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노란칼 여행기..!! 1
7일간의 일정으로 무사히~ 노란칼을 정복하고 돌아왔습니다.
제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에드먼튼이고, 에드먼튼에서 엘로우 나이프까지 다녀왔습니다.
지도위에서는 작은 선이지만, 17시간 운전을 해서 다녀왔습니다. 지금부터 7일간의 여행이야기를 시작해볼까요? !.!
그 전에 미리 수퍼바이저에게 7일간의 오프를 신청했습니다. 2주동안의 4일간의 데이오프를 몰고, 3일간의 휴가를 신청했답니다. 휴가시간은 내가 일한 시간의 4%만큼 적립됩니다. 그리하여 여행가기 전까지는 휴식없이 일만 잔뜩... ㅠ
이번 여행의 컨셉은... 최대한 저렴버젼으로!! 그러나 즐길것은 마음껏 즐기자 입니다. 그렇다면 아낄 수 있는 부분에선 가능한 많이 아끼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이번 여행의 철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모든 음식은 직접해먹고 레스토랑은 절대 가지 않는다.
2. 무료숙박을 최대한 활용하여 숙박료를 아낀다.(CS이용)
3. 불가피하다면 차에서 잠을 자자.
4. 모든 액티비티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한국가면 못해보는 것들)
5. 기념품이나 갖고 싶은 물건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그리하여, 출발 전 버너와 요리 재료들, 아이스박스, 음료수, 레드불(박카스 비슷), 초컬릿, 껌 등을 준비하고, 차 안에서 먹을 간식으로 브라우니, 초코머핀, 모카파운드케익 등을 구웠습니다. :)
24일(화)날 저녁 진통제 2알을 스트레이트로 먹고 부작용으로 쓰러질듯이 휘청거렸지만 어쩄든 무사히 일을 마치고 1초의 여유도없이 침대로 쓰러졌습니다. 그리하여 다음날 9시반에 기상했습니다.(25일 수요일 출발!!) 원래의 계획이라면 6시기상이었지만.. 밤늦게까지 일을 해서 어쩔 수 없었답니다. ㅠ모든 짐을 다 챙기고 ... 드디어 출발!! 먹을게 많으니까 넘넘 신나는구나~ ㅎㅎㅎ 차를 무리하게 다루지 않기 위해서 에드먼튼을 떠난지 2시간만에 작은 도시에서 쉬어갑니다. White Court 월마트 구경도 하고,, 썬글라스 구입도 하나 했어요. 운전할 때 눈이 부셔서 당장 아무거나라도 필요했거든요 :)
다시 운전을 시작해서 peace river에 도착했습니다. 기름을 넣어야 해요!! 하지만 그 전에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읍시다!! ㅎㅎㅎ 차에서 라면 끓여 먹었어요 ㅋㅋㅋㅋ
점점 북쪽으로 갈 수록 기름값이 비싸지네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 가득가득!! 만땅!!
오늘의 목적지는 High level . Alberta의 마지막 도시이다. GPS가 가르치는 시간은 새벽 1시 도착.
어서 서둘러야 겠다. 어머나.. 마음을 너무 서둘렀는지.. 불법 좌회전으로 경찰이 쫓아온다 ㅠㅜ
삐용삐용!! 괜히 어설프게 도망가지 말고 얌전히 차 세우자..!! 면허증 보여달라 하고, 차 등록증 보여달라한다.
영어 못하는 척 연기했다.. ㅠㅜ 그러면 좀 봐줄까 싶어서... 다행히 먹혔다!! ㅎㅎㅎ 다음부터 조심하라고 경고만 받고 무사히.. !! 아저씨와 빠빠이!! 에구!!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안전운전 안전운전이다!!
쭉쭉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너무너무 졸리다. 한시간 반만 가면 되는데.. 너무 졸리다 껌을 씹고 레드불을 마시고.. 신나는 원더걸스 노래를 들어도... ㅠㅜ 차를 옆에 잠깐 세우고 10분만 잘라 했다. 정말 딱 10분만..!!
이 10분이 100분이 될 줄은 이 때는 몰랐던 것이지...
눈이 너무 많아서 ... 갓길인줄 알았던 그 곳은 단지.. 엄청 많이 쌓인 눈... 엄청 많이..
결국 차가 쑥 빠져버렸다. 눈 속에 콕 쳐박혔다. ㅠㅜ 아무리 시동을 걸고 액셀을 밟아도 안나간다. 바퀴만 헛돌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구조요청을 하고, AMA에 전화하고.. 새벽이라 차가 많이 없다. ㅠ 결국 장거리 트럭운전사 아저씨가.. 로프로 연결해서 빼줬다. 오마이갓.. 차가 멀쩡한게 천만 다행이다. 오늘 하루 일이 참 많다., 경찰도 만나고, 차도 눈 속에 콕 박히고.. ㅠㅜ 그래도 의도하지 않은 100분간의 휴식 끝에 다시 도시를 향해 위로 위로 달렸다. 너무 너무 졸렸지만.. 또 눈속에 빠질 순 없었다. 새벽 3시반쯤 드디어 도착.. 어제부터 몸이 안 좋았던 터라.. 오늘 하루는 모텔에서 투숙.. 가격은 75불 나쁘지 않다. 우연히 찾아간 모텔이 한국인이 경영하는 곳이었다. 자고 있는 직원을 깨워서 체크인을 했다. 미안.. ㅠ 주인아저씨는 못 만났지만 직원 레이트체크아웃하게 해줬다. 다행이다. 방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주방기구도 너무 잘 되 있고, 영화속에서 보던 모텔을 보니 참 신기하기만 했다. 똑같이 생겼다. 로스트랑 프리즌브레이크에서 보던 모텔하구~~ @.@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든건 새벽5시가 다 되서 였다. 아.. 첫날 부터 빡세다.. 우선 6시간정도는 자고 일어나서 다음 일정을 생각해봐야 겠다. 하루종일 운전한것 같은데 아직 절반도 채 오지 않았다니... 멀긴 멀구나!! 기다려라 노란칼 내일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