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Mar 11 Thu 2010 [Guatape] 물놀이는 즐거워! / 빵 녀와 양말 남

팬더는팬팬 2010. 4. 22. 06:08

 

 

준비를 하려다, 이왕 수영장있는 호텔에 왔는데 가볍게 수영이나 하자고 팬더가 졸라 , 수영장으로 출동! 연희언니와 태경이는 남아 있고, 고민하는 성욱오빠를 꼬셔서 수영장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이다 보니, 아무도 없어 한적하고 물도 깨끗하고 널찍한 야외 수영장이었다. 어제 리오끌라로에서 수영을 이렇게 푸는 구나~ 얏호~ 수영장에서 스노쿨 장비를 끼면 다들 신기하게 쳐다보지만, 사용하면 훨씬 재밌다. 수영 하면서 숨을 쉬어도 되니 체력소모도 더디고 빨리 있다.

 

 

 

 

 

 

 

 

번도 스노쿨 장비를 없다는 성욱오빠에게 팬더가 스노쿨 장비를 양보했다. 사용해 보더니 너무 재밌다는 성욱오빠. 신나서 요리 조리 헤엄친다. 바다에서 물고기 보면서 쓰면 재밌다니까 바닷가 가고 싶다고 한다. 우리는 성욱오빠에게 볼리비아 가지 말고 갈라파고스 같이 가자고 슬쩍 봤더니 동요 하는 눈치다. 이미 결재한 티켓은 아깝지만, 이미 나라인 볼리비아 말고 에콰도르 가면 좋을텐데~ 사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헤어지기 싫어 내가 아쉬워 그런다.

 

 

우리끼리 신나게 물장구 치며 노는데, 담배 피러 태경이가 잠깐 나왔다. 태경이도 같이 놀자고 우리가 졸라 봐도 소용 없다. 물놀이를 싫어하는 태경이. 그럼 나온 김에 우리 사진이라도 찍어 달라고 하자, 사진기 어떻게 찍는 모른다고 간단하게 조작 법을 알려 주자 쉬지 않고 계속 찍어준다. 성실한 태경이 사진기 만져 보자, 셔터 누를 소리 나는 너무 좋다고 하나 갖고 싶다고 한다. 으흐흐~ 이제 태경이도 뽐뿌질이 시작된건가? 사실 나도 예전에 남의 카메라 우연히 만져보다 소리가 좋아서 DSLR 대한 동경을 꿈꾸다, 결국 년이 지나서 카메라를 사게 되었다. 한번 눌러 보았는데도 잊혀 지지 않았던 소리 때문에 말이다. 동안 태경이를 지켜봐야 겠다. 카메라 사나 안사나. +_+

우리는 수영 시합도 벌인다. 대신 팬더는 일반 물안경. 성욱오빠와 나는 스노쿨 장비차고. 간발의 차로 성욱오빠 1, 2, 팬더 3. 물안경에 물이 차는데도 이겨보겠다고 악을 쓰고 헤엄쳤는데, 아깝다.

 

 

 

 

 

 

 

 

 

 

 

 

 

 

 

 

 

 

 

<나!! 팬더야~팬더 무섭쥐~~!!>

 

 

 

 

 

 

- 단체 사진 연사로 돌려 봅니다.

 

 

 

 

 

 

 

 

 

 

 

 

 

 

 

벌써 11. 오늘도 멀리 가기는 틀렸다. 다시 방으로 돌아 가서 가볍게 샤워를 하고 정리 하고 준비 완료! 떠나기 오늘의 단체사진도 남긴다.

 

차에서 어제 미리 아레파를 먹으면서 구아따뻬로 계속 향한다. 구아따뻬는 메데진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라, 메데진 사람들이 주말여행을 많이 오는 곳이라 한다. 호수에선 카약도 있고, 호수가 예뻐 연인들의 대표적 여행지라 불리는 구아따뻬이다.

 

뒤에서 연희언니가 적당한 곳에 가서 주스 잔씩 하고 가자고 한다. 언니와 오빠가 주스 쏜단다. 아싸~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벗겨진다는 , 그래도 번씩 이렇게 얻어 먹으면 좋다. 이히히~

마침 주스가게가 하나 보여 곳으로 들어 간다. 우린 각자 주스 잔씩, 그리고 점심으로 먹을 아레파와 소시지 등을 적당히 주문 했다. 갑자기 우리 옆에 흰색 한대가 서더니, 익숙한 얼굴들이 내리신다. ~ 어제 우연히 만난 한국인 가족 분들이었다. 지나가다 우리 차가 보여 인사나 하려고 내리셨다고 한다. 이렇게 만날 수도 있다니, 신기하다. 보고타에서 때부터 우리 차에 번호판이 없어서 신기하게 쳐다 보셨다고 한다. 일정에 여유가 있으면 집에 와서 한식 먹고 가라는데, 아쉽다. 일정이 타이트 쉽지 않을 같다. 아무튼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기념 사진 장씩 남긴다. 건강하게 여행하세요~ 어르신들~

주스가게에서 먹은 점심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주스도 맛있고, 아레파와 같이 먹는 매운 소스인 살사 삐깐떼도 너무 돌게 매운 맛이라 입에 착착 붙는다. ~~ 맛있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먹는 간소하지만 맛있는 점심.

 

 

 

 

 

 

 

 

포장길이많아오후 3시나되서야구아따뻬에도착할있었다.

 

 

 

 

<엘 빼뇰. 하나의 큰 바위덩어리. 이 바위 꼭대기에 서면 구아따빼 호수를 조망할 수 있다.>

 

 

 

 

<구아따빼의 호수. 내일 호수 전체를 보러갑니다.>

 

 

 

 

<마을 중앙 공원>

 

 

 

 

 

 

 

 

 

마을 광장에 차를 세워놓고, 오늘의 숙소를 알아 보러 나섰다. 팬더와 내가 호텔에 들어가 방을 보고 나오니, 나머지 셋이 콜롬비아 여자한테 붙잡혀 있다.

무슨 일이지? 갑자기 태경이에게 말을 걸었는데 뭐라 하는지 알아 듣겠다고 한다. 꼬마 아이와 손을 잡고 있는 여자는 같이 빵을 먹으러 가겠냐고 물어 본다. ?? ?? 어리둥절 했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겠다고 하고,

" 여자가 같이 먹으러 꺼냐고 물어 보는데 어쩌죠?" 라고 물었다.

"? ? 우리랑 빵을 먹겠다 그러지?? 우리가 좋아서 집에 초대하는 건가? 그래, 사람 호의를 봐서라도 같이 가자!!" 이렇게 의견이 모아지고 미지의 여인을 따라서 우리는 쫄래 쫄래 따라갔다.

 

 

 

 

 

<요기서 셀카 놀이 하다가 딱 걸렸음!!-   사진: 성욱이 형.-요 아래 3장도...>

 

 

 

그런데 분을 계속 오르막 내리막 길을 지나서 외딴 곳으로 간다. 혹시 사기꾼인가? 그런데 꼬마 여자아이도 자기 딸이고, 남편이 빵집을 한다고 하니 그렇게 의심스러워 보이지는 않는데… 15분쯤을 그렇게 걸어서 드디어 남편이 한다는 빵집에 도착했다. 우린 인사를 나누고 남편이 자리에 앉으라고 한다. 우리에게 어떤 빵을 주문하겠냐고 묻는데… 주문?? 그럼 우리 손님으로 데리고 건가?? 아줌마는 그냥 호객행위 거야?? 갑자기 허탈감이 밀려 온다. 15분이 넘게 오르막 내리막을 따라 여기 까지 왔는데, 게다가 배도 고프고 먹고 싶은 생각도 없는 초대해 마음이 고마워서 이렇게 따라왔는데… 그냥 호객행위 였구나. 에휴~

 

 

 

 

<동네 구석진 곳까지 걸어 갑니다. 놀이터도 지나구요>

 

 

 

 

<빵녀. 빵녀. 빵녀. 빵녀. 나도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빵 집에 도착하고서 벙~~~진 태경이. ㅋㅋ>

 

 

      

성욱오빠는 아까 아줌마 별명을 즉석에서 붙여 준다. '빵녀' . 빵녀에 속아서 여기까지 어이 없다. 우린 뻘쯈하게 앉아 있기도 뭣해서 배도 고프고 그냥 꾸아뜨로(스페인어로 4 라는 뜻인데 자몽 탄산 음료수로 맛있다.)하나 시켜서 나눠 마셨다. (2800페소) 게다가 계산 , 나에게 혹시 우리 나라 화폐가 있으면 하나 달라고 하는 꿀밤 때리고 싶었다. 빵녀한테 낚여서 여기까지 것도 모자라 나한테 우리 나라 돈도 달라고 하다니. 진짜 없지만 있어도 준다. 메롱~

 

 

 

다시 마을 광장으로 돌아 가는 길에 보이는 호텔마다 들어가서 방도 보고 가격도 타진 보지만, 처음 집이 나은 같다. 갑자기 아저씨가 태경이에게 말을 건다. 우린 영어 하는 슬금 빠져 나왔지만, 태경이는 받아 . 아저씨는 원래 파일럿인데 요즘은 작은 사업을 하나 한다고 한다. 그러더니 차에 가서 양말을 가져 오더니 기념품이라고 주더란다. 태경이는 뭔가 싶어 양말을 바라봤더니, 아저씨가 5,000페소라고 하며 짦은 양말, 양말 종류대로 보여줬다고 한다. 오늘 빵녀부터 시작 , 양말남까지 다들 태경이에게만 말을 걸까?? 태경이가 쓰게 생겼나 보다. 우리가 그리 부티나진 않는데…

다시 원점인 마을 광장으로 돌아왔다. 주차장 있는 고급호텔은 가서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안에 자쿠지도 있고 엄청 좋은 시설이었지만, 우리에겐 너무 비쌌다. 2 기준에 15 페소정도;;; 결국 처음에 호텔로 가서 방을 잡고 호텔 주인의 친척이 다는 사설 주차장에 차를 넣기로 했다. 호텔은 5인에 60,000페소 ( 36,000), 주차는 8,000페소( 4,800) 합의 봤다.

 

 

 

 

 

 

 

 

 

 

다른 사람들은 안에 짐을 풀고 우리는 주차를 하러 주차장으로 가서 주차를 마치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진다. ~ 어쩌지. 조금 있다 밥도 먹으러 가야 하는데. 마침 우린 우산이 있으니 저녁 먹을 곳을 물색해 본다. 닭고기는 2 연속으로 질리게 먹어 별로 테고, 저녁 때는 닫는 식당들이 많아서 군데 없다. 수소문 끝에 찾은 식당은 저녁 세트메뉴가 1인당 6,000페소에 고기, 야채, , 음료수 등이 나온다고 한다. OK!! 집으로 결정!!

호텔로 돌아가서 다들 데리고 식당으로 왔다. 고기만 소고기/돼지고기/치차론 등으로 고를 있고 나머지 메뉴는 같다. 이름 처음 들어 보는 것으로 고르고 나머지는 소고기, 팬더는 돼지고기를 골랐는데, 도전 정신으로 처음 보는 고른 후회된다. 나도 소고기 시킬 .. 모를 소고기가 제일 무난하다.

식사는 생각 보다 훌륭했다. 모두가 ~~ 부르게 먹고 테이블에 놓여 있는 소스 종류도 많아서 골라 먹는 재미도 있었다. 크크큭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후식 음료수도 독특했다. 보기에는 알도 동동 있는 식혜 같은 무맛이다. 태경이와 연희언니는 콩국수 같다 소금을 먹었는데 의견이 분분히 엇갈렸다. 태경이와 연희언니는 짜고 오히려 소금 넣은 맛있다. / 토끼와 성욱오빠는 엄청 짜고 소금 넣은 어울리는 맛이다. / 팬더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르다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아무튼 태경이와 연희언니는 뭐든 의견이 착착 맞는 신기하다. !.!

 

 

 

 

 

 

 

 

 

 

 

 

 

 

갑자기 성욱오빠는 배가 아프다고 호텔로 먼저 달려가고, 우리에게 10 뒤에 출발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5 , 태경이도 배가 아프다고 호텔로 달려가고 남은 우린 5 뒤쯤 자리에서 일어나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로 돌아오니, 편안한 표정의 성욱오빠와 태경이가 우리를 맞는다.

 

각자 샤워를 마치고 내일의 일정을 위해 다시 꿈나라로~

 

내일은 엘 빼뇰에 올라서 구아따빼 호수를 감상하고는 메데진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