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Mar 01 Mon 2010 [villa de Leyva] 마음의 안정 되 찾기.

팬더는팬팬 2010. 4. 20. 08:28

빌야데레이바(Villa de leyva) 마을로 들어가기 가볍게 뚠하 둘러보고 떠나기로 했다. 아무리 미운 도시지만 어젯밤 광장 풍경이 멋졌던 올리니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기가 아쉬워 진거다. 근처 주차장에 차를 맡겨두고 가볍게 아침을 들고는 마을 구경에 나선다.

 

 

   멕시코 시티의 소깔로 광장을 연상시키는 시원하고 널찍한 광장에 가로등이 동상을 비추고 안에는 아무도 없는 의젓한 어제의 모습을 올리며 다시 찾은 광장은, 한마디로 돛대기 시장 같았다. 사람에 치이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목청 높이고  있는 광장은 번잡스러워 어제의 모습은 전혀 찾아 없었다. 어제의 모습이 생각 다시 왔는데 어제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으니, 조금 우울해 진다.

 

 

 

 

 

 

 

 

 

 

 

 

<뚠하의 중앙 공원 옆으로 가봅니다.>

 

 

 

 

 

우리는 광장 근처를 걸어 보기로 한다. 역시나 동양인이 희귀한 동네에서도 지나가면서 흘끔 흘끔 우리를 쳐다보고 지나친 관심을 가진다. 평소라면 역시나 친절하고 호기심많은 콜롬비아 사람들! 이라고 하며 웃음을 보냈겠지만, 어제 도난사건의 휴유증인지 슬슬 짜증이 난다. 동물원 원숭이도 아닌데 그만 쳐다봤으면 좋겠고 그만 걸었으면 좋겠다. 그들은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들끼리 우리 얘기만 쑥덕 쑥덕 해댄다.

 

 

 

 

 

 

 

 

 

<골목 골목 옛 건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어요>

 

 

지나가는데 따듯해 보이는 외투를 팔고 있다. 보고타에선 단속이 심해 여기서 판다고 하는데 공장에서 바로 가져온거라 싸다고 열심히 판매 중이었다. 보고타도 춥고, 앞으로 고산지대도 많이 나올 건데 참에 겨울 하나 마련하자 싶어 베이지색으로 하나 구입했다. 가격은 2만페소로 저렴하지만 디자인은 그닥이다. 괜히 샀나? ? 그래도 따듯한 옷이 생기니 좋다. ㅋㅋ 우울했던 마음이 조금 풀리는게, 이럴 일수록 움추려 들지 말고 쇼핑을 해야 하나?? 이열치열처럼, 오히려 돈을 쓰면서 쇼핑을 하는 마음에 위로가 되는 같았다.

 

 

 

<이게 나아요???>

 

 

 

<아님 이거???? 사실 둘 다 별로....ㅋㅋ  >

 

 

 

 

 

 

 

 

 

 

 

 

 

 

 

<월요일이라 그런지 문닫은 곳이 많네요>

 

 

 

 

 

 

 

 

 

얼추 마을을 둘러 보고는, 빌야데레이바로 차를 돌렸다. 한시간쯤 떨어진 식민지풍 마을이다.

 콜롬비아 사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는 . 얼마나 예쁜지 보자.

 

   그런데 당장에 GPS 없어지니 운전하는 너무 힘겹다. 예전엔 정확한 지도는 없지만 우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와 지나온 길을 있는 기능이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젠 비빌 구석도 없어 강에 던져진 아기 같은 기분이다. 페루부터는 지도가 있어, 편하게 GPS사용할 날을 꼽아 기다려 왔는데, 어이없이 콜롬비아에서 털리다니. 속상하기 그지 없다. 아직 날도 많은데 아마 다시 재구입 해야 겠지? .

 

   도시는 온통 하얀 빛의 천국이었다. 그리고 예쁜 지붕과 , 발코니. 콜롬비아사람들이 풍경을 그토록 사랑하는지 같았다.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기는 제격의 장소다. 우리는 슬쩍 마을 주변을 둘러보고는 바로 숙소로 향했다.  -(사진은 내일 나옵니다.)

 

 

오늘의 숙소는 론니플래닛에 소개가 곳으로 약간 동떨어져 있는 곳이지만 맘에 드는 곳이라 곳으로 결정했다

 

--론니에 나오는 호스텔. 

    마을을 지나서 약 1km 정도 더 가야 나온다.

   마을의 중앙 대로에 위치한 highland 라는 여행사와  같은 회사여서  

   여기서 예약을 하고 호스텔로 가도 된다.

   도미토리 14000페소.  캠핑 9000페소/인

   주방 OK. 무선 인터넷 OK. 더운물 OK

 

 

길은 모르면 찾을만한 곳에, 꽁꽁 숨겨져 있었다. 대신 그만큼 맘에 들었다. 작은 펜션같은 느낌도 나고, 사찰 같은 느낌도 나는 건물이었다. 입구부터 풍경들이 예쁜 소리를 내며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고, 야외에 설치된 주방과 식당도 마음을 편하게 트이게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조금 가격에 캠핑을 하기로 하고 뜰에 텐트를 다시금 ~ 폈다.

 

 

 

 

 

 

 

 

 

 

 

 

 

 

 

 

 

 

 

 

 

 

 오늘의 점심은 토끼표 수제 햄버거. 빵에 계란과 토마토, 치즈, 야채, 햄버거 패티 등을 넣고 만든 특별 햄버거. 속에 들어차서 하나만 먹어도 부른 맛있는 햄버거다. 우리는 사이 좋게 햄버거를 나눠먹는 사이좋은 동물 친구들.

 

 

 

 

 

점심 식사 , 어제의 사고 뒷수습에 여념이 없다. 메데진의 La33 호스텔에 우리 사정을 이야기하고 택배를 대신 받아 있겠는지를 여쭤보자 긍정적인 답변이 와서 e-bay 사이트를 통해 다시 GPS 구입했다. 이제 메데진까지만 어찌 어찌 가면 때부터는 다시 GPS 생기니까 버텨 봐야 겠다. 그럼 GPS 해결.

 

   그리고 황열병 예방접종서가 없어져서 신경이 쓰인다. 볼리비아 비자를 받으려면 황열병 예방접종서가 필수인데, 그것도 같이 도둑 맞았으니… 어쩐담. 아마도 다시 맞거나 포토샵으로 비슷하게 만들어 보거나 아님 없이도 비자 받았다는 사람들도 있으니 부딪쳐 봐야 하나? 5불당 질문게시판에 글을 올리니, 다양한 답변들이 달린다. 비자 없이 그냥 받았다는 사람도 있고,대사관 인근에서 혹은 콜롬비아의 공항이나 터미널에 가면 공짜로 맞을 수도 있다고 한다. 이건 어쨌든 길은 있고, 당장 급한 문제가 아니니 조금 고민해 봐야 겠다.

 

   없어진 컴퓨터와 외장하드 2. 다행히 사진을 DVD 따로 백업해 것이 있어 사진을 날리지는 않았다. 그건 천만다행. 동안 공들여 찍은 사진까지 없어졌으면 대성통곡할 했다. 그리고 아쉽지만, 백업용 넷북이 하나 있으니 새로 구매할 필요는 없을 같다. 그래도 아끼는 넷북에, 안에 있는 자료 때문에 좌절스럽다. ~

 

   마지막으로 없어진 가방이나 지갑 등은 어쩔 없다.  빨리 잊는 정신건강에 좋다. 그래도 한국에 돌아가야 만큼의 치명적인 피해는 없어 천만다행이다.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별것 아니네.

 

   나름 일들을 끝내고 나니 배가 출출 진다. 이번엔 해먹지?? ! 소꼬로에서 봐둔 유까가 있다. 유까는 뭐랄까.. 고구마 같기도 하고 같기도 뿌리 식물이다. 중미와 콜롬비아에서 사람들이 널리 먹는 재료 하나다. 가격이 싸기도 하고, 좋고, 영양가도 많겠지? 오기 선정언니네 가사도우미 아줌마에게서 직접 손질법을 배워왔다. 중간에 심이 있어 심을 제거 후에 삶아 먹거나 튀겨 먹으면 된다. 우리는 고소하게 튀겨 먹을테다!!

 

 

 

 

적당한 크기로 예쁘게 잘라서 기름에 살짝 튀긴 , 케찹에 찍어 먹으면 감자튀김 이상의 맛이다. 감자보다 고소하고 , 오히려 고구마에 가까운 맛이다. 그리고 바삭 바삭하니,  " 손이 가요 손이 유까에 손이 가요~ 팬더 토끼 . 귀여운 동물 . 언제든지 즐겨요~~ 토끼표 유까!!" ㅋㅋ

 

 

 

 

 

<껍질을 벗기고>

 

 

 

<얇게 썹니다. 굉장히 딱딱하니깐 손 조심~! 그리고 가운데 심은 잘라 냅니다.>

 

 

 

 

 

 

 

 

<노릇노릇. 정말  맛있는 유까 튀김이 완성!  맛은 감자와 고구마를 섞어둔 맛>

 

 

템포 쉬었다가, 다시 저녁 준비다. 오늘은 바깥에 나가지 않고 그림 같이 멋진 곳에서 멋진 풍경 바라보며 맛있는 실컷 먹고, 인터넷도 즐기면서 다시 비상을 위한 준비 작업에만 열중 하기로 했다. 오늘의 저녁은 고기~ 고기~ 거기다 된장찌개와 , 상추쌈에 겉절이, 쌈장 까지. 고기 먹고 내야지~ 오늘 팬더의 임무는 장작불을 붙여 직접 BBQ 먹기, 토끼의 임무는 동안 , 찌개, 반찬 준비다. 그런데 요즘 비가 계속 와서 그런지 불이 붙는 모양이다. 피우느라 난리를 친다. 기름도 붓고, 석탄도 넣고, 나뭇가지도 넣고… 결국엔 기름 부어서 피우는데 성공을 했지만, 피우는 데만 거진 시간을 소비 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으면 되지 . ^^

 

 

 

 

 

 

 

 

 

 

 

 

 

 

상추쌈에 넣고, 팬더표 고기 넣고, 쌈장 넣고, 구운 양파와 겉절이 넣고 하나, 팬더 하나 사이 좋게 나눠 먹는다. 그리고 중간 중간 먹는 된장찌개까지. 크크큭 이젠 완전 극복 같다. 그렇게 치명적인 사고는 아니어서, 둘이 같이 있어서 조금 쉽게 극복이 같다. 사고 발생 거진 24시간 만이다. 이렇게 마주보고 다시 웃는 !! 

 

같이 있으니 좋다.

 

 

 

 

 

 

PS. 열심히 쓰던 가계부와 일기도 날아 갔다. 기억을 더듬 더듬 가계부와 일기도 복원해 본다. 쉽지 않는 작업. 누가 써봤으니 다음엔 쉽게 된다던가…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