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홀 캐나다/Edmonton 09

2/25 (수) : 카펫을 다리미로 다렸니?

팬더는팬팬 2010. 2. 12. 03:46
 

 

유니랑 나랑 함께 off 날이다. 그래서 계획 했던 삼계탕을 만들었다. 물론...유니가 만들었다. ㅋㅋ

 

닭다리만 있어서 닭다리 8개쯤..넣고, 아주 양파 한덩이, 통마늘 잔뜩….넣고 계속 끓였다. ..얼마 전에 찹쌀도 넣었다. 내가 ..마늘 까기. ^^

 

엄마가 해준 것이랑 비슷한 맛이 난다. 우아~되게 맛있네. 똑같다. 우히히 터지게 먹고는 잠시 휴식…..

 

써니가 나갈 때가 되어서 처음으로 방을 들어갔다. 혹시나 부셨나 해서 말이다.

헉……...이다. 구석진 곳의 카펫이 탔다. 타버렸다…….심하게… 다리미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서 누가 봐도 다리미 자국이다. 돌아버리겠다. 그리고 옷장 문도 빠져 있고.(요건 그냥 고칠 있을 .)

 

돈이 얼마가 들지….막막하다. 100?? 1000.?? 여기 사정을 모르니… 우선 렌탈 오피스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카펫 전체를 갈아야 한다고 말하는데...이번 내로 사람을 보내 주겠다고 한다. 믿어야하나..말아야하나. 어쨌든 갑자기 엄청 당혹하다.

 

저녁에 들어오면 전체를 검사한다는 핑계로 써니가 있을 함께 다시 봐야겠다. 자기가 태웠다고 발뺌을 우려가 있는 인물이다. 젠장할...탈이 많은 룸매다. 정말.

 

유니랑 함게 잠깐 병원에 갔다가 와서 다시 고민했다. 하루 종일 문제 때문에 Off 날도 피곤하다.

(인터넷이며 Boardwalk 홈피도 찾아 봤다. 일요일에 교회에서 뵜던 혜경 권사님에게도 전화해보고, Grace 할머니한테도 전화해 봤다. 할머니는 오늘 디파짓을 받아내란다.)

 

오늘은 고은이가 오기로 날이다. 와서 삼계탕에서 닭죽으로 변해버린 것을 먹고, 3시간 동안 고은이의 이야기를 들었다. 10일간의 캐나다 동부이야기, 춥고, 방이 없어서 고생한 이야기. 안타까운 이야기다. 쯧…. 차를 타고 여행 갈꺼다. ㅋㅋㅋ 체크인 체크아웃, 기차 시간에 쫓기면서 여행을 하니 잠시 도시를 들리는 정도 밖에 여행을 못하는 같다.

 

10시경. 써니가 사용했던 공간 점검을 했다. 써니와 함께, 주방, 오븐, 화장실을 먼저 점검했고, 마지막으로 모르는 척하고 방으로 갔다. 다리미 자국을 발견하고는 놀라는 척했고, 유니는 연거푸 Oh my god 퍼부었다. 헐………….역시나. 발뺌한다. 인도 놈들. 재수없다. 자기는 모른다면서 헐….. 그래서 매달 번씩 검사 하는 것인데, 지난 달에는 없었다고 했다. 바로 지난 룸매 (연이) 써니가 적이 있으니 증인도 있는 셈이다. 싸움에 들어갔다. 어쨌든 자기가 비용을 대겠다고 한다. 유니가 방으로 들어가서 렌탈 오피스에 전화하는 척을 했고, (이미 낮에 전화 했었지만..) 써니에게 얼마가 나올지는 모르고, 아마 카펫 전체를 갈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써니는 계속 렌탈 오피스에 말하지 말고, 밖에서 사람을 불러와서 우리가 고치자고 한다. 헐………… 그러다가 고치고 나서 나중에 우리가 이사 나갈 보드워크에서 원래 것이랑 다르다고 갈아라고 하면????? 정말 무책임한 인간이다. 자기 친구 중에 이쪽으로 일하는 사람이 있다며 전화도 해본다.

 

오늘 디파짓 1000 정도는 받아야겠다고 하니, 자기는 도망 가지 않는다면서 걱정 말라고 한다. 처음에 디파짓을 준다고 했으면서 주지 않았던 써니다. 그래서 못믿겠다고 하니. 지금 여기 살고 있으니 어디 가지 못하고 전화 번호도 알고 있지 않냐며 헛소리한다. 야밤에 도망가거나 핸드폰이라 바꾸면 그만이고, 참…….. 결국 돈을 못주겠다고 한다. 별일 아닐 꺼라면서 계속 아무렇지 않은 행동한다. 짜증 재대로 . 정말. 결국 SIN 넘버 사진을 찍어두고, 써니가 모든 비용을 낸다는 각서 한장 쓰는 것으로 일단 마무리 했다. 직장에서 받은 페이젝이랑, 헬스케어는 내가 낮에 몰래 방에서 사진 찍어 두었다. ㅋㅋ

 

휴…...피곤하다. 정말 나중에 2000 내라고 하면 어쩌지? 그냥...자자. 힘들다.

 

집에 고은이는 오늘 자고 간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