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20 Sat 2010 [Pasto] 절약 절약 절약 !!!
팬더가 씁니다.
14시간을 자고 일어나니 오전 10시. 윽 늦었다. 될 수 있음 오늘 Pasto를 지나서 국경까지 가고 내일 라스 라하스 성당을 보고는 바로 국경을 통과라는 것이 계획이었지만 이래서야 오늘은 빠스토에서 자야겠다.
(뽀빠얀 - 빠스토 : 250KM ,6시간)
오늘부터 긴축 재정에 들어간다. 어제 17만 페소에서 방값 3만 5천을 주고 이제 13만 5천 페소가 남았다. 이 돈으로 콜롬비아를 벗어 나야한다.
11시 반 경에 출발했다. 물어물어물어서 뽀빠얀에서 나가는 길을 찾아서 계속 전진~!!! 길은 예상했던 대로 꼬불꼬불. 거리는 250KM 인데 6시간이 걸린다니….시속 50 KM/H 도 못냈단 말이다. 불행하게도 정말이었다. 꼬불꼬불~~~~~~~계속 꼬불 꼬불~~ 브레이크에는 불이 나겠고, 혹시 산에서 날이 어두워질까봐 밥도 안먹고 계속 쭉쭉쭉 갔다.
왜 냐면 이 곳은 아직도 게릴라 군이 퍼져있고, 특히 저녁에는 엄청 위험한 곳이다. 현지 버스도 야간 도시간 이동 버스는 8대가 모여야한 출발을 시킨다고 하니….왠만하면 일찍 다음 도시에 도착하는 것이 상책이다.
중간에는 도시가 없고 작은 마을이 이어지는데 주유소도 간간히 나온다. 불안해서 아주 고가 7800페소/ 캘런 인 곳에서 3만 페소만 넣었는데 얄팍한 아저씨는 4만을 넣었다면서 4만을 달란다. 시골일 수록 때론 외국인을 완전 돈으로 보는 경우가 있다. 쯥쯥거리면서 4만을 주고 다시 길을 떠난다.
이제 남은 돈은 9만 5천. 또 다시 주유 2만을 더해서 7만 5천. 톨 2번에 7300페소.
지갑은 이제 6만페소 대로 떨어진다.
<콜롬비아도 터널을 만들줄 알군요. 길이 어지간히도 험했나 봅니다>
<으릉이의 적. 느림보 굼뱅이 트럭. >
도착하니 5시. Pasto 인구 40만의 중급 도시. 없는 것 없고, 특별한 점은 없지만 아지아지한 것이 이쁘다. 한참을 가는데 Exito 가 보인다. 메데진에서 산 내 팬티 2장 중에 한 장에는 도난 방지 태그가 그대로 달려있다. 특수한 기계로만 땔 수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엑시토에 오게 되었다. 서비스 센터에서 처음에는 영수증을 달라고 하더니 메데진에서 사서 없다고 대답하니 결국 그냥 때어 준다. 아싸~!! 그대로 갔음 고무줄을 잘랐거나, 태그 채로 입을 뻔 했다 ^^
<Pasto 들어 갑니다.>
론리에는 carra 22 / calle 15 지역 ( 센트로 ) 에 싼 호텔이 많다고 해서 또 물어물어서 당도했다. 결국 3만 페소에 방을 구했고, 주차는 3천 패소. 저렴하다.
방 값을 주고 나니 지갑은 3만 페소 대로 진입했다. ㅠ ㅠ 내일 꼭 출국해야한다. 하루 잘 돈도 없으니..^^ 물론 출금하거나 달러를 바꾸면 되지만 오기가 생겨서….꼭 내일 출국할꺼닷~!!!
주차장에서 4인용 으릉이를 다시 2인용으로 바꾸고, 새로운 짐인 으릉이 신발 2개 때문에 차가 좀 더 복잡해 졌지만 결국 다 넣었다.
완전 배고프다. 그리고 국경 통과하기 전에 남은 야채인 파 한단. 감자 10개 이상. 등을 처분 해야 하는데… 어쩌나 내일의 양식은 삶은 감자. 우선 밥을 해서 파가 반인 라면과 밥. 남은 햄버거 패티를 쓱싹쓱싹 발라먹고는 남은 밥은 다시 락앤락 통에. 빈 밥통에는 감자를 가득 채우고는 스위치 온~!!! 밥통이 하는 일이 많아 졌다. 예전에는 따뜻한 초코 우유도 만들었는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우리 밥통.
<파를 이렇게 많이 넣어서 먹어보긴 처음....입니다요. 시큼한 맛이 건강해지는 기분까지 듭니다.>
내일 식량은 감자와 고추장 비빔밥. 남은 3만 페소로 한 번 가보자.!! 관건은 Peaje (톨게이트)!!
도대체 몇 개가 나올지 모르니..미리 넉넉하게 주유조차 할 수 없다.
그러고 보니 내일은 일요일. 멕시코와 온두라스에 이어서 3번째 일요일 국경 통과다. 야홋....
점점 기대되는 국경 통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