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월) 소풍 다녀왔어요.
드디어 오늘 소풍을 다녀 왔드랬죠~오호홋
어제 밤에 자고간 고은이랑 유니가 파운트케잌이랑 머핀을 미리 만들어 뒀고 오늘 아침에는 치킨 너겟이랑 김밥을 쌌지요. ^^ 캐나다에 와서 처음 만들어 먹어본 김밥 늠늠 맛있어요.
난 설거지하고 쓰레기 버리고, 청소하구, 고은이가 김밥 다 만들구 유니가 치킨 튀기구……된장찌개 만들구. 아이스 박스에 음료수와 물도 담고,찌게는 냄비 체로 가져간다.
12시에 출발하려했던 계획은 결국 2시를 넘어서야 출발 할 수 있었습니다.
목적지는 지난 주에 가려고 했던 Rundle 파크! 가는 길에 재희랑 밴쿠버에서 온 남친 진명이를 태워서 모두 5명.
진명이는 재희랑 동갑. 이력서 작성하는 법을 검색하다가 우연히 나의 블로그에 들어왔는데 잼있어서 몇 번 왔다고 한다. ^^ 이런 우연이...정말 만나고 싶었다고 하는데….이 친구도 항공승무원이 되고 싶었다 그러네~ 넌 캐네디언 이니깐 에어캐나다에 취업하면 되겠다.
런들 파크에 도착.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사방이 반짝반짝 빛이 난다. 공원 한바퀴를 둘어 보고는 작은 호수 주변에다 세우고 음식들을 가지고 자리를 폈다~우아~~~ 맛있겠다.
한참을 이야기하며 다 먹어 갈 무렵……...한방울…뚝. 두방울. …..
헉헉헉~비온다. 아니 비바람이 몰라친다. ~!!!! 컵에 담아둔 음료수며 찌게가 다 쏟아지고 난리가 아니다~ 후퇴!!! ...그렇게 짱짱하던 날씨는 축~~처져버렸다. 차에서 비를 피하다가 자리를 옮겼다. 얼래래???
여긴 비가 안오잖아~!! 다시 카메라를 챙겨서 산책을 나선 우리 5명.
긴 다리를 건너는데 (아래에는 강이 흐른다.) 유니가 강이 있는지 모르다가 다리 한 가운데서 다리가 너무 높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무로된 바닥이 삐걱거리기도 하고. 부들부들 떨면서 겨우 건너 밴치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ㅋㅋㅋㅋ 겁쟁이 유니.
계속 걸어서 또 다른 호수 근처에서 사진을 찍는다. 날씨가 좋아서 사진 찍기가 즐겁다~으흣.
개똥이 가득한 잔디 밭에 누워 보기도 하고, 강가에 있는 캐네디언 구스 들이랑 따라다니기 놀이를 하며 오랜만에 햇살을 실컷 받았다.
오후 6시를 넘어서 집들이 겸 재희 집으로 갔다. 가는 길에 슈퍼 스토어를 들려서 장도 보고!.
재희 집에서는 소고기 파티를 열었다. 의자가 3개 뿐이어서 카펫 바닥에 신문지를 잔뜩~깔고서는 부탄가스 버너에서 바로 구운 고기를 얌얌~!! 쩝쩝~!!
아참 재희 집에 무선 인터넷이 되도록 남는 070 공유기를 설치해주고, 내일 메리어트에서 로비라운지 스타벅스에서 면접으로 보는 진명이에게 내 정장을 주었다. ^^ 다행히 잘 맞는다.
밤 11시가 되어서야 나왔다. 내일 옷을 돌려주러 우리집으로 오기로 했다.
아침부터 길었던 하루. 윽……...무지무지 피곤하다~~악악악~!!!
집에 가자마자 정리는 커녕 이도 닦지 못하고 뻗어 버렸다. ㅠ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