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Feb 19 Fri 2010 [Floridablanca] 한식 극찬

팬더는팬팬 2010. 4. 18. 11:11

 

팬더가 씁니다.

 

~푹잤다. 어제 어찌나 피곤했는지….추워서 벌벌 떨면서도 엉덩이 바로 밑에 있는 이불을 안덥고 그냥 잤다.

 

Bucaramanga. 우리가 있는 곳은 Floridablanca 라는 작은 도시로서 부카라만가에서 15 정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 오늘은 뭘할까?? 특별히 가고 싶은 곳도 없고 조용한 마을이니 집에서 쉴까?? 쉬면서 병원다녀오자.

 

1층으로 내려가니 동생 '안지' 우리 아침을 챙겨뒀다. 고기국과 아래빠. 그리고 과일 주스~!!! 우힛. 고마워 안지!! 사실 고기 국은 엄청나게 짜고,(소금 국이 맞겠다.) 과일 주스는 한약과 같은 맛이지만….우린 먹었다.

 

언니 '이벳' 안지는 같이 학교로 갔고, 주변에 가까운 병원을 소개해 줬다. ^^

 

집에는 우리 둘과 멍멍이 하나. 멍멍이 아직 까지 우리 보고 짖는다. 그리고 무서워서 의자 밑에 숨거나 2층에 올라가 버린다. ㅋㅋㅋ 안지는 창문 열어두고 다니는데, 곳은 안전하고 혹시 도둑이 오면 멍멍이가 있으니깐 괜찮다고 하긴 하는데….이런 멍멍이라면 ㅋㅋㅋ

 

침대에 업펴저 지붕킥을 2시간 동안 열감상하면서 오후를 보낸다. 오후 2. 병원에 가보자.

 

작은 마을인지라 주변의 시선이 느껴진다. 특히 어린이들 앞에서 엄마랑 손잡고 가면 뒤를 흘깃흘깃 계속 보면서 간다. 마을 중앙공원인 Parque de Florida 에서 1블럭 떨어진 곳에 병원이 있다. 제법 크다. 2층으로 가서 어떻게 접수해야하는지...두리번 두리번….하니 '알라오르덴~~' 그러면서 창구 아줌마가 먼저 말을 걸어주신다. 간단한 등록 절차를 마친 후에 병원비 10,700페소 (지금까지 병원비 중에 가장 저렴했다.)

냈고, 몸무게 , 혈압을 재고는 의사를 만나러 갔다.

 

의사는 젊고 잘생긴...호남형???  자기도 한국 친구가 있다면서 '사랑해' ' 무지 똑똑해' 연발한다. 그래 귀엽다. 그리고 영어까지 한다고 하니. 의사소통이 한결 편하다.

 

처방은 이제 이상 항생제를 먹을 필요 없단다. 목이 부은 것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통증과 열이 없으니 응급 상황도 아니단다. 커지거나 그럼 문제가 되는데 일단 치료는 ~!!! 그리고 작은 30 분을 ( 알러지??) 스프레이를 처방해준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면 절단 수술을 받아라는 추천까지.

 

주변 3개의 약국을 돌아다녀도 의사가 처방해준 10mg 짜리가 없다. 다시 병원으로 가서 5mg 으로 처방전을 고쳐서 약을 사고는 집으로 왔다. 5시다. 은근히 걸어서 왔다 갔다 하니 멀구나.

 

안디와 이벳. 집으로 들어오자마자 음식을 준비한다. 스프를 만드는 같은데 고기와, 옥수수, 콩을 넣고는 그냥 끓인다. "너네 카레 좋아하니" 그럼 " 카레 있는데 먹을래??" 라고 물어보니 좋아한다.

 

..오늘은 요리의 날이 되겠구나 ㅋㅋ

 

밥을 하고 집에 썩어가고 있는 감자, 브로컬리, 샐러리, 양파, , 등을 잔득 넣고 카레를 만들고 더불어 양파와 참치 고추장을 가지고 매콤한 참치 볶음을 만든다.

 

아줌마 '아니따' 먼저 집에 오셔서 아저씨가 오기만 기다리고, 아저씨 '우기또' 오자마자 우리의 저녁 식사는 시작되었다.

 

다들 카레가 엄청 맛있다고 난리다. ~~역시. 맛을 싫어할 사람이 있겠어? 으흣…..매콤한 참치는 많이 매운가 보다. 먹더니 이상 손이 안간다. ㅋㅋㅋ

 

특히 아줌마 아니따가 너무 맛있다며 극찬을 계속 하시고, 아저씨는 그릇을 먹어 버린다. 앗싸.

 

분위기를 이끌어서 한국 기념품 2개까지 주고 나니 이미지 1600% 상승한다.

 

 

 

 

 

 

 

 

 

 

 

9. 우린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다. 어제 우리가 길을 잃었던 곳이 극장이다.(Cinemark) 젊은 사람 4명이서만 택시를 타고 ~~하고 가서 발렌타인 데이라는 영화 표를 끊었다. 원래는 장당 10000페소가 넘는데, 회원카드가 있어 7,000페소에 있었다. 극장은 한국에 있는 최신식 극장. 정말 마치 한국으로 순간 돌아간 같은 느낌이었다. 영화 시작까지 1시간. 주변의 분위기 좋은 곳으로 가서 맥주 한잔씩들 하면서 이야기도 나눴다.

 

안디는 보고다에 명문대(보고타 국립대) 법대 남자친구가 있고, 이벳은 오늘 남친과 헤어졌단다. 그런데 그렇게 심각하지 않고, 그냥 친구?? 지내는 사이가 됐단다.

 

 

 

 

 

 

 

 

 

 

 

 

 

 

 

 

 

 

 

 

영화 발렌타인 데이. 음성은 영어, 자막은 스페인어. 자막 겨를은 없고, 귀만 쫑긋 세워서 들을 밖에. 발렌타인 데이 벌어지는 남녀 사이의 여러 이야기를 모와둔 영화인데 결국 나중에는 잠들어 버렸다. 배가 부르고 너무 늦은 시각이여서 ? 혹은 영어의 ?? 암튼 그렇게 잼있지도 재미 없지도 않은 그런 영화다.

 

집에 오니 12시가 훌쩍 넘었다. 작년 4월이었던가...캐나다에서 핑크팬더 영화가 가장 최근이었는데, 영화역사를 다시 썼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