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Ecuador

[Galapagos] 화산 Sierra negra 투어

팬더는팬팬 2010. 6. 11. 02:12

[Apr 06 Tue 2010]

 

 

 

배낭 + 렌즈 2 + 카메라 + 3리터 챙겨서 8시에 투어회사에 도착하니 도시락 팩을 나눠 준다. 이로써 가방은 8Kg 되었다.   오늘 무지 막지하게 걸을 텐데 .

 

20 가까이 되는 사람들이 모였고, 투어 트럭(?) 타고서는 Sierra Negra 출발. 화창하던 하늘은 구름으로 점점 변하더니 쌀쌀하기까지하다. 이럴 수가…….차에서 내리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고, 다른 일행들은 미리 알고 준비나 비옷을 입는다. 우린 모니?? 쌀쌀한 날씨에 비까지….수영복이 다행이긴 했지만 한편 오늘 무사할 있을까….. 걱정도 앞선다.  오늘의 등반 거리는 8km 왕복 16km 정도 된다.

 

 

 

 

<이렇게 개조한 투어 버스를 타고 가요.. 맨 앞에 타는게 가장 넓습니다. >

 

 

 

 

 

 

 

 

 

 

 

오르는 . 생각했었던 보다는 경사가 완만했지만, 토끼는 힘에 부치는 모양이다. 급기야 출발 2km 지점에서 골반을 삐끗해서 잠시 정지~!! 모두들 함께 기다려 준다. 한걸음 두걸을 천천히 다시 걷기 시작하는 토끼. 힘들 같으면 포기해도 된다고 했지만 토끼는 당당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가이드의 특별 관리 대상에 올라서 가이드 바로 뒤에 따르게 토끼. 축축하고 오르기 쉽지 않는 곳은 가이드가 손까지 내밀어 준다. 과테말라 화산 빠까야에서도 가이드랑 토끼랑 친했다.

 

 

 

 

 

 

 

 

한참을 가는데 뒤에서 부대가 우릴 지나간다. 이젠 나도 힘겹다. 무거운 가방과 축축한 빵이 복병!! 어제 1사람당 2리터는 준비해야 한다고 했지만 산을 오르는 중에 한모금도 마시지 않았다. ^^; 모두 날씨 !!! 9시에 등반을 시작해서 11시에 전망대에 도착했지만 아침부터 계속되는 안개들…. 전망은 커녕 바로 낭떠러지도 보이지 않게 우리 주변을 감싸 뒀다. 패스! 다음 목적지는 화산 Chico. 실제 화산이 있는 곳이다.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한다. 초록색 풀들이 가득했던 전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검정색 땅으로 탈바꿈한다. 진짜 화산 지대. 곳곳에 연기가 올라온다. 특이하게도 선인장 자란다.

 

 

 

 

 

 

 

 

<다리의 모기 자국은 여전 하군요 ^^:>

 

 

 

 

 

 

 

 

 

 

 

 

 

 

 

 

 

 

뽀족뾰족 돌을 밟아서 지나가야 하기에 얇은 밑창 신발을 신고 왔다면 조심해야겠다. 이렇게 1km 온듯.. 드디오 오늘의 종착역에 도착했다. 화산 구덩이들을 뒤쪽에 두고 멀리 넘어 바다가 보인다.

독특한 풍경을 어떻게 묘사할까? 화산 위에서 선명한 바다를 있는 곳이 있을까? 앞에는 검고 거친 돌들. 넘어서는 초록색 . 그리고 바다. 고생해서 올라온 보람을 여기서 느끼는 구나!

 

여기 잠시 휴식. 가져온 샌드위치와 주스를 먹고, 진작 버렸어야할 물을 조금만 남기도는 버렸다. 낑낑 대면서 들고온 내가 바보지..

 

 

 

 

 

 

 

 

 

 

 

 

 

 

 

 

 

 

 

<우리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ㅠㅠ>

 

 

 

 

 

 

 

 

 

 

 

 

 

 

다시 내려갈 시간. 올라올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계속 해서 비가 왔다 멈췄다를 반복한다. 우산을 가지고 왔지만 때론 불편하고….. 비가 계속 오니 사진도 맘대로 찍을 수도 없다. 오전 보다 길이 나빴다. 발이 미끄러지기 일쑤고, 자칫 하다가는 넘어진다. 산악용 샌들 곳곳에는 진흙과 작은 돌맹이가 자리 잡았고, 일행에 많이 뒤쳐질라 일일이 없다. 잉…….. 더군다나 내려가는 길에 토끼가 우엑~!!! 하며 토하고야 만다. 아까 전에 먹었던 주스와 샌드위치가 잘못 되었나보다. 가이드가 가지고 있는 약을 먹었지만 미끌 거리는 산을 내려오는 내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쿠버로 인해서 귀도 아프고, 목에는 계속 가래가 끼며, 코도 훌쩍여요,…..골반 뼈도 아프고 이젠 속까지 탈났는데 길도 좋지 않다. 흐미…….

 

 

 

 

 

<토끼는 이래저래 약하답니다. ㅠㅠ>

 

 

 

 

 

 

<맨날~꼴지만 하다가 내려올 때 1등 한 번 했다고 자기가 1등 이라며 손가락을 치겨든 토끼씨>

 

 

 

<천천히 안개가 걷히고 주변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이렇게 오늘 6시간 동안 진흙 밭을 걸었다. 나도 정말 힘들다. 나중에 내려오는 길이 힘들었는데 젠장젠장 그러는 말이 입에 붙을 정도였다. 다리는 후들 후들...비에 쫄딱 젖어서 몸도 후들후들…

 

갈라파고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날이 될까??? 심히 두렵다. ^^;

 

 

 

<트렉킹 성공~!!!! 으앙....~~>

 

 

 

 

 

<돌아오는 버스가 어제 다녀온 홍학 호수를 들립니다...흑. 어제 가지 말껄.. ^^;>

 

 

 

여행사에서 내일 출발하는 표를 샀다. 어떻게 시스템인지는 몰라도, 내일 출발 자기네 배가 만원이라서 다른 업체에 의뢰했는데 수수료로 티켓당 5불을 받는 것이었다. ?? 그럴바에야 다른데가서 사지…. 하지만 혹시나 자리가 없어질까봐 그냥 인당 30 주고는 표를 사버렸다. 내일 아침 6 출발이고 5 반에 택시가 호스텔로 오기로 했다. (택시는 1인당 1불씩이다.)

 

 

 

<탈진 토끼>

 

 

 

<이사벨라의 가로등. 자연산이죠??>

 

 

 

~이사벨라에서의 일정도 끝났다.

 

호스텔에 와서 있는데 아저씨가 손님을 명을 물어(?) 오셨다. 어라 한국인이다. 신가하네 여기까지 와서도 한국사람을 만나다니…. 알고 보니 보고타와 메데진에서 우리 이야기까지 들으신 분이다. 계속해서 차이도 자기가 늦었는데 여기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남미 6개월 일정으로 오셨는데 이제 5 . 벌써 크루즈 투어를 마치고는 이사벨라 섬을 끝으로 다시 에콰도르 본토로 돌아간다. 이제 우리를 앞지르고 먼저 페루에 도착할 예정이다.

 

내일 투어를 신청하러 사이. 함께 저녁 먹으러 분을 찾아 다녔는데 결국 못찾고는 집에서 마지막 남은 라면을 먹었다. 사먹을랬는데........비싸지??? ㅠ ㅠ 오늘 라면 먹고 내일 산타 크루즈 섬으로 가서 3불짜리 거한 정식을 먹는 편이 훨씬 좋다.

 

 

참치와 비스켓도 함께 먹었는데 비스켓에 문제가 있는지 슬슬 배가 아파온다. 결국 뿌지직………….휴….괜찮겠지?? 이러고 있는데 투어 신청을 마치고 돌아온 . 맥주 3병을 사가지도 오셨다. 맥주 병과 함께 여행 이야기를 하는데 계속 배가 살살 아프다. 성일씨도 계속 남쪽으로 내려가는데 내려 수록 겨울이 되기 때문에 날씨 때문에 걱정한다. 그럼 안전한 여행 하세요.~!!

 

 

내일은 5시에 기상해야 하기에 짐을 싸고 일찍 잠들었다. ...배야. 아침이면 나아라~~나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