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South America)/Colombia
Feb 17 Wed 2010 [Taganga ~ Bucaramanga] 팬더 주사 맞기
팬더는팬팬
2010. 4. 18. 07:56
상쾌한 기분으로 '부카라망가로 향하는 날' 이지만, 한 가지 해야 할 일이 있었다. 그건 바로 병원에 가기. 지난 번 처방 받은 주사를 맞아야 하는 데 병원이 축제기간 때문에 열지 않아서 이제서야 온 것이다. 미리 구입한 주사약을 가지고 간호사실에 가자 간단한 알러지 테스트를 마친 후 주사를 엉덩이에 놔 준다. 비용은 6,000페소. 참 주사 한 번 맞기 어려운 나라다.
[전문의 병원에 가 주사 처방 ] - [약국에 가 주사 구입] - [일반의 병원에 가 주사 맞기] 이 과정들을 다 거쳐야 하는 데 과정 마다 따로 따로 비용도 내야 한다. 그리고 병원마다 새롭게 접수를 해야 하니 걸리는 시간 역시 만만치 않다. 과테말라 같은 경우는 보건소에서 무료진료와 주사도 무료로 놔 주기 때문에 굉장히 편했는데, 콜롬비아는 참 어렵다. 같은 라틴문화권 이라도 이렇게 나라마다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매 번 시행착오를 겪는다.
이젠 정말로 부카라망가로 떠날 시간이다. 약 10시간이 걸리는 거리인데, 벌써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니 오늘은 얼마 못 가겠다. 두 시간쯤 가다 적당한 곳에서 오늘 하루 쉬어가야겠다. 어제 미리 삶아 둔 감자를 차에서 간식으로 먹으며 남쪽으로 남쪽으로 향한다. 정말로 떠난다는 느낌이다.
뜨겁디 뜨거웠던 콜롬비아 북부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