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to] 갈라파고스 준비기.

팬더는팬팬 2010. 4. 28. 05:39

[Mar 25 Thu 2010]

이번 갈라파고스에서 중요한 일정 중에 하나는 바로 스쿠버 다이빙.

바다사자와 거북이를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토끼도 엄청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물을 너무너무 무서워하고 자격증도 없는 토끼. 이번 기회가 평생의 마지막으로 생각하고 자격증 따기에 도전하기로 했다.

오전에는 나 혼자서 카메라 방수 케이스를 찾으러 다녔다. 한 나라의 수도 한 가운데 있으니 있겠다 싶어서 돌아 다녔지만 결국은 실패 . 작은 카메라 방수케이스는 간혹 있었지만 DSLR 용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더 많다. 그리고 똑딱이용 범용 케이스 가격이 80불이다. 헉……...이렇게 비쌀 수가. 우리나라의 약 3배. 그리고 자세히 여쭤보니, 큰 카메라용 케이스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은 카메라 값과 비슷할 꺼라는 주인장의 말씀. 포기다~!!! 15m 즉석 방수 카메라도 있지만 밝은 실외용 같아 보여서 패스.

이번에는 은행 찾기. 섬에 들어가면 스쿠버며 크루즈며 목돈이 들어갈 것 같아서 현금으로 다 찾아가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은행 ATM 들. 보통 최고액수가 200불이다. 적어도 3000불이 필요한 나보고 어쩌라고?? ㅋㅋ 15번을 뽑아??? 그 수수료만 3만원은 넘겠구나. 몇 몇 군데 다 다니면서 Test를 해본 결과 노란색 간판의 banco pichincha. 최고 600불까지 출금할 수 있다. 이렇게 3500불 현금을 뽑아들고 ( 모두 20불 짜리다...지갑이 터질랑 말랑……) 주변을 잘 살피면서 여러사람들이 걷는 틈으로 함께 걸어서 집까지 왔다. 우아~~~현금 많구나. 그 두께 또한 무지 두껍다. 에콰도르에서는 보통 50불짜리와 100불짜리는 일반적으로 통용되지 않는다. 이유는 물가가 싸고, 위조지폐에 대한 방비다. 위조 지폐에는 보통 고액 지폐가 많다.

내일 떠나는 우리를 위해서 선호형이 큰 슈퍼마켓에 데려다 주었다. 여기서 쌀, 빵을 비롯해서 특히 과자와 라면을 잔뜩 사게 되었다. 갈라파고스 섬은 특수한 자연 보호 지역이라서 같은 나라 안이지만 동물과 식물을 가지고 갈 수 없다. 포장이 잘 된 것만 통과니 남은 건 과자와 라면 뿐. 중국 라면이 있는데 가격이 참 싸다. 스프 맛이 없다면 한국라면 스프 남은게 쌓여 있으니 함께 먹음 되겠다.

그리고 다음 !! 마침 우리가 쓰는 여행용 가방의 지퍼가 완전 고장나기 직전이다. 여러 가방 집을 보고 결국 하나를 골라왔다. 가방은 튼튼한 것이 제일~!!! 함께 토끼 선글라스(3불)도 샀다. 너무 싸서 불안했지만 그럭저럭 괜찮다. 토끼의 4번 째 선글라스다. (소비의 주체 ㅋㅋㅋㅋㅋ)

이제 제대로 정리할 수 있겠다. 우선 새 가방에는 우리 옷들을 넣고 식량은 팬더의 60L 배낭에다가 넣었다 그런데 전자제품용 배낭도 있으니 많이 불편할 것 같다. 기존에 있던 여행용 가방을 이리저리 고쳐 보니 또 쓸만해졌다. 음...그럼 이번 여행은 케리어 2개로 가보자. 어차피 둘 다 배낭을 메지 않는다면 배낭 맨 사람만 힘들게 뻔하다. 이동 속도도 늦고 무겁고…

그럼 정리 시작~!! 밥 통과 전기 주전자, 쌀, 라면, 과자들…..가방안이 꽉 찬다. 여기에다 스노클 장비까지 하니 더 이상 넣을 공간도 없다. 으흣.~!!!! 짐정리 끝!.

한가지 더. 우리가 갈라파고스에 가 있는 동안 호스텔 주인 아저씨가 보관해 주기로 했다. 이 곳 호스텔 아저씨의 또 다른 호스텔이 있는데 그 곳에는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물론 무료로….^^ 다시 돌아와서 하루 이틀 숙박하면 되니.. 다행이다. (사설 주차장은 하루 3불 쯤…)

이제 가서 신나게 동물 친구들과 노는 일만 남았구나.

<식량 가방..ㅋㅋㅋ 이렇게 많은 과자를 사보긴 처음..!!>

<헌 가방과 새가방. 나란히 사이좋게 가자꾸~~~>

PS. 국제 학생증 발급.

내가 다니는 경북대학교 국제 학생증 전담 부서가 학생처에서 교내 신한은행으로 바뀌었다.

이에 모든 국제 학생증이 현금카드의 기능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래서 발급 받을려면 본인만 수령가능하도록 바뀌었다. ㅠ ㅠ 해외에 있는 난 어쩌라구?? 전화통화도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생각한 차선책. 키세스 여행사에서 우편으로 재발급 받는 방법.

필요한 서류에는 재적 증명서와 신분증 사본. 그리고 발급비 우편환이다. 우편으로 접수하고, 다시 우편으로 학생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키세스 여행사 홈피를 보세요.

이 것 처리 한다고 밤 시간을 다 소비한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