톨로메 섬은 팽귄으로 유명합니다. 세계에서 2번 째로 작은 (첫 번 째는 호주 멜번 근처에 서식하는 패어리 팽귄이죠!) 갈라파고스 팽귄입니다. 있다가 없다가 하는 것들인지라 운이 좋야하죠. 에헴.
다시 장비로 무장을 하고선 이번에는 배에서 바로 뛰어 내립니다. 아침보다는 시야가 덜 보이지만 바닥에 선명한 용암이 흐른 자국이 보여서 신기하네요. 그리고 맨 뒤에 따라가다가 운이 좋아서 수영하는 팽귄을 보게 되었습니다. 1번 째는 멀리서 보다가 제 옆으로 잽싸게 지나간 팽귄 4마리였는데 일행 중에 저만 봤지요. 그리고 2번 째 또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번에는 1마리. 바위에서 뛰어 내릴까 말까 망설이는 모습이 엄청 귀엽습니다. 긜고 파도가 높에 칠 때 슉 하고는 입수 하고, 요리 조리 살피며 헤엄치는 팽귄. 제 바로 앞 50Cm 까지 접근 했는데 순간 닿을 까봐 무서워서 살짝 피하고 말았죠 ㅠ ㅠ 만져나 볼껄…..^^
<불가사리 잡았어요~~~~>
<팽귄이 나타났습니다~~!! 머뭇 거리다가 잠수 하더군요~슝~~!>
<잽싸게 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물 속에서 조디악으로 오르기는 너무너무 힘듭니다.>
2번 째 스노클링을 마치고는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멋진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Barotolome 섬의 전망대로 이동합니다. 5개월 전 트랙을 만들어 둬서 비교적 쉽게 산을 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한 번도 쉬지 않고 계속 계단을 오를 수 없을 만큼 높답니다.
불규칙하게 솟은 바위들이 전망 포인트.~~!!!! 정상에 오르니 양쪽으로 해변이 있는 곳도 보이고, 저 멀리 산티아고 섬까지 보입니다. 그 외 다른 작디작은 섬들까지 우아~!! 역시 최고 전망답습니다. 한번 돌을 들어 봤는데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운 돌맹이들은 엄청 가볍습니다.
<뱀도 다니네요 @@>
돌아올 때 다시 한번 바위 위에서 놀고 있는 팽귄들을 보러 다녀 온 후 오늘 일정은 끝. 쉬는 시간이 있었지만 정말 꽉 찬 하루였답니다.
오후 6시 반. 모두 모여서 가이드의 내일 일정을 듣습니다. 내일 갈 곳은 이번 여행의 백미인 Genovesa 섬. 이 섬에 가려고 이 투어를 선택했었죠. 여기서부터 9시간 밤새도록 가야지만 도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가이드 아저씨가 어렸을 적에 있었던 헤노베사 섬에 대한 불행하고 슬픈 이야기를 내일 들려 준답니다.
- 오늘의 저녁..
저녁 만찬이 끝나고 가이드 아저씨는 가지고 있던 갈라파고스 관련 비디오를 틀어줍니다. 다들 시청하는 분위기???? 난 결국 졸다가…8시 반에 먼저 지하 우리 방으로 골인해버리고….그래로 새벽 4시까지 자버립니다.
무지무지 바쁜 하루를 이렇게 마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