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란칼 여행기..!! 3
자명종 시계가 울린다. 2분뒤 릭이 문을 두드린다. 출근준비를 하느라 분주하다. 릭이 나갈 때 우리도 같이 나가야 하니까 우리도 서둘러야겠다. 세수하러 욕실에 가다 드디어 어젯밤부터 걱정하는 일이 터졌다. 곰팅이가 룸메이트랑 마주쳤는데. 정확히 30초후 릭이랑 룸메가 싸우는 소리가 들려왔다. 정확히 내 귀에 들리는 단어는 Fuck, Shit, Suck, 난 얼어붙어서 용무가 더 이상 없음에도 불구하고 욕실에서 얼음이 되어있었다. 무서운 분위기속에 집에서 나섰다. 릭은 무선인터넷이 되는 까페를 소개시켜주고, 인포메이션센터에 찾아가 볼 것을 권해주고는 후다닥 출근한다. 오늘 상사와의 미팅때문에 바짝 긴장한 눈치다. 이 곳에서도 눈치 안 보는척 하면서 상사눈치 다 본다 @.@ 릭~ 뱌뱌이~ 이따 만나~
이제 모하지?? 우선 배고프다. 아침을 먹어야 겠다. 우리의 여행수칙에 따라서 직접 아침을 준비하기로 했다. 아침 메뉴는 네스퀵씨리얼과 우유, 요거트 .. 예상을 깨고 의외로 배가 든든하다 으흣.
<우리의 아침 식사>
이제는 인포메이션 센터로.. 그런데 어디가 어딘지 모르겠다. 우선 아무 빌딩에나 들어가서 초롱초롱 눈망울(?)과 함께 경비아저씨에게 물어봤다. "저.. 지금 방금 여기 도착했는데.. 인포메이션센터가 어디에요?" 아저씨는 설명하려고 애를 쓴다. 경찰서 아니? 아니요. 요 큰 거리 50번스트리트 아니? 아니요 드러그샵 아니? 아니요 계속되는 아니요의 대답에 아저씨 옷을 챙긴다 ㅋㅋㅋㅋ 델따 주겠다고 한다. 오늘 일이 잘 풀린다~~ 아침에 액땜했나부다 ㅎㅎ
<저 대단한 눈 두께.. @.@>
무사히 인포에 도착해서 기념뱃지와 지도등을 받고, 가볼만한 곳에 대해서 추천 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 열리고 있는 축제에 대한 일정표도 받았다.
<노란칼 뱃지>
그리하여 오늘 일정은 이렇다. 지금 열리는 카리보우카니발 개막식 참가, 얼음성탐방, 전망대가기. 자~ 개막식 전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서 길거리 탐방을 하기로 했다. 발로 걸어보니 참 작은 동네다. 아기자기. 그리고 차 번호판도 백곰모양으로 너무 귀엽다 ㅠ 나 저거 갖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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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노스웨스트 테레토리 차 번호판>
길거리를 걷다보니, 익숙한 A&W가 보인다. 이 곳 깻잎들의 터전이라고 한다. 우훗.. 정보도 얻을겸 한국분 좀 만나볼까? 하는 생각에 A&W로 접근.. 그러나 우리 귀여운 모자 덕분에 완젼 인기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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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
우리와 서로 얘기해 보려고 난리다. ㅋㅋ 아.. 정말 시골에 온 느낌이다. 벤쿠버 있다가 에드먼튼 왔을때의 느낌이다. ㅎㅎ 동물모자.. 정말 잘 산 것 같다. 결국 한국분과 이야기하기는 미션실패로 돌아가고 대신 기념품가게 탐방이 시작됐다. 아~ 다들 너무너무 귀엽다. 사고 싶은 것이 한가득~ 우선 아기 신발을 하나 샀다. 얼마전 공주님을 순산한 인혜언니 생각에~ 이히~ 선명하게 적힌 메이드인 캐나다가 맘에 든다.
<2~3 세용 아가신발>
그리고 나무로 된 이누셕목걸이 구입. 그리고 자개로 된 이누셕 목걸이 추가 구입. 아~ 왜 이렇게 이누셕이 좋은지 모르겠다. 모양도 귀엽지만 뜻도 좋다. 옛날 옛적에 마을입구에 이누셕을 세워놓았는데, 여행자들에게는 물, 음식 잘곳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쉬어가기에 좋은 곳이라는 표시란다. 그리하여 상징적 의미는 안전하고 좋은 여행이라는 뜻이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심벌이기도 하다.
<이누셕은 이렇게 생겼어요>
카리보우 개막식 장소로 이동.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없다. 뭐 하나 지켜보니.. 열심히 줄다리기 한다. ㅋㅋㅋㅋ 아 웃겨..
그리고 하와이안 목걸이를 나눠준다. 쌩뚱맞기는...
그리고 공짜 케익과 음료수 아이템획득, HP MP상승. !.! 그러고는.. 허무한 개막식은 끝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맛은 별로지만 공짜라는 사실이 날 기쁘게 했다 ㅎㅎ>
다행히 차로 돌아가는 중에 만난 사람이 호숫가 주변에서 다른 행사도 하고 있다는 소리에 같이 동행했다. 아~ 사람들이 여기 다 있네~~~ 이곳저곳 노점상들, 노래부르는 사람.. 축제분위기 물씬이다. 10분차이로 아쉽게도 개레이싱은 놓쳤다 ㅠ 아쉽,, 그래도 큰 개들이 많이 모여있다. 동네개들 오늘 다 산책나왔네~~~ 사이베리안허스키처럼 큰 개들, 그리고 아가들이 많다. 히히~ :) 찰칵 찰칵~ 우연히 첼시도 만났다(릭 여자친구). 오늘 밤 얼음낚시하면서 다시 만나기로 하고 빠빠이.
<정말 타보고 싶었던 스노우모빌>
<귀여운 강아지/개, 아가들>
<갖고싶은 기념품들>
<얼음성 내부 모습들/ 미끄럼틀타기>
어느정도 둘러본 후, 그레이트 슬레이브레이크로 향했다. 얼음성을 구경하기 위해서~ 역시나... 이 곳도 언 호수위를 지나간다. 어제 한 번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어제보다 너그럽다. 그치만 아직도 무섭다 ㅠ 얼음성의 입장료는 5불. 입장~ 생각보다 작지만, 이 모든 성을 눈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입구 오른쪽에 메이플시럽을 눈 위에 굴려서 만들어 먹는 사탕을 판매중이다. 4불 생각보다 비싸지만 이런곳에서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 후후 작년에 다큐멘터리에서 보던 것과 똑같다. 물론 그 곳은 퀘벡이었지만.. 어쨌든 메이플토피넛도 먹고 얼음으로 만든 미끄럼틀도 타고, 이글루에도 잠깐 들어갔다가 주위를 둘러보고 나왔다. 사실 쫓겨났다. 아저씨 밥 먹으러 가야 한단다. ㅠ 그래.. 우리도 밥이나 먹자~~ 오늘의 메뉴는 불타는 삼겹살!! 목살인가? 어쨌든 차에서 구워먹는 돼지고기는 참 맛난다. ㅎㅎㅎ 마지막에는 찬밥과 고추장도 넣고 쓱싹 비벼먹었다. 오마이갓..너무 맛있잖아 ㅋㅋ
밥 거의 다 먹어갈때쯤..릭에게서 연락이 왔다. 뭐지? 얼음낚시 하러 가는것 떄문이가 하고 받아보니... 룸메이트랑 대판 싸우고 우리도 그 집을 당장 나가야 한단다. 그래서 짐 가지러 10시까지 집 앞으로 오란다. 혹시나가 역시나였군.. 그리고 얼음낚시도 같이 못갈 것 같단다. 그 곳에는 SUV만 들어갈 수 있어서 안되겠다고 한다. ㅠㅜ 이렇게 배드뉴스 2가지를 들려준 후, 굿뉴스를 전한다. 자기 친구에게 얘기해 놨으니 자기 친구집으로 같이 가자고.. @.@ 파란만장한 엘로우 나이프다. 그리하여 릭네 집으로 이동, 짐을 다 챙기고 나와서, 릭의 친구인 웨이드네 집으로 이동.
웨이드 집에 가니 고양이가 있다. 귀여운 고냥이 녀석. 그리고 웨이드가 방을 하나 내 준다. 와.. 다행이다 싶다 ㅠㅜ 약간 쌀쌀하긴 하지만.. 뭐가 문제 겠는가.. 재워주기만 한다면.. 웨이드에게 물어보니 시끄럽게만 하지 않는다면 새벽에 마음껏 왔다갔다 해도 좋단다~ 와.. 오늘은 노던라이츠를 볼 수 있으려나?? ㅎㅎ 전화위복!! 까칠한 룸메 덕분에 웨이드네 집에서 맘 편히 지낼 수 있게 됐다. 오히려 까칠한 룸메야 고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11시~1시가 가장 오로라가 잘 보이는 시간이라 한다. 그래서 12시에 집에서 나와서 도시 불빛이 없는 조용한 호숫가로 이동. 하늘이 흐려서 인지.. 허탕만쳤다. 내일은 볼 수 있겠지?? ㅠ
집에 들어오니,.. 너무너무 피곤하다. 충분히 못자고 릭 출근할 때 같이 움직여서 그런것 같다. 오늘이야말로 제대로 피로회복해봐야 겠다. :) 굿 나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