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Central Ameri.)/Guatemala

Dec 17 Thu 2009 [Antigua] 빠까야 화산에서 쥐포 굽기

팬더는팬팬 2010. 1. 16. 14:47

 

  오늘 아침은 다시 핫케익이다. 슬슬~ 핫케익이 지겨워 지려는 중이기도 하고, 양도 너무 적기 때문에 냉장고에 있는 우리 계란을 요리해 먹기로 결정. 호스텔 주방에 식기구는 거의 있지만 기타 재료들은 거의 없다. 우리 재료들은 거의 차에 있기 때문에 차에 다녀오려면 족히 5분은 걸린다. 그래서 호스텔 직원에게 계란 프라이를 만큼 기름 조금만 써도 되냐고 물어보니 자기네도 없단다. (기름 10L 되는 통에 가득 있는 봤는데….-_-+) 치사한 것들… 호스텔은 유난히 전기와 기타 등등을 아껴서 부담스럽다. 예를 들면 무선 공유기도 항상 놓고, 우리가 사용하든 말든 무선 공유기가 있는 꼴을 본다. 그럴꺼면 .. 공유기를 설치한 건지… 사용 제한 시간도 물론 있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8시까지만 무선 인터넷을 사용 있다. 그리고 요리 잠시 2 자리를 비운 다시 부엌에 가니 모든 불과 모든 것이 꺼져 있다. ㅠㅜ 대단한 절약 정신이다. 결국은 우리 프라이팬과 우리 기름을 가져오고 나서야 계란 프라이를 먹을 수가 있었다. 사람당 3개씩 먹으니 때서야 배가 불러 온다. :)

 

     오늘은 불깐 빠까야를 가는 . 과테말라에 3 있다는 활화산 중의 하나로 안티구아의 대표적인 투어 하나다. 그래서 곳곳의 많은 여행사에서는 볼깐 빠까야로 가는 투어를 열심히 판매 중이다. 투어는 하루 2 오전(새벽 6) 오후(오후 2)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오후 투어가 낫다고 한다. 마그마가 보여 사진 찍기에는 훨씬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고민 없이 오후투어다. 가격은 여행사마다 다르지만 팬더가 열심히 발품을 덕에 저렴한 Q45 결재 있었다. 가격에는 왕복 교통편과 가이드 비용이 포함되 있고, 볼깐 빠까야 입장료는 개별적으로 Q40 따로 지불해야 한다.(Q85 )

 

     가계부를 정산 보니, 지난 동안 일본친구들과 배타고 일본식당까지 갔다 것을 비롯해 너무 많은 돈을 외식비로 지출했다. 다시 허리띠를 조이며 살아야 겠다. ㅠㅜ 지난 우리를 반성할 , 사실 먹기에도 애매한 시간만이 남았기에 호스텔에서 라면을 끓여 먹기로 했다. 하지만 엄격한 팬더의 감시 때문에 나는 젓가락도 입에 대질 못했다. 배탈 것도 서러운데, 밥도 먹게 하고, 그리고 바로 앞에서 밥을 먹으니 괜히 심술이 난다. 그래서 저리 가서 밥을 먹으라고 했더니, 팬더는 말에 비위가 상했나 보다. 음식을 다른 상으로 옮기면서 궁시렁 궁시렁~ 나중에는 소리가 난다. 나보고 성질이 못됐다고 뭐라 뭐라 한다. ~ 나도 질새라 먹게 하면서 바로 앞에서 먹는 성질이 좋아서 그런거냐 하니 자기도 먹겠다며 토라지더니… 먹고 약도 먹고 계속 계속 아플꺼라고 협박한다. ~ 저게 얘야? 어른이야? -_-;;;

     결국은… 휴전 상태로 약간의 앙금이 남은 볼깐 빠까야로 출발했다. 하지만 가는 우린 서로 화해를 하고 서로 이해를 하기로 하고 넘어갔다.(얼마 팬더가 체했을 팬더 앞에서 육포 먹으면서 팬더는 먹게 했던 용케 기억하며 나를 궁지로 몰았다…가끔 기억력에 문제를 보이지만, 이럴 신의 기억력을 자랑한다.) 암튼 동물 친구들끼리 사이 좋게 지내자~~

   

     시간쯤 차로 달려 볼깐빠까야에 도착 했다. 차에 내리자 마자 현지 가이드가 우릴 반갑게 맞이 한다. 우리 말고도 같이 등반하는 팀이 많았는데 우리 팀의 이름은 '팔콘'이다. 가만히 듣다 보니, 뽀요() 있고 레온(사자) 있는데, 우리 이름이 마음에 든다. 10분쯤 올라 갔으려나? 초반부터 벌써 헥헥.. 힘들다. 천천히 쉬었다 가면 그리 어려운 등반이 아닐 같지만… 가이드 명에 수십 명이 함께 올라가는 것이라 뒤쳐지게 되면 없는 눈총을 받게 된다. 그래서 결국 택시라고 불리는 말에 올라타기로 했다. 그쪽이 원한 가격은 Q80, 내가 제시한 가격은 Q50. 차례의 협상결렬에 이어, 따라오던 아저씨가 Q50 가겠다고 하여 드디어 등에 올라타게 되었다. 지난 번과 같이 이번에도 흰색 암말이었다. 아이~ 예뻐라~ :) 사진 찍기 위해 말을 타지 않겠다고 했던 팬더는, 나를 말에 태우고 부러웠나보다. 계속 힐끔 힐끔… 숨이 찬지 우리 그룹보다 ~ 쳐져 길을 걷는다. 왠지 모를 죄책감에 나는 눈을 모아 뜨고 팬더를 쳐다본다. 결국, 팬더 가방은 우리 말에 걸고 팬더는 가방 없이 올라간다. 팬더 힘내라~ 팬더 파이팅~~ !.!

 

 

 

 

 

<차에서 내리면 말을 타라는 사람들과 지팡이 파는 아이들이 몰린다.>

 

 

 

 

 

 

말에 올라 나는 나름 경험이 있다고 오르막 길은 그럭저럭 버텼지만, 내리막 길은 엄청 고난이도 였다. 몸이 앞으로 쏠려 당장이라도 코가 바닥에 박힐 같은 느낌을 느끼며 나아가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시간은 넘게 후에야 포인트 지점에서 나를 내려준다. 앞으로는 말이 올라가는 구간이기 때문에 무조건 걸어서 올라가야 한다. . 것이 왔다. 바로 구간이 모든 사람들이 말하는 '마의구간'이기 때문이다. 깨지기 쉬운 현무암과 화산재들이 즐비해 걸어가는 곳마다 조심조심 발을 디뎌야 하고, 발이 종아리 중간까지 푹푹 묻히기는 다반사, 걸음을 걸어야 반걸음 전진할 있는 곳에다 오르막은 어찌나 가파른지…  숨을 거칠게 쉬는 나를 가이드 아저씨는 그냥 보겠는지 손을 민다. 나는 아저씨 손을 잡고는(사실은 아저씨 손에 질질 끌려 -_) 7~8 올라갔을 , 참을 없는 흉통이 밀려 든다. 가슴이 터질 같고, 머리는 어지러워 돌아 버리겠다. 자리에 털썩 주저 앉아 버리니 다들 괜찮냐고 묻는다. 2 정도 숨을 고르니, 낫다. 다시 힘을 걷는다. 그렇게 다시 7~8 올라 갔을 , 아저씨가 위를 보라며 가리킨다. 고개를 젖혀 위를 보니 울긋 불긋한 단풍이 속에 숨어 있는 보인다. !!! 저것이 말로만 듣던 '용암' 구나~~~~~ 아저씨를 따라서 위를 요리조리 피해 쪽으로 올라가니 용암이  강렬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헉… 내가 지금 있는 땅이 한증막보다 뜨겁다. 혹시나 우릴 지탱하는 돌이 부서져 용암속으로 내가 빨려 들어갈까 겁이 난다.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괜찮다고 걱정 말란다. 확실한가? -_-  뒤쪽을 돌아보니 의철이와 팬더의 머리가 살짝 보인다. 나는 쪽으로 오라고 손짓을 하고는 기다리는데 주위에서 너도 나도 마쉬멜로우를 구워 먹기에 바쁘다. 다들 어찌 알고 마쉬멜로우와 나뭇가지는 구해 왔는지… 물론!! 우리도 가져왔다. 하지만 3일간의 배탈로 고생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 팬더는 쥐포 굽기에 도전한다. 하지만 쥐포를 굽기 전에 팬더가 먼저 구워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쥐포 굽기에 성공해 조각 받아 먹는데… ~~~~ 맛있다 ^^* 금식 끝에 얻은 쥐포 조각.. 냠냠 쩝쩝~ @.@

 

 

     위에서 시뻘건 카라멜이 주르륵 흐른다. 다시 보니 용암이 돌을 따라 흐르고 있다. 헉… 이거 도망가야 하나.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쥬르륵 흐른다. 완전 깜짝 놀랄 만한 장면이다. 용암이 흐르는 보기 어렵다고 하는데, 오늘 나름 날을 맞췄나 보다. 혼자 호들갑을 떨며 "팬더야~ 저거 흘러~ 어떻게 어떻게~" 하니, 팬더는 태연하게 "오면 피해라~" 요런다. 역시 언제나 침착하다. 침착팬더@.@ 주위를 둘러보니 이상하게 마리가 여기까지 따라 나섰다. 재난에 대한 동물들의 감각이 훨씬 좋기에 데려 왔다고 한다.

 

 

 

 

<화산재 밭은 지납니다. >

 

 

 

 

 

 

 

 

<지팡이 사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팬더는 힘들어서 죽을 뻔 했습니다.>

 

 

 

 

 

 

 

 

 

 

 

 

 

 

 

 

 

 

 

 

 

 

 

 

 <가이드 아저씨가 토끼를 질질~~끌고 갑니다. 저 손이 아니었음 토끼는 용암 못봤을 듯.>

 

 

 

 

 

 

 

 

 

 

 

 

 

<의철이도 폼을 잡아 봅니다>

 

 

 

 

 

 

 

 

 <이제 쥐포를 구으러 갈까요???>

 

 

 

 

 <용암이 너무 멀죠?>

 

 

 

 

<바로 뒤에 흐르는 용암으로 돌진~~!  가릴 수 있는 건 다 가려야 접근 가능합니다.>

 

 

 

 

 

 

 

 

 <표정이...좀 그렇죠??>

 

 

이제는 내려갈 시간. 다시 '마의 화산재' 내려간 시간은 내려가야 하는데.. 내려 가는 쉽겠지? ^-^ 그런데 우리가 내려갈 때쯤 산을 오르는 팀이 보인다. 팀은 늦었네 하며 사람들 얼굴을 살펴보는 순간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 "유미~, ~, 요시~" 쉘라부터 아띠뜰란 호수까지 동행했던 일본인 친구들 3 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단체행동으로 우리 모두 시간이 없었기에 가볍게 인사만 나눈 다시 작별인사를 해야 했다. 안뇽~~~~  만나요~~~~

 

     우리 가이드 아저씨는 이제 괜찮을 같은데도 손을 놓지 않는다. 음… 손에 땀이 나지만.. 먼저 놓자고 말하기도 그렇고… 그래… 아저씨도 지치면 놓겠지 . 화산재를 내려오는 일은 올라갈 때보다 스피디하고 스릴있게~ 스키타는 것처럼 미끌어지며 내려 있었다. ~~~ ~~~~~~~~ ~~~~ ~~~~~~~~~~~~~~~~~~~~~~~~~~~~~~~~~~~~~ 슉슉슉슉~ !!!!!!!!!!!!!!!!!!!!!! , 손전등 혹은 헤드랜턴은 필수다. 산이 깜깜하게 어두워지고 나서 최소 시간은 내려와야 한다. 주변은 칠흑과 같은 어둠이라, 담력시험을 아니라면 챙겨가자~~ 아니면 어둠에 헛디뎌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결국은 산을 내려오는 까지 아저씨와 다정하게 잡고 내려왔다. 조금 쉬는 시간엔 손을 놓다가도 쉬는 시간 끝나고는 어김없이 이름을 부르고 손을 내민다. 덕분에 번의 넘어짐도 없이 무사히~ 내려 있었다. ㅋㅋ 그런데 아저씨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나랑 나이가 동갑이란다. 이걸 믿어야 할지… 액면가는…. 무조건 40이상 인데… 수상하다.

 

 

 

<토씨 선수 하산 준비 끝>

 

 

 

 

<신기하게도 다시 만난 요시>

 

 

 

<산 내려오는길. 멀리서 보니 용암이 줄줄 흐르고 있더군요>

 

 

배고픔과 갈증에, 내려오자 마자 뭔가를 마시고 먹어야 한다. 마침 작은 까페테리아에서 콜라 혹은 맥주도 팔았지만 우리는 준비해 물과 씨리얼바를 먹었다. 그리고 잡고 내려와 아저씨를 위해 몫의 씨리얼바와 초코바를 드리니 얼른 가방에 챙겨 넣는다. 잡는게 조금은 부담스러웠지만 아저씨 덕분에 오늘 불깐 빠까야 투어를 무사히 마칠 있었다. 나처럼 체력 약한 사람은 완전 주의해야 한다. 목의 박테리아 때문에 팬더도 숨쉬기가 어려워 꽤나 어려운 등반이었다. 물론 완전 튼튼 의철이는 동네 뒷산 오르듯 표정 하나 바뀌고 올라갔다.

 

     마지막 휴식 10분이 지나고 차에 올라타고 한참을 가는데 배가 살살~ 아파온다. 그리고 속도 뒤집히 좋다. 헉… 이것은 멀미와 설사가 동시에 오는 위험한 순간이다. ㅠㅜ 사람에게 부탁해 창문을 열고 조금 가니 멀미는 약간 가라 앉는데… 화장실이 문제다. 안티구아에 다시 당도하자 마자 숙소로 속보하여 돌아가 화장실을 다녀오니 다시금 마음의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아직도 정상적인 변을 보지는 했다. 빨간X - 녹색X - 다음은 X이다.

 

왠지 내일은 근육통에 시달릴 같은 예감.

 

히유~~~~ 언제쯤 몸에 평화가 찾아 오려나… $.$