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n 10 Sun 2010 [San jose] 나비야~ 나비야~
푹 자지 못하고 팬더가 깨우는 소리에 일어 났다. 바깥에 날씨가 난리 났단다. 으잉? 정말 바람에 모든 게 쓸려 내려 갈 듯 강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비까지 동반하는 날씨라… 이 날씨에는 어제 계획했던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다. 몬떼베르데에서 유명한 투어는 캐노피투어, 하지만 겁 많은 우리는 패스 게다가 비싸기도 하다.(1인당 US45) 우리가 하고 싶었던 건 3KM 길이의 서스펜션 브릿지를 걷는 투어 스카이브릿지라고 불리는 이 투어는 엄청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데.. 이 날씨에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다.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 보니 위에서 오는 태풍의 영향으로 비바람이 분다고 한다. 일기예보도 찾아보니 약 3일쯤 뒤에는 잠잠해 지겠는데… 지금으로써는..어쩔 수 없다. 또 망설여지는 순간이다. 어제 죽도록 힘들게 온 이 곳을 다시 내려가는 수 밖에… 흑~ 3일을 기다릴 여유 따윈 우리에게 없는 거닷.
<호스텔 앞>
<부엌>
<도미토리>
<2층의 더블 룸>
<거실- 인터넷 가능>
우리는 가기 전 나비농장을 둘러 보기로 산호세 쪽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나비에 별 관심이 없는 의철이는 차에 남아 있고 팬더와 나만 들어 갔다. 입장료는 일반 US12, 학생은 US8이다. 국제 학생증으로 할인을 받고는 룰루랄라 입장했다. 하와이에서 오래 산 할아버지가 가이드를 맡았는데 전형적인 유쾌한 할아버지 였다. 우리 말고도 미국에서 온 4~5명 정도의 동행이 더 있었는데 조금은 새침떼기처럼 보이는 아줌마들과 그 딸들이었다. 나비농장은 총 4개의 온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4곳에 주로 사는 나비들이 모두 달랐다. 처음 들어간 곳에 있었던 나비는 접은 날개는 호랑무늬 같지만 활짝 편 날개는 반짝 거리는 파란 빛 나비였다. (이름은.. 까 먹었다.. ㅠㅜ ) 엄청 예쁘게 생겨서 우리 모두의 정신을 확~ 뺏어 갔다. 그러다가 어느 한 아주머니 어깨에 폴짝~ 앉았는데 사람들이 엄청 부러워 했다. (나도 부러웠다.. ㅠㅜ) 예측할 수 없게 날개를 접었다 폈다 하는 탓에 활짝 펴진 날개 사진을 찍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데 팬더는 멋지게 나비 날개를 포착!! 사진을 찍자 마자 가이드 할아버지의 말이, 몇 일 전에 잡지사에서 나비관련 촬영을 나왔는데 그 포토그래퍼는 활짝 펴진 나비의 날개를 결국 찍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런데 팬더가 멋지게 찍을 걸 보고는 칭찬을 듬뿍 해 주신다. 덕분에 팬더 별명은 포토그래퍼가 되어 사람들이 멋진 장면 나올 때 마다 이것도 찍으라고 팬더를 여기 저기서 불러 댔다. ㅎㅎㅎ
<포토그래퍼로 거듭나게 해 준 사진>
<단물 쪽쪽~~바나나를 먹는 나비 , 너~원숭이랑 같구나>
<날아가는 나비를 찍기위해 집중력 쭉쭉~!!!!>
두 번째 온실에는 줄무늬 나비들이 있었다. 흰색 검정색이 예쁘게 섞인 팬더나비와(진짜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빨간색이 예쁘게 섞인 나비도 있었다. 그러고는 이동 한 세 번째 온실은 '글라스 버터플라이'와 '스테인드글라스 버터플라이'가 사는 곳 이었다. 완전 투명 나비와 반투명 나비들인 탓에 이름이 이렇게 붙여 졌다 한다. 그래서 나비가 어디에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자세히 살펴봐야만 한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종류의 나비다. 사실 한국에서 본 나비는 노란나비, 흰나비가 다다. ㅎㅎ
마지막 온실은 커피나무가 있는 곳 이었다. 우리는 나무에서 커피 열매를 따서 먹어보기도 했는데, 가운데 씨가 크고 과육은 약간 달콤하니 일반 대추 맛과 비슷했다. ^^ 이 열매에서 커피를 만들어 내는 인간들이 참 대단하다. 그리고 나무 주변에는 연두색 나비들이 폴폴 날아 다니고 있었다. 가이드 할아버지의 말에 따르면 나비들을 위해서 꽃들에게 설탕 주사를 놓는 다고 한다. 나비는 대롱으로 꽃의 단물을 빨아 먹는데 인공적으로 설탕 주사를 놓지 않으면 당분이 충분하지 않아서 그렇게 한단다. (나비한테 직접 주사하면 안되나? 라고 3초간 생각한 뒤 상상해 봤다. 나비 잡아서 나비에게 단물 링게 꽃아 두기 ㅋㅋ 상상만으로 웃긴다. 크큭)
4곳의 온실을 둘러 본 뒤 전시실로 돌아와서 다른 곤충들에 대해서도 설명 해 주셨다. 딱정벌레(Beatle) 설명 할 땐 비틀즈 노래도 불러주고, 스콜피온과 독거미도 보여 주신다. 게다가 우리가 가장 싫어 하는 바퀴벌레도 있었다. 무지무지 큰 바퀴벌레 였는데, 할아버지는 자기 몸에 바퀴벌레를 붙이고도 태연한 표정을 짓는다. 엄청난 내공이다. ㅠㅜ 그러고는 진짜인지 우스갯 소리인지, 바퀴벌레를 냉동실에 일주일동안 넣어 두고 꺼내서 전자레인지에 10분 동안 해동시키면, 그 때까지 살아 있다 한다. 믿기는 힘들지만 그게 진짜라면 엄청난 생명력의 표본이다. 무서운 생물체.. ㅠㅜ 그리고는 보여 주신 막대곤충. 한참을 뭐가 식물 줄기인지 뭐가 곤충인지를 구분하지 못해 뚫어져라 쳐다 봤다. 또 재미 있는 이 곤충의 특징은 암컷이 부족하면 수컷이 암컷으로, 수컷이 부족하면 암컷이 수컷으로 변한다고 한다. (여기서 어려웠던 할아버지의 유머는 이런 현상을 샌프란시스코라고 했는데, 우린 잠시 멍~ 때렸다. 왠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에 게이가 많아서 그렇단다. ^^;; 그러고 보니 호주 시드니와 더불어 게이 커뮤니티로 유명한 곳이다. 이게 미쿡식 개그? ㅋㅋ)
<윽...징그러 한번 만져보라는 할아버지의 말에 기겁을 했죠>
<용감한 가이드 할아버지>
<나뭇가지 벌래= 진짜 나무랑 똑같아서 감짝 놀랐음.>
<손가락을 가위처럼 해서 잡아야지 나비가 다치지 않아요~ 손에 반짝이는 나비가루가 묻습니다.>
약 한시간의 투어를 마치고 차로 돌아가니, 의철이가 곤히 잠들어 있다. 어제 자는데 추웠다고 하는데, 그래서 잠을 많이 못 잤나보다. 우리는 산호세 근처에 사시는 한국 분께 공중전화로 다시 전화를 해 봤다. 오늘 고기파티가 있으니 6시까지 오면 우리도 고기파티에 참석 할 수 있다 한다. 후레이~~ 랄랄라~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파나마 국경 쪽으로 가니, 원한다면 의철이도 태워다 주신다 한다. 그리고 일단 거기까지 가기만 하면 못 구하는 부품이 없으니 걱정 말고 일단 오라고 하신다. 암튼 일단 그 곳에 가면 여러 가지 옵션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기쁨에 충만 해 산호세로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기만 하다. 과테말라에 이어 한 번 더 이렇게 한인 분들의 도움을 받는 구나. 여기 저기 퍼져 계시는 한인들 만세 만만세닷!!
어젯밤 올라 왔던 길이 아닌 반대 길로 이번에는 차를 몰았다. 사람들이 반대쪽이 더 좋다고 해서다. 그런데 그다지 많은 차이는 모르겠다;; 조심 조심 내리막을 내려 가는데, 중간 중간 경치가 너무 아름답다. 역시나 환경이 예쁘게 보존된 코스타리카 답다. 한참을 가는데 뒤에서 의철이가 '원숭이닷' 라고 외친다. 응? 우린 보지 못했는데… ㅠ.ㅜ 차를 다시 뒤로 뒤로 후진해 가니 나무 하나에 원숭이가 8마리쯤? 매달려 있다. 아 귀여워라~~ 꼭 예전에 하던 보드게임 속 대롱 대롱 매 달린 원숭이와 똑 같다. 만약 버스타고 가는 길이었다면, 놓칠 수도 있었을 원숭이들을 후진해서 다시 보니 참 좋다. 크큭 미국차라 부품 구하기도 힘들고 부품 값도 비싸서 가끔 한 번씩 이렇게 속 썩이는 우리 으릉이지만 이럴 땐 효자ㅋ
<내려오는 길. 저 멀리 태평양이 보입니다.>
<무서웠던 비포장길. 우리 으릉이한테는 무리랍니다.>
<자연산 숭이 가족들!!>
또 한참을 가는 데 이번엔 주유등이 반짝~ 들어 온다. ㅠㅜ 내리막 길이라 우리가 가진 기름보다 더 적게 표시되는 것 일수도 있지만 불안 불안 하다. 빨리 주유소가 나와야 할 텐데… 30분쯤 더 내려가니 드디어 까맣게 윤이 나는 예쁜 포장 도로가 나온다. 포장 도로의 고마움을 강하게 느꼈다. 그리고는 곧 나타난 주유소. 주유소의 고마움도 강하게 느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호세로 향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공항으로 향한다. 공항 근처에 '인텔'이라는 큰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에 도착하면 전화 한 번 더 달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가는 내내 평화롭게 펼쳐진 갈대밭을 지나는데 마음이 온화해 진다. 게다가 그 근처에서 나는 찌릉 찌릉 우는 벌레 소리가 정겹다. 그런데 갈대밭이 끝나도 찌릉 찌릉 소리는 계속 된다. -_- 이상하다? 자세히 들어 보니 우리 차에서 나는 소리다. 헉;;; 으릉이가 아파서 내는 소리를 착각 해 자연의 낭만이라 느낀 나는 대체 뭐지?? -_-'' 하루라도 빨리 손을 봐야 겠다. 점점 으릉이 타기가 무서워 진다. 엉엉엉~
조심 조심 도착한 집에는 한참 고기 굽는 장작이 활활 타오르는 중이었다. 아무래도 우리가 생각한 소박한 삼겹살 파티의 수준이 아닌 것 같다. 중고 차가 드디어 팔린 기념으로 고기파티를 여셨는데, 여행자들 3명이 온다는 소리에 고기를 추가로 더 구입 하셔서 총 15kg의 소고기가 부위별로 준비되어 있었다.(안심,등심.안심과 등심 사이. 소혀바닥등) 7~8명의 어른과 2명의 아이가 먹기에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장작이 활활 타 올라 불판에 열기가 충만 했을 때 고기를 올려 놓으신다. 치지지지지직~ 듣기 좋은 고기 익는 소리. 센 불에 통째로 겉을 살짝 익히고 먹기 좋게 썰어 아사도 스타일로 먹는다. 속은 살짝 덜 익은 미디움 스테이크 수준. 처음 서빙된 부분은 안심과 등심 사잇살. 고기자체도 너무 부드러워 A+등급인데, 딱 적당하게 익어서 A++ 등급의 너무너무 훌륭한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난 고기였다. 그리고는 이어서 바로 서빙 되는 등심. 아까 그 사잇살 보다는 조금 못 미치는 등급이지만 여전히 훌륭한 맛인 B++등급. 고기도 고기지만, 고기 굽는 분이 너무 예술 적으로 고기를 굽는다. 정말 홀딱 반한 고기 맛. 알고 보니 고기 구우시는 분이 파티의 호스트 다니엘님 이셨다. 남미 경험이 풍부하신 다니엘님이 이 곳 저 곳 갈 곳도 추천도 해 주시고, 몇 년 전 여행 경험도 이야기 해 주는데 나로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많은 일들을 하셨다. 빈민가에서도 몇 달 살아보는 걸 강추 하시는데;;; 그러다 괜히 칼 맞고 총 맞으면 어쩌나;; 걱정부터 앞선다. 물론 빈민가 사람들이 악해서가 아니라 상황이 사람들을 절박하게 만들 듯이, 그 사람들의 구구절절한 사연들 앞에선 상대적으로 돈 많아 보이는 내가 희생양이 되기 쉽기 때문이다. 암튼 고기 맛은 여전히 훌륭, 매우 훌륭 하다. 그 다음 서빙된 부위는 안심. 등심보다 조금 더 부드러운 질감이다. 역시나 A 등급의 안심. 밥 대신 고기로만 배를 채우기 위해 밥은 반공기만 먹었는데도, 배가 점점 불러 온다. 그런데 고기 접시는 자동 리필ㅋ 이렇게 고기로만 배를 채운 적은 처음이다. 그 동안 힘들었던 중미 여정을 다 보상받는 듯 너무 행복하다. 정말 이제는 한 틈의 틈도 없이 고기로 채워졌을 무렵, 오늘의 마지막 부위인 혓바닥이 서빙 된다. 한국에서도 별미로 엄청 비싼 소 혓바닥 구이다. 예전에 맛집 탐방 TV프로그램에서 소 혓바닥 구이와 관련된 방송을 보고선 한 번 먹어봤음 했던 건데, 이렇게 또 기회가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엄청 엄청 기대를 하고 먹는데, 순대 먹을 때 주는 염통 맛과 비슷 하다. 쫄깃 쫄깃~ 그런데 맛은 있지만, 왠지 정말 내 혀를 씹는 듯한 기분이라… 하나 먹고는 포기. ^^;; 그리고 두 번째 구운 혓바닥은 더 부드럽다고 해서 하나 더 먹는데, 엄청 부드럽게 입에서 부서진다. 하지만 왠지 또 혓바닥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하나 먹고는 더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 배 부른 게 이유일 수도 있다. ^^;;
나는 코카콜라를 마시고, 어르신들과 남자들은 바카디를 코카콜라를 섞어 '꾸바리브레'를 만들어 먹는다. 우리가 통화 했던 분은 '세뇨르정'으로 불리는데, 이 곳에서 자동차 엔진부품 관련 사업을 하신다. 그리고 같이 일 하시는 고기 먹는 곳의 집 주인이신 김사장님과 오늘의 파티 호스트 다니엘님은 코스타리카 미녀분들과 결혼에 성공 해 이 곳에 정착한 케이스다. 세 분 모두 코스타리카 생활이 즐거운 듯 보인다. 아마 그 중 두 분은 현지에 능통한 부인들 덕택이 아닐까? @.@ 그런데 김사장님네 할머니 할아버지는 별로 행복해 보이지가 않는다. 에스빠뇰을 하나도 못하는 데다 손자 손녀, 며느리는 한국말을 하나도 못하니 답답한지 TV만 보는데, 우리가 가니 엄청 반가워 하신다. 차라리 또래끼리 있을 수 있는 한국의 노인정에 가시는 게 덜 심심할 것 같은데.. 암튼 현지어를 모른 채 일정 나이가 지나 하는 이민은 힘들고 비추다. 왜 어르신들이 죽어도 고향에서 죽겠다고 하는 지 조금 이해가 된다.
우리가 들은 코스타리카에 대한 재밌는 사실은, 코스타리카에는 주소체계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편지 쓸 때도 큰 회사나 관공서를 기준으로 동쪽으로 몇 미터 서쪽으로 몇 미터 이런 식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엔진을 가져와 사업을 하시는 이 분들도 한국에서 소포를 받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 한다. 한국에서 이 곳 주소를 요구하면 예를 들어 이런 식으로 불러 준다. "인텔 회사에서 동쪽으로 1킬로 남쪽으로 3킬로 지점에 붉은색 지붕에 검정색 대문을 가진 집" 그러면 신기하게도 안 올 것 같아도 소포가 정상적으로 다 도착한다고 한다. 빨리 지나가야만 하는 나라 코스타리카가 더 궁금하고 아쉽기만 하다. 거북이 산란시기에 코스타리카를 방문했음 좋았을려만… 거북이도 못보고 몬떼베르데 브릿지도 못 가봐서 아쉽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나라로 기억 될 코스타리카다.
내일 세뇨르정님과 김사장님은 출장 차 파나마 국경까지 가신다 한다. 홍보 차 달력도 돌릴 겸해서 가는 데 가고 싶으면 우리도 따라와도 좋다 한다. 오~ 또 이런 유혹에 혹~ 한다. 같이 다니면 코스타리카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텐데.. 한편으론 우리 차를 빨리 고쳐 떠나고 싶은 마음도 크다. 음.. ;;
의철이는 내일 파나마 국경까지 가기로 했고, 이제 우리만 결정 하면 된다. 사실 아직 의철이와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멕시코부터 봐 온 의철이가 당장 내일부터 없어진다니, 어색하기만 하다. 그렇담 우리도 내일 같이 출발이다. 차는 돌아온 담에 고치면 되겠지?? ^^;; 내일부터 갤로퍼로 이동 할 텐데 승차감이 안 좋기로 유명해 의철이는 자주 멀미하는 날 걱정 한다. 대체 어느 정도길래… ;;; 좀 두렵긴 하다만… 너무 피곤 해 눈이 스르륵 감겨 오니 내일 일어나서 이어-걱정 해야겠다. ㅎㅎ 잠자리는 김사장님 댁 마루에서 하루 신세지기로 했다. 먼저 자고 가라고 말씀 해 주셔서 마음 편하게 짐을 풀었다. ^^;; 감사하게도 마루에 매트리스 3개에 시트까지 깔아 주셨다. 앗싸~ ㅋ 매트리스가 푹신 푹신해 웬만한 호텔보다 훨씬 낫다. 같은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렇게 대접 해 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할 따름이다. 이 은혜는 다시 여행자 후배들에게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다. !.! 불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